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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자리41

토토로의 메시지, 태백혈! 우리집 토토로(土土路)와 태백(太白) 류시성(감이당 연구원) 라는 영화를 보신 적 있으신가. (못 보셨다면 이참에 한번 감상해보시라!) 영화의 주연은 단연 배불뚝이 괴생명체(?) 토토로다. 도토리나무에 산다는 이 괴물-요정은 순진무구한 아이들에 접근해서 자연드림(自然-Dream)을 꿈꾸게 한다. 자연드림? 자연과의 교감? 아니다. 그냥 노는 거다. 자연과 우리, 사실 별로 할 게 없다. 단지 놀 뿐!^^ 헌데 이 영화에서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는 게 있다. 바로 토토로의 몸매다. 보신 분들은 아시리라. 그리도 탐스럽고 두툼한 그의 몸. 흡사 중년남성을 연상시키는 그의 바디라인. 아마 눈치 채셨을 거다. 왜 다른 건 다 제쳐두고 그의 몸매에 집착하는지. 고백하건대 나는 몇 년째 임신(?)중이다. 임신 5개월.. 2012. 8. 31.
'졸음줄' 잡을 땐 여기, 대도혈 자야 산다 최정옥(감이당 대중지성) 너무 졸렸다. 시도 때도 없이 졸렸다. 운전을 하고 가는데 버스 뒤를 따라가고 있다. 아뿔사 버스 차로로 접어든 것이다. 왜? 깜빡 졸아 달리던 차선을 이탈한 거다. 이 정도면 거의 도로의 테러수준이다. 올 여름 정신줄을 완전히 놓아버린 내가 저지른 몇 가지 악행중 하나다. 천지의 도움이 있었는지, 무의식의 눈이 나를 깨웠는지는 알 수 없으나 위기의 순간 직전에 각성이 있었다. 그러나 더욱 아찔했던 것은 졸음이 몰려온다는 것을 인식하고 미처 대처하기도 전에 이미 졸고 있었다는 것이다. 왜 그리 졸렸던 것일까? 너무 더워서? 원래 정신줄이 없어서? 오늘의 혈자리를 보면서 정신도 차려보자. 잠 좀 자자 Henry Meynell Rheam의 . 우리도 잠을 자야 미모를 유지.. 2012. 8. 24.
피가 모자랄 땐? 은백혈 흡혈귀(吸血歸), 은백(隱白) 류시성(감이당 연구원) 피 없인 못 살아! 오늘은 피 이야기로 시작해보자. 많이들 보셨을 거다. 죽은 듯이 누운 사람에게 손가락을 째서 피를 먹이는 장면. 드라큘라가 미녀의 목을 물어서 피를 쪽쪽 빨아먹는 장면. 그때마다 참 궁금했다. 저들은 왜 피를 먹이고 피를 먹는지. 피가 뭐 맛있는 거라고! 그런데 피 이야기를 하려다보니 갑자기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사슴의 목에서 빼낸 피 한 사발을 원샷으로 들이키던 아버지. 기르던 개를 잡던 날 생간을 참기름에 찍어 맛있게 먹던 나. 옆에서 눈에 좋다면 연신 생간을 입에 넣어주던 엄마. (참고로 간(肝)은 핏덩어리다.) 그렇다. 사람만 안 잡아먹었지 우리 가족, 드라큘라들이었음이 분명하다.^^ 헌데 우리 가족만 그랬던 건 아닌 모양.. 2012. 8. 17.
여태, 여름 더위에 물을 끼얹다 놓지마 정신줄, 녹지마 정신줄! 조현수(감이당 대중지성) Intro ㅡ 분노를 부르는 계절 요즘 날이 뜨겁다. 40년만에 찾아온 더위라고 떠들썩 하다. 밤에도 바람 한 줄기 없는 높은 기온이 계속되는 바람에 잠 못 이루는 밤은 계속 이어지고…. 여기다 새벽마다 중계되는 올림픽에 치맥까지. 거의 낮이나 다름없는 뜨거운 밤이다. 이런 밤을 보내고 아침에 지하철을 타면 사람들의 격해진 감정을 종종 목격한다. “아 왜 사람을 밀어요!” “니가 먼저 쳤잖아 이 XX야!” 따위의 험악한 대화부터, 모든 사람들이 옴짝달싹 못하고 비좁게 선 지하철에서 신경질적으로 팔을 휘두르며 제 공간만 확보하는 사람도 있다. 헌데 재미있는 건 똑같이 좁아터진 지하철인데도, 겨울에는 이런 장면을 쉽게 보기가 힘들다는 사실이다. 눈 살.. 2012.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