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보 사주명리 - 육친론 1편
육친론은 사주명리에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대인 관계, 사회적 관계들을 해석하는 방법입니다. 육친론을 공부하면 가족, 친구, 연인, 결혼, 직업 등등에 대해 알 수 있다~ 이 말씀입죠. ^^ 육친은 음양오행의 상생·상극 관계를 알아야 진도가 팍팍 나갈 수 있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 하신 분들께서는 오행의 상생·상극 편을 꼭 복습하시기 바랍니다. ^^
육친에는 10가지 종류가 있기 때문에 십신(十神)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 육친들은 음양으로 짝을 지우면 5쌍이 나오는데요, 앞으로 총 5회 분량으로 이 육친론을 파헤쳐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시간인 오늘은 비견과 겁재를 살펴볼 예정입니다.
만화 『원피스』의 주인공 루피, 그는 해적왕이 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과정에서 많은 동료들을 만납니다.
비겁발달의 좋은 예!
비견(比肩)
비견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의 일간과 오행이 같고, 음양도 같은 경우에 그 글자들은 모두 비견이 됩니다.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말에서 뭔가 느낌이 오지 않습니까? 네~ 그렇죠. 비견은 나 자신, 형제, 친구, 라이벌, 선후배 등을 의미합니다. 여성에게는 친구, 자매, 시댁식구, 남편의 여자 등을 의미합니다. 남편의 여자도 어쨌거나 라이벌이 될 수 있으니까요. ^^;
겁재(劫財)
겁재는 ‘재물을 겁탈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의 일간과 오행이 같지만 음양이 다른 경우, 이 글자들은 겁재가 됩니다. 요즘처럼 어려울 때 겁재가 있으면 후덜덜 할 것 같지만, 겁재라고 해서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겁재도 비견처럼 친구, 선후배, 동업자, 동료직원이나 부하직원을 의미합니다. 여성에게도 친구, 선후배, 자매, 시댁식구, 남편의 여자를 의미합니다.
비견과 겁재, 둘을 합쳐 앞글자만 따 ‘비겁’이라고 부릅니다. 둘은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른 점도 있습니다. 비견은 내성적인 반면 겁재는 외향적이고, 비견은 자신이 맘에 드는 사람만 가려서 사귀는 반면 겁재는 다양한 사람들과 사귀는 성향인 것이죠. 사주원국에서는 비견의 개수가 3개, 월지를 포함한 경우 2개이면 발달로 보고~ 점수로는 30~40점 정도면 됩니다.
자, 그럼 예시 사주를 한번 살펴볼까요?
처음 사주를 보던 날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사주를 보던 분이 내 사주에 빨간펜으로 동그라미를 치며 인상을 찡그렸다. “이게 당신 친척이랑 형제들이야. 그 때문에 돈이 남아나질 않겠구만.” … “저는 외동인데요. 형제가 많다니 무슨 말씀이신지……”라고 되묻는 나를 보고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시던 그 분. 형제가 많다는 이야기는 사주에 금이 여러 개 있어 형제들처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것이다.
─손영달, 『누드글쓰기』, 60쪽
오른쪽부터 연월일시, 색이 들어가 있는 부분이 모두 비겁입니다!
이 사주의 주인공은 신금입니다. 신금은 천간에서 King of 陰! 한마디로 음간 중에서 가장 음스럽다(!)는 뜻입니다. 여하튼 이분에게는 금이 4개가 있습니다. 신금은 일간과 같으니 비견이고, 유금(酉金)은 무엇일까요? 유금은 지지에 있는 음금(陰金)이죠. 오행과 음양이 같으면 비견! 맞습니다. 유금도 이분에게는 비견인 것입니다. 만약 지지에 유금이 아닌 신금(申金)이 있거나 천간에 신금이 아닌 경금(庚金)이 있었더라면 겁재가 되었을 것입니다.
