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여는 지혜의 인드라망, 북드라망 출판사 :: 연애운과 재물운으로 인생역전?!

왕초보 육친 3

오늘 공부할 육친은 바로 재성(財星)입니다. 어쩐지 사람이름 같네요, 흠흠;; 사주를 볼 때 물어보는 질문 Best 5 안에 들 것 같은, 그 재물운이 바로 오늘 살펴볼 재성과 관계가 깊습니다. 지난 시간에 비겁이 식상을 낳고, 식상이 재성을 낳는다고 했었습니다. 기억나시죠?  


식상이 낳는 기운이 재성(정재와 편재)이다. 일간을 중심으로 보면 내가 극하는 기운에 해당한다. 식상으로 기운을 내고 그걸 밑천으로 유형의 자산을 만들어 내는 힘, 그래서 재성이다. 재성이라고 하면 바로 돈을 떠올릴 테지만, 단지 화폐화된 것들만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물질화된 것들이 다 여기에 포함된다.


─고미숙,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134쪽


재성은 편재와 정재로 나뉘는데요, 음양이 나와 같을 경우에는 편재이고 다를 경우에는 정재입니다. 정재와 편재를 나누어서 보기도 하고 ‘재성’으로 묶어서 보기도 하는데요, 이것은 어떤 배치를 보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아버지, 나를 낳으셨지만…?

일단 재성에 어떤 육친이 배속되어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는 아버지이고, 남성에게는 부인, 여자친구이기도 합니다. 재물과 이성운은 함께 다니기 때문이지요. 먼저 아버지와의 관계부터 살펴볼까요?


한번은 아버지의 사주를 본 적이 있는데 그 사주는 엄청난 관성으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관성은 사주에서 명예와 사회적 관계를 의미한다. 그리고 남자에게는 자식을 뜻한다. 나는 재성이 과다하여 아버지 때문에 괴롭고 아버지는 관성이 과다하여 나 때문에 괴로울 팔자라는 말이다.


─『누드 글쓰기』, 「재성과다, 어느 대장장이의 일화」, 169쪽


재성이 많은 이 분의 경우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와 함께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겼는데요, 사주공부를 통해 왜 그렇게 부딪치는 관계였는지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의 경우에도 재성이 많은데, 저는 어릴 때 아버지가 굉장히 엄한 편이었습니다. 초딩시절에는 TV를 보는 시간이 5시 30분부터 7시까지로 정해져 있었고, 어기면 엄청나게 혼이 났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이가 좋았는데, 알고 보니 저와 아버지는 일주가 같았습니다. 신기하죠~ 


사이 안 좋은 아버지와 아들의 예는 「에반게리온」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제가 너무 만화 오타쿠인가요;;;)


어린 시절에는 재성보다는 인성이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인성은 어머니인데요, 어린 시절 재성이 발달하면 고생을 좀 한다고 하네요. (인성에 관해서는 5편에서 자세하게 다룰 예정입니다.) 그런데 재성은 청년기 이후에는 꼭 필요합니다. 경제적인 독립이 쉽지 않은 요즘이지만, 재성이 발달하거나 재성 대운을 맞이하게 되면 끊임없이 해야 할 일들을 만나기 때문에 그 일을 마치면 재물도 따라오게 됩니다. 인성이 없고(혹은 적고), 재성이 발달한 사람들은 어릴 때 고생을 하겠지만 자수성가 할 기회가 되는 것이지요!

너는 나의 여자, 여자, 여자

최근 이병헌과 이민정의 열애 사실이 밝혀지면서 두 사람이 인기 검색어였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문득 이병헌은 다른 여배우와도 몇 번의 열애설이 있었던 게 기억나더군요. 사주를 찾아보니 아닌 게 아니라 정재를 일지에 깔고 있는데다, 1999년부터 정재와 편재 대운이 들어왔더군요. 그러니까 재성과 관계가 많을 수밖에 없더라~ 하는 것이 제 추측입니다.(설마 이 글로 잡혀가진 않겠죠;;;) 

여하튼 이병헌은 너무 멀리 있는 사람이라, 북드라망 필자들을 예로 등장시켜 보겠습니다. <약선생의 철학관>의 필자 약선생님은 비겁과 재성 발달인 사주입니다. 그래서인지(!) 은행에서 근무하시지요. 은행에는 여성 직원들의 비율이 훨씬 높죠. 약선생님 재성 많은 거 보고 정말 깜짝 놀랐었답니다. ㅋㅋ


그런데 재성이 많으면 이런 일도 생깁니다.


