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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로그8

[북-포토로그] 알약 도전기 알약 도전기 올해 9살이 된 큰아이가 드디어(!) 알약을 먹기 시작했다. 지금까지는 투약병에 물약과 가루약을 섞어서 먹여왔는데, 이 작업이 꽤 귀찮다. 투약병을 준비하여 물약과 가루약을 비율에 맞춰 섞고 약을 다 먹고나면 씻어두어야 한다. (매번 먹을때마다 투약병을 버리기도 아깝다.) 물약의 종류가 많아질수록 챙겨야할 약은 많고 가루로 된 약은 날이 조금만 습해도 금세 눅눅해지기도 해서 신경이쓰인다. 그런데, 몇달 전 어딘가에서 8-9살 나이 아이들의 알약 성공담(?)을 보았고, 엄마 주도하에 알약을 도전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얼떨결에 알약을 받게 되었다. 약사님께 "알약은 언제부터 먹어요?"라고 여쭤보았더니 도전해보라며 물약에 알약 반알을 주셨다. 작았는데도 삼키기가 어려웠는지 물만 넘기고 약은.. 2026. 4. 15.
[북-포토로그] 현명한 돌리의 결혼 생활 현명한 돌리의 결혼 생활 이번 감이당 화요 대중지성에서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를 읽었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주인공 안나가 아니라 안나의 새언니 “다리야 알렉산드로브나(이하 돌리)”에 대한 글을 썼습니다. 돌리는 아이가 여섯이나 되고요, 남편은 종종 바람도 피고요, 그다지 돈도 많이 벌어오는 것도 아닙니다. 그녀는 늘 생계를 걱정하기 때문이지요. ‘저는 돌리를 보며 왜 이런 남자랑 살고 있는거야?’ 하며 답답해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복잡했습니다. 여섯 아이를 데리고 당장 어디로 갈 것이며, 집 나가면 더 고생할 것이 눈에 보였습니다. 그리고 남편에 대한 바람기도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돌리는 그간의 남편의 여성 편력을 겪으며 깨달았습니다. ‘나는’, 하고 돌리는 생각했.. 2025. 12. 18.
[북-포토로그] 중고 거래, 포기할 수 없는 이유 중고 거래, 포기할 수 없는 이유 어떤 물건을 살 때 중고 물품을 먼저 살펴보는 편이다. 이유는 이미 물건으로 가득 찬 이 시대에 나 또한 생산품을 더하고 싶지 않기도 하고 무엇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우리 집에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데려온 물건들을 나열해보자면, 수납장, 식탁, 컴퓨터 의자, 아이들 식탁 의자, 커피포트, 자전거, 소화기(?) 등이다. 이렇게 보니 참 많다! (아, 심지어 빨래 건조대처럼 분리수거하는 날 데려와 잘 쓰고 있는 물건도 있다.^^) 중고 거래할 때의 나만의 기준이 있다. 일단, 가까울 것! 거리가 멀면 오며가며 시간을 쓰게 되어 에너지가 많이 든다.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판매자가 베스트다. (컴퓨터 의자는 부피가 작지 않았는데 가까운 동이라 남편과 그대로 들고 올 수 있었.. 2025. 9. 17.
[북-포토로그] 몸은 기억한다! 몸은 기억한다!저는 얼마 전부터 감이당 화요 단기강좌를 듣고 있습니다. 선생님들과 함께 톨스토이와 세계사를 공부 중이지요. 지난 학기에는 톨스토이가 말년에 쓴 『부활』을 읽었고, 이번에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습니다. 드디어 그 유명한 톨스토이의 작품을 읽을 것을 생각하니 기대되고 은근히 설레기까지 했답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가난한 제화공이 외투를 사러 갔다가 우연히 예배당 뒤에 있는 천사를 보고 무작정 집으로 데려오면서 시작됩니다. 그런데 마치 데자뷔처럼, 내용이 너무나 익숙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한대로 이야기는 흘러갔습니다. 저는 궁금했습니다. 어렸을 때 “어린이들이 꼭 읽어야할” 필독 동화로 읽은 건가? 아니면 예전에 공부할 때 한번 스쳐간 건가? 감이당 홈페이지에서 제가 .. 2025.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