원국 점수로는 45점, ‘휴~ 이정도면 발달이야’라고 생각하신다면 오산! 월지에 있는 진토와 그 옆에 있는 유금이 합되면서 월지의 30점이 금의 소속으로 넘어갑니다. 비겁 75점!! 사주 원국 점수 총합이 110점인데, 이중 75점이면 과다로 봐야겠지요. 육친이 발달하거나 과다했을 때에는 육친의 긍정적 특성이 나타나고, 해당 육친이 없거나 고립(주변에 일간을 생해주는 것이 없거나 극하는 일간에 둘러싸여 힘을 못 쓰게 되는 상황)되거나 과다할 때에는 부정적인 특성이 나타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비견의 경우는 일간이 대상이 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1개는 있지만, 합이 되는 경우도 생기지요. 합이 되어 일간이 사라지게 되는 경우에도 후자(부정적)의 특성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보면 됩니다.
그렇다면 비겁은 대체 어떤 역할을 하느냐~ 요것이 궁금하시겠지요?
사주에서 비견이 발달한 사람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무난하고 대인관계가 원만하다. 따라서 사람을 상대로 하는 직업을 선택하면 좋다. 또한 자립심이 강하고 어느 정도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 자존심이 강하고 새로운 일에 대한 의욕이 강하다.
사주에 비견이 과다한 사람은 지배받는 것은 싫어하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성격이다. 심성이 착하고 잘 베풀지만, 자칫 실속이 없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특히 주위 사람을 너무 믿어 금전적 손실을 당하기 쉬우므로 보증이나 돈 거래를 조심해야 한다. 육친의 상생관계와 상극관계에서 볼 때 비견과 겁재는 재성을 극한다. 재성을 극하는 비겁이 많으면 많을수록 재물이 붙어 있기 힘들다.
비견이 과다한 사람은 밖에서 볼 때는 성격이 매우 자상하고 마음이 따뜻해 보이지만, 자신을 잘 알고 있는 아주 가까운 사람 즉 배우자나 부모에게는 쓸데없는 고집을 부리며 힘들게 하는 타입이다.
─김동완, 『사주명리학 완전정복』, 146~147쪽
겁재가 발달한 경우에는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부드러운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동시에 의지 또한 강하고, 활동적이며, 자존심과 명예욕이 있어서 어떤 일이든 꾸준하게 끌고 나가고, 일에 대한 목표의식이 있어서 은근한 추진력과 노력으로 일정한 결과를 이끌어낸다. 다만, 신약 사주일 경우는 장점이 줄어든다.
비견 과다 사주와 마찬가지로 겁재가 과다할 때에는 자존심이 강하고 자기 보호 본능이 강하게 나타난다.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집에서는 고집을 피우거나 과격하게 행동하지만, 밖에서는 반대로 매우 착한 사람이 된다. (같은 책, 154쪽)
『정글은 언제나 하레와 구우』에 등장하는 구우는 영업용 모드와 일반 모드의 차이가 극과 극이지요. *-_-*
"난 비겁이 많아! 망했어!" 이런 분 안 계시겠지요? ^^;
사주풀이를 하다 보면, 사주 오행(육친)이 과다하거나 부족하거나 할 수 있습니다. 아니, 한쪽으로 치우친 것이 당연합니다. 어떤 육친이 좋다, 나쁘다도 말하기 어렵지요. 다만 사주명리를 통해 이러한 배치이기 때문에 내가 친구를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구나~ 혹은 친구가 없구나(흑;;) 이런 상황을 조금 떨어져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육친을 볼 때 자신의 일간이 어떤 오행인지, 주변의 구성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누드 글쓰기』의 비겁과다 편을 함께 읽으시면 이것을 정말 生生하게 느끼실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하하하!
사람들은 고생을 실패 뒤에 열리는 쓴 열매로 이해한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순탄한 팔자를 만나 고생을 겪지 않으며 살기를 염원한다. 그렇게 고생을 기피하며 그것과 마주하기를 거부한다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고생의 숨은 힘을 보지 못하게 된다. 융(Carl gustav Jung)은 고생을 "의사도 마술도 필요 없는 치료 비법"이라고 불렀다. 진정한 고생은 놀랄 만한 치유력을 발휘한다. (『누드 글쓰기』, 73쪽)
북드라망 블로그에 최근 <추적자>의 백홍석을 탐구한 글이 있는데요, 이 글도 함께 읽으시면 비겁에 대한 이해도가 쑥쑥 올라갈 것입니다~ ☞ 백홍석, 당신은 추적자가 아니라 비겁자야!!
다음주에는 육친의 식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다음주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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