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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29

[아스퍼거는 귀여워] 사회성은 자란다 사회성은 자란다 모로(문탁 네트워크) 일리치 약국과 로이약차에서 일하고 있다.열심히 쌍화탕을 달이고, 약차를 손질한다.어떻게 하면 새로운 것과 만날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한다. ‘띠리링~’ 알람이 울린다. 일요일 오후 2시. 혹시나 잊어버릴까 알람까지 맞춰놨다. 감자가 처음으로 친구 집에 혼자 놀러 가는 날! 미리 빵집에 가서 친구와 같이 먹을 빵을 몇 가지 샀다. 이걸 잘 전달할 수 있을까? 옆에 있던 남편은 “가서 인사는 제대로 할까?” 라며 걱정한다. 그래 방문예절을 가르쳐야겠네.“감자야, 집에 들어가면 먼저 친구 부모님께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드려. 그리고 이 빵을 건네주면서 ‘엄마가 전해주라고 했어요.’라고 이야기하는 거야. 할 수 있지? 가서 뛰지 말고, 말씀 잘 듣고, 맛있는 거도 많이 .. 2025. 7. 8.
[불교가 좋다] 지금 나를 그대로, 그럴 수 있다고 보는 훈련 지금 나를 그대로, 그럴 수 있다고 보는 훈련 질문자1: 저는 아버지를 많이 미워하고 어머니한테는 되게 많이 미안해하는 게 있어요. 이번에 화성에서 니체를 공부하고 있는데, 원한과 양심의 가책이 같은 심리적 매커니즘에서 나온 거라고 설명을 하더라고요.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정화스님: 앞서 말한 대로 미워하고 내가 고마워하고 하는 두 가지 맥락이 어떤가를 떠나서, 그것 자체에서 지금 나한테 어떻게 당장 할 수 있는 게 있나요? 예를 들어 아버지를 보면 무의식적으로 미워하는 감정이 나오게 되어있어요. 이것은 내가 쌓으려고 해서 쌓은 것도 아니고, 미워하려고 한 것도 아닌데 30년 살다 보면 언제 그렇게 되어있는 거예요. 같은 상황인데 그 상황을 아버지를 안 미워하는 딸도 있을 수 있고, 같은 상황인.. 2024. 11. 22.
[정화스님 멘토링] 사회성이 떨어지는 딸아이가 걱정입니다 자기 삶의 수행자 되기 ❙ ‘지각’하는 습관을 고치고 싶어요에세이 발표시간에 지각을 했습니다. 전날 술을 먹기도 했지만 지각이 습관 같습니다. 태어날 때도 늦게 나왔다고 들었습니다. 초등학교 때도 1분이면 갈 거리를 지각을 많이 했어요. 중학교 때도 아버지가 자주 차로 태워다 주실 만큼 지각을 많이 했어요. 이걸 고치고 싶은데 고민입니다. 스님_습관적으로 지각을 하는 이유는 그것이 이익이라는 생각이 박혀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지각’ 자체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 행위를 할 때 본인은 아니라고 해도 내적인 편안함이나 즐거움이 있을 겁니다. 어렸을 때부터 형성되어온 내부적인 관점을 바꾸지 않는 한 행위는 절대로 바뀌지 않습니다. 결코 이득이 되는 것이 아닌데 좋은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빨리 알아차리.. 2016. 9. 23.
[활보활보] 이용자와 이별하며 - "언제든지 헤어질 수 있는 것이 인연이다" 짧은 만남과 이별 나의 이용자는 올 초 신촌 세○○병원에서 한 달 새 두 차례 척추 수술을 받았다. 목 앞과 뒤에 철심을 박아서 비뚤어진 척추를 잡아주는 수술이었다. 엉덩이뼈와 골반을 깎아내서 철심과 척추가 붙을 수 있도록 해주어야 했기 때문에 언니 몸에는 총 네 군데의 수술 자국이 생겼다. 수술을 마친 언니의 몸에는 피고름이 뭉치지 않도록 밖으로 빼낸 호스와 오줌 줄, 몇 개의 링거, 목 지지대 등이 주렁주렁 달려있었다. 똑바로 누워있는 것도 앉아있는 것도 힘들어했다. 잘 먹지도 못해 몸은 비쩍 말라갔다. 하루 세끼 먹은 밥보다 약이 더 많아 보였다. 다크서클은 점점 더 짙어졌다. 힘들어하는 언니를 보면서 혹시 무슨 일이라도 일어나는 것 아닌가 걱정이 됐다. 그러는 동안에도 시간은 흘러서 신경외과에서 .. 2016. 9.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