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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인문의역학! ▽/위클리 만세력

위클리 만세력 - 크리스마스와 경신일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12. 24.

애 잡는 애동지, 庚申의 크리스마스



안녕하세요, 붕어입니다. 오늘은 공교롭게도(?) 크리스마스이브입니다. 다들 즐거운 하루 보내고 계시죠?(^^) 노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시더라도 북드라망에 들려서 위클리는 한 번 체크해주세요~~ 2012년 예수님 태어나셨던 기념일은 만세력으로 보면 어떤 날일까?! 하늘과 땅의 기운이 통한다는 경신(庚申)일, 하늘의 기운을 받기 위해 1000배도 한다는 그 경신일입니다. 크리스마스날 무얼 하시든 다들 운수대통하세요!!!


위클리 만세력을 쓰면서부터 절기를 꼼꼼히 챙겨보게 되었어요. 예전에는 잘 몰랐던, 날짜에 숨겨진 희한한 풍속들이 많습니다. 저는 연구실에서 올 한 해 주방매니저를 맡았는데요. 동짓날 동지 팥죽을 끓이는 행사를 벌여서 올해의 임기를 마감하고 내년 매니저들에게 인수인계를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팥죽 먹는다는 소문을 다 내놓아서 연구실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고, 그 전날부터 팥을 한 솥 불려놓았는데 이게 웬 일. 올해의 동짓날은 ‘애(兒)동지’였습니다. 아니 애동지가 있으면 어른동지도 있나? 이게 뭐지?! 검색해보니, 동짓달 초순에 동지가 들면 애동지라고 부른다네요. 이날 팥죽을 끓여먹으면 집안의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고 해서 전국적으로 팥죽 대신 팥시루떡을 먹는다는 거……(-_-;;). 저희도 연구실에 오는 어린이들 및 청소년들을 위하여 팥죽을 자제하기로 했습니다. 흑흑. 팥죽은 물 건너갔지만, 어쨌든 재미있는 이야기를 알게 되었어요. 동짓날이라고 다 팥죽 먹는 게 아니라는 거!



의역학에서는 입춘이 되어야 새해가 온다고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아직 새해다짐을 하지 않아도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되지만, 저희가 사용하는 그레고리력도 또 하나의 리듬이지요(^^). 2012년 12월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다들 끝까지 건투하시길~


위클리 만세력


 







 己

 庚

 辛

 壬

 癸

 甲

 乙

 未

 申

 酉

 戌

 亥

 子

 丑


저번 주에 천간과 지지의 기운이 같은 기운이었던 ‘쎈’ 날들이 많았습니다. 이번 주도 저번 주의 기세를 이어받아 강력한 날들이 계속됩니다. 월요일은 토의 날, 화요일과 수요일은 금의 날, 금요일은 수의 날…. 천간도 지지도 모두 土->金->水의 흐름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토요일은 모든 것을 리셋켜버린다는(!) 甲子일입니다.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는 알 수 없지만, 여하튼 이 날에는 전혀 예상치 못한 사건이 터질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세요. 혹여 아무 사건도 생기지 않아도 기운의 흐름이 한 번 정돈되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번 주에 소개할 일주 중에서 하늘과 땅을 잇는다는 크리스마스의 庚申일과 리셋데이인 토요일의 甲子일이 경쟁에 올랐습니다. 고심하다가 토요일의 甲子일로 가기로 합니다. (저와 룸메이트인 친구의 일주이거든요. 자주 경험합니다^^). 甲子는 육십갑자 할 때의 ‘갑자’, 『갑자서당』(북드라망)할 때 바로 그 ‘갑자’입니다. 甲子는 맨 처음 시작을 뜻합니다. 갑목도 천간의 첫 번째 글자고 자수도 지지의 첫 번째 글자이기 때문이지요. 원래 갑목은 쭉쭉 뻗어나가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뿌리에 물을 대주는 자수까지 만나면 그 기운이 곱절이 되어서는, 세상을 전부 뚫어버릴 것 같은 기세로 뻗대게 됩니다. 특히 10년 대운이 甲子로 오면 인생이 두드러지게 판이 바뀐다고 합니다. 뭔가를 새롭게 시작한다는 기분을 내고 싶으시다면 甲子일을 적극 활용해보세요!


甲子가 일주인 사람들은 어떨까요? 매번 ‘거침없이 하이킥’을 찍는답니다(^^). 말도 행동도 시원시원하고, 일처리를 맡기면 무시무시한 속도로 처리해버린 후 혼자 드라마를 보는 만행을 저지르면서 주위 사람들의 원한을 삽니다. 이 속도감을 얻은 대신 꼼꼼함이랑은 거리가 많이 멀어요. 하지만 저의 일주는 甲子 다음 글자인 乙丑이에요. 갑자을축해중금(甲子乙丑海中金)이라더니, 이제까지 싸운 일 한 번 없이 잘 지내고 있답니다. 역쉬~ 사람의 본래 성격보다는 궁합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앗, 궁합 이야기가 나온 김에 이번 위클리 만세력은 25일 경신일 크리스마스 컨셉으로 가볼까요. 다들 어떻게 이 날을 보내시려는지 궁금합니다(^^).


甲木, 乙木 - 여성분들은 데이트를!

