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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노래8

[지금, 이 노래] 어느 무명 작곡가의 ‘뽕’ : 250 – 모든 것이 꿈이었네 (Feat. 김수일) 어느 무명 작곡가의 ‘뽕’ : 250 – 모든 것이 꿈이었네 (Feat. 김수일)송우현(문탁네트워크) (250 - 모든 것이 꿈이었네) (다큐멘터리 '뽕을 찾아서')‘이사의 성수기’라고 불리는 3월이다. 어쩌다 보니 나도 거처를 옮겨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나는 문탁 생활을 시작한 이래로 항상 ‘선집(문탁의 공동 주거 프로젝트)’에서 살아왔는데, 이젠 ‘선집’의 존속과 나의 개인적인 비전, 애인과의 관계를 함께 생각하게 되면서 이 일은 단순히 거처를 옮기는 일이 아니게 되었다. 안 그래도 복잡한 상황인데, 문탁네트워크의 웹진인 ‘MOON*MAG’을 런칭하고, 세미나도 개강하면서 그야말로 나는 포화 상태다. 이럴 때 나는 온갖 잡생각을 지워줄 음악이 필요하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을 정도의 몰입력을 가진.. 2026. 3. 23.
[지금, 이 노래] 다양성을 포용하는 케이팝 : XG – HYPNOTIZE 다양성을 포용하는 케이팝 : XG – HYPNOTIZE 송우현(문탁네트워크) 사실 나는 어릴 적부터 케이팝과 거리가 멀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 흔히 ‘홍대병’ 혹은 ‘힙스터’라고 불리는 현상과 다르지 않았다. 조금 심하게 말하자면 나는 케이팝 아이돌들이 남들이 써준 곡, 써준 가사, 만들어준 안무에 맞춰 움직이는 ‘예쁜 인형’과 다를 바 없다고, 케이팝은 ‘진짜 음악’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20대 후반이 된 지금, 웬만한 사람들보다도 케이팝에 관심이 많고, 또 좋아한다. 케이팝에 대한 나의 편견이 없어졌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만큼 케이팝 자체가 하나의 대중문화로써 자리를 잡았다고 볼 수 있다. 재즈나 알앤비, 블루스, 힙합과 같은 흑인음악이 기존 주류 음악의 틀을 깨부수면서 등장했.. 2026. 2. 20.
[지금, 이 노래] 미친 세상에서 정신을 붙드는 법 ― 마빈 게이(Marvin Gaye)의 What's happening brother 미친 세상에서 정신을 붙드는 법 ― 마빈 게이(Marvin Gaye)의 What's happening brother 정군(세미나책 저자) 연일 바다 건너 미국에서 들려오는 소식이 마음이 영 뒤숭숭하다. 우리도 '미친' 대통령을 가져본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무려 2026년에, 그것도 미국에서 공권력이 시민을 둘이나 살해한 사건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더 놀라운 건 사태 이후 미국 정부가 내놓은, 자신들이 한 일은 법집행 방해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었다는 공식 반응이었다. 사고도 아니고, 적절한 대응이었다니...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더이상 국가 간의 총력전은 없을 것이라는 감각을 끝장내버렸고, 한국에서의 계엄령은 민주화 이전으로의 후퇴는 불가능하다는 믿음을 끝내버렸다. 지금 미국에서 벌어지는 사태.. 2026. 2. 10.
[지금, 이 노래] 그 찬란했던 황금기, 바로 지금 ― Pulp의 Spike Island 그 찬란했던 황금기, 바로 지금 ― Pulp의 Spike Island정군(『세미나책』 저자) 밴드 펄프가 무려 20여년 만에 새 앨범을 발매했다. 밴드의 결성 연도가 1978년이니, 그야말로 반세기에 가까운 활동을 해온 셈이다. 그런데 신보라니… 사실 나는 그들의 신보가 나왔다는 걸, 발매 후 반년쯤 지나서야 알았다. 요즘은 좋아하는 밴드의 새 앨범이 나오길 기다리질 않으니 몰랐던 게 당연하다. 이 말은 그러니까, 새로운 음악을 듣는 경로가 20년 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는 의미다. 예전엔 일부러 검색도 해보고, 간신히 살아남은 음악잡지 따위를 보면서 ‘씬’의 동향을 살펴가며 ‘새로운 음악’을 찾는 게 당연했다. 그런데 요즘은 그냥 애플 뮤직의 ‘최신 발매’ 항목만 쓱 훑어보고 몇 트랙 듣고 그만두는 .. 2026.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