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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 이야기 ▽/북드라망의 책들

신간 『중년을 위한 명심보감』이 출간되었습니다!

by 북드라망 2022. 5. 16.

신간 『중년을 위한 명심보감』이 출간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북드라망 독자님들~!
작년 가을에 ‘식욕’과 ‘색욕’에 대한 절제와 ‘청정한 삶’에 대한 선인들의 조언이 담긴 책, 『식색신언―식과 색에 대한 지혜의 말들』을 번역해 주신 박동욱 선생님의 새 책 『중년을 위한 명심보감』이 출간되었습니다.

 

사실 한문이 어렵지 않아 『명심보감』(明心寶鑑)은 보통 초학자나 어린이의 책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요. 저희도 낭송Q시리즈 샛별편에서 다룬 『낭송 명심보감』이 있기도 하고요. 『낭송 명심보감』을 만들 때도 오히려 만드는 저희에게 새록새록 와닿는 문장이 많았고, 더러는 “오잉, 이런 것은 어린이가 이해하기 좀 어렵지 않을까” 하는 것도 있고 했었는데요, 이번 『중년을 위한 명심보감』은 ‘중년’에 꼭 읽으면 좋은 책으로 『명심보감』을 새롭게 전체 완역한 판본입니다(참고로 『낭송 명심보감』은 추려낸 편집본으로 완역본이 아닙니다. 체재가 많이 다르답니다). 한양대 박동욱 선생님이 전체를 재번역하여 그간 앞선 번역의 오류를 답습한 경우들도 바로잡으셨고요, 또 마음도 몸도 쇠해져 가며 인생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음을 알아가는 중년이야말로 『명심보감』을 읽기에 적합한 때임을 알리며, 해당 문구마다 평설을 통해 깊이 있는 해석을 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소강절 선생이 말하였다. “다른 사람의 비방을 들어도 화내는 일이 없어야 하고, 남의 칭찬을 들어도 기뻐하는 일이 없어야 하며, 남의 좋지 못한 소문을 듣더라도 동조하는 일이 없을 것이고, 남의 착한 것을 듣게 되면 곧바로 나아가 맞장구치고 또 따라서 기뻐하라. 그의 시詩에 다음과 같이 썼다. ‘착한 사람 보기를 즐겨하고, 착한 일 듣기를 즐겨하며, 착한 말 하기를 즐겨하고, 착한 뜻 행하기를 즐겨하며, 남의 악한 점을 듣거든 가시를 몸에 짊어진 것처럼 여기고, 남의 착한 점을 듣거든 난초와 혜초를 몸에 지닌 것같이 여겨라.’”

康節邵先生曰강절소선생왈 聞人之謗문인지방 未嘗怒미상로 聞人之譽문인지예 未嘗喜미상희 聞人之惡문인지악 未嘗和미상화 聞人之善문인지선 則就而和之즉취이화지 又從而喜之우종이희지 其詩曰기시왈 樂見善人낙견선인 樂聞善事낙문선사 樂道善言낙도선언 樂行善意낙행선의 聞人之惡문인지악 如負芒刺여부망자 聞人之善문인지선 如佩蘭蕙여패란혜
(5부 정기편(正己篇)_자신을 바르게 하라 중에서)
악한 사람이 착한 사람을 꾸짖더라도 착한 사람은 아예 대꾸하지 마라. 대꾸하지 않는 사람은 마음이 맑고 여유로운데, 꾸짖는 사람은 입에서 열불이 난다. 마치 사람이 하늘에 대고 침을 뱉으면 도로 자기 몸에 떨어지는 이치와 같다.

惡人罵善人악인매선인 善人摠不對선인총부대 不對心淸閑부대심청한 罵者口熱沸매자구열비 正如人唾天정여인타천 還從己身墜환종기신추
(8부 계성편(戒性篇)_성품을 경계하라 중에서)


『명심보감』의 첫 편명은 ‘계선편’입니다. 계선繼善, 착하게 살라는 내용입니다. 착하게, 선하게 산다는 건 어떤 것일까요? 그다음이 천명편으로 하늘의 뜻대로 살자는 것입니다. 저희는 이 편명부터가 벌써 중년에 많은 것일 시사한다고 보입니다. 그래서 옮긴이 선생님도 “『명심보감』은 인간의 길에 관한 이야기다. 기본적으로 선행善行을 바탕으로 하늘에 순명順命할 것을 강조했다. 순명이란 운명주의와 다르다. 내가 선행을 바탕으로 내 할 도리를 다하고 나머지는 하늘의 뜻에 전적으로 맡기는 것이다. 여기에는 하늘이 끝내 내 편이 되어 주리라는 긍정적인 믿음이 깔려 있는 것이니,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적잖은 위로가 되어 준다. 또, 타인보다 자신에게 집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남에게는 관대해야 한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인간이 가야 할 길에 대한 이야기, 『중년을 위한 명심보감』은 지금 서점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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