금기운이 꽃을 피운 크리스마스는 목사람들에게 관성기운이 통으로 꽂아지는 날입니다. 관성은 남자분들에게는 ‘자식’이고 여성분들에게는 ‘남자친구/남편’을 뜻합니다. 여성분들, 준비하세요(^*^). 데이트하기 딱 좋은 날이네요. 있는 남자친구와는 깨가 쏟아지고 솔로분들은 새로운 인연을 기대해보셔도 되겠습니다. 크리스마스 날 집에 콕 박혀 있지 말고 약속이라도 잡아보세요~ 반면 남성분들은 밖으로 나가기보다는 가족과 오붓하게 보낼 운입니다.(시달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저처럼 솔로테리아트인 목사람들은 가족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행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관성을 쓸 수도 있습니다. 어찌되었거나 목사람 커플들에게는 훈훈한 크리스마스가 될 것 같네요(^^).


丙火, 丁火 – 남성분들은 데이트를!

화사람들은 목사람들과 반대입니다. 금기운이 화사람들에게는 ‘재성’인 까닭입니다. 이번엔 남성분들이 데이트 준비하시면 되겠습니다(^^). 재성이 ‘여자친구’ 뿐만이 아니라 ‘금전운’도 뜻하니, 여자친구와 데이트하시면서 돈을 많이 쓰실 운입니다. 데이트 약속이 없으신 분들은…재성은 일거리가 많다는 뜻이기도 한데, 혹시 이날까지 리포트제출이거나 마감할 원고 혹은 시험이 있으신가요?! (네, 제 주변에는 있습니다ㅠㅠ) 그렇다고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재성은 돈이 들어오는 방식으로 쓰이기도 하니까요. 제가 있는 연구실에서 이날 1등 상금 50만원이 걸려 있는 골든벨 퀴즈대회를 하는데, 아무래도 천지기운이 화사람들을 절대적으로 밀어줄 것 같습니다. 이 날은 화사람들에게 딱 달라붙어서 떡꼬물이라도 얻어먹어야겠습니다(^^).


戊土, 己土 - 먹거리데이

토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는 식상이 제대로 들어오는 날입니다. 하루 종일 먹을 복은 넘칠 것 같습니다(^^). 먹거리에는 항상 수다거리도 따라옵니다. 이렇게 식상은 놀고 싶은 욕망(!)을 자유롭게 펼치는 육친이기도 합니다. 크리스마스뿐만 아니라 다음 날인 26(辛酉)일까지도 금기운이 기둥으로 들어오니 연말 분위기가 한껏 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 전체적인 흐름을 본다면 이 자유도 길게 가지 않습니다. 목요일부터는 계속 재성과 관성이 들어오면서 처리해야 할 일들이 갑자기 확 늘어날 가능성이 있거든요. 원 없이 놀고 주말에는 한 해를 잘 마무리해요(^^).


庚金, 辛金 - 동창회~

금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는 자기 자신을 뜻하는 비겁이 왕창 들어오는 날입니다. 크리스마스를 동창회 혹은 형제간의 친목으로 보낼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사실 이번 주는 금사람들에게 괜찮은 한 주입니다. 월요일에는 토기운이 금사람들을 든든하게 보해주며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동료세력인 금기운이 우글우글하니까요. 게다가 주말을 향해 가면서 수목기운을 타고 먹을 복이 들어오니 금상천화지요. 일이 잘 안 풀리시거나 큰일을 치러야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壬水, 癸水 - 영화 한 편 볼까?

수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는 자신을 도와주는 기운인 인성이 들어옵니다. 북적거리는 거리를 돌아다니기보다는 집에서 느긋하게 영화 한 편 보는 연휴가 생각나네요. 애인이 없으신 분들은 어머니와 함께 보내는 것도(인성이 ‘어머니’를 뜻하기도 합니다) 괜찮은 것 같습니다. 수사람들은 이번 한 주 계속 연말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어요! 친구들과 편하게 어울리거나 혹은 별 일 없이 일상을 차분하게 보내세요(^^).

북드라망 기상도

 

월요일 : 위클리 만세력
크리스마스이브에 찾아온 위클리 만세력. 외로운 편집자들에게 댓글을 달아주세요~~~


화요일 :  휴재 (X-Mas)


수요일: 마이클 책 소개 ②

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 소개 코너! 이번 주에도 마이클 시리즈 중 한 권을 소개한다. 기대하시라~ (이 책하고 인사하실래요 클릭클릭)

목요일: 서당데이 – 혈자리서당
저번 주에 펑크 났던 혈자리서당. 이번 주에는 꼭 등판해서 독자들의 건강을 책임지길! 침을 맞다가 정신을 잃으면 반드시 가장 먼저 찔러야 하는 곳, 불의 창고 소부(少府)혈이 다시 돌아온다. (혈자리서당으로 고고씽) 

금요일: 편집자들의 소개코너
북드라망 블로그단이 펼쳐보이는만화, 음악, 한자의 이질적인 삼중주(?). 이번 주에는 북블매의 스펙타클 만화가 등판한다. 늘 새롭고도 톡톡 튀는 만화가 소개되는 북드라망 블로그의 감초코너! (소개코너로 고고씽)


토요일 : 간지데이 - 壬水
약선생님의 임수이야기를 마지막으로, 임자월은 이렇게 간다! (간지나고 싶으신 분들은 클릭클릭)

 

 

 

 

 

위클리 잘 보셨나요?!

다들 연말을 만끽하는 즐거운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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