여자들과 친하게 지내다 보니 친구 놈들의 여친들과 가깝게 지내는 건 당연한 일. 그런데 내 재성의 영업마인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바로 그 여친들의 여고동창생들까지 포섭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들은 가끔씩 나에게 말하곤 했다. “야! 너는 우리랑 무슨 여고동창생 같다야!” 그랬다. 실속은 없지만 나는 여고생(!)이 되어서라도 늘 여자들 속에 있으려고 했다. (…) 이런 내 모습 때문에 여친들과 큰 고비를 겪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누드 글쓰기』, 「재성과다, 어느 대장장이의 일화」, 170쪽


뭐든 많으면 좋을 것 같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늘 태과입니다. 소유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이기 쉬운 리듬이 바로 재성과다인 것처럼 말이지요. 특히 이러한 태도가 단지 돈이나 이성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 이 습관은 생활 전체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소유와 집착을 반복하고 있다면, 자신의 그런 모습을 보지 못했거나 바꾸고 싶은 마음이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마주해야 합니다! 흑!



일복 많은 사람의 불편한 진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사주에서 재성은 인성을 극한다. 앞에서 살펴봤듯이 내 사주엔 재성이 남부러울 것 없이 갖춰져 있다. 이 재성이 인성을 극하니 인성이 힘을 쓰려고 해도 어디 제대로 힘이나 써 보겠나.

실제로 대학을 다닐 때 공부가 힘들고 잘 풀리지 않으면 난 대부분 돈 버는 일을 선택했다. 취미활동을 한다든가 사회적 활동을 한다든가 이런 게 아니라 가장 편한 일, 즉 돈 버는 일로 도피하곤 했다. 헌데 이게 또 오묘하다. 이렇게 돈을 벌다 보면 또 공부가 하고 싶어진다. 그러면 다시 공부를 시작하고 또 힘들면 다시 돈을 벌러 뛰쳐나가고.


─『누드 글쓰기』, 「재성과다, 어느 대장장이의 일화」, 178~179쪽


인성은 어머니이기도 하고, 공부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재성이 인성을 극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사주는 대체로 치우쳐 있기 때문에 재성과 인성을 적절하게 갖추기란 정말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습니다.(게다가 선택할 수도 없지요!) 보통은 인성이 많거나 재성이 많거나 어느 한쪽만 있게 마련입니다. 재성이 많은 사람은 공부를 하려고 하면 계속 일이 생긴다거나, 공부를 해도 일처럼 하게 되는 리듬이 몸에 배어있습니다.(뜨끔!)

저의 요즘 고민이 바로 요것입니다. 일도 공부도 너무 일처럼 한다는 것! ㅠ_ㅠ 일처럼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냐면요, 빨리 마무리를 지어서 결과를 보고 싶은 생각이 강해서 뭐든 후딱후딱 해치워버리는 것입니다.


현대는 거의 모든 재능을 화폐화하기 때문에 재성만 쓸 경우 존재 전체가 화폐의 속성을 닮아 버린다. 모든 가치를 먹어 치우는 단 하나의 척도로서의 화폐! 그래서 자신의 재능을 오직 교환의 차원에서만 쓰려고 들고, 그래서 몸은 한없이 경직되게 된다.


─고미숙,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216쪽


재성이 많으면 결과물에 집착한다는 말의 의미를 요즘 알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이런 사람이 아니라고 제자신을 오해했었어요;;;) 그래서 일을 할 때에도 공부처럼 하는 방법을 제 스스로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하하하;;; 물론 재성의 다음 단계인 관성을 밟아서 차근차근 갈 생각입니다. 다음 주에도 함께해요!

로또가 인생역전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오해를 버리세욧!!!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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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애독자 2012.08.31 09:01 답글 | 수정/삭제 | ADDR

    아, 재성이 없으니, 식신으로 혼자 탐구만 하다가 "결과 따윈!"이라고 하면서 또 다른 탐구로 넘어가는군요. 근데 이 글의 관련글로 뜬 것이 죄다 이병헌 기사뿐이네요^^ 고미숙 선생님 새책이 나왔군요. 얼른 읽어보아야겠습니다.

    • 북드라망 2012.08.31 09:53 신고 수정/삭제

      저는 재성발달이라 결과에 무진장(!) 집착하는데 애독자님은 저랑 또 반대네요. 하하;;;
      자주 뵈어요. ^─^ 서로의 기운을 좀 나누면 좋겠어요. ㅋㅋ
      고미숙 선생님의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완전 강츄~~~ 입니다. 므훗!

      그나저나, 태그에 이병헌을 넣었더니 본의아니게 그분 관련 소식이 함께 뜨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