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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노래10

[지금, 이 노래] 그러니까 우린 이제 못 헤어져 ― 요라텡고(Yo La Tengo)의 "Stockholm Syndrome" 그러니까 우린 이제 못 헤어져 ― 요라텡고(Yo La Tengo)의 "Stockholm Syndrome" 정군(『세미나 책』 저자) 예전 글들에서 몇차례 이야기하기는 했지만… 리스너로서 내 감수성의 본령은 무엇보다, ‘락’이다. 처음 음악을 듣기 시작했을 무렵부터 쭉 그랬다. 다 때려부술 듯 쿵쾅거리는 메탈부터, 쿵작거리는 리듬을 끝도 없이 쏟아내는 로큰롤까지, 나는 처음부터 그 음악이 좋았다. 그런데 정작… 요즘은 그런 음악을 실제로 거의 듣지 않는다. 가끔 운전할 때, 오아시스나 매드체스터 플레이리스트를 ‘그냥’ 트는 정도를 제외하곤 말이다. 요즘은 주로 클래식이나 재즈, 가사가 없는 전자음악, 씨티팝 기타 등등을 듣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락’은 ‘좋은 것’ 아니, ‘최고의 것’이라는 등식을.. 2026. 9. 4.
[지금 이 노래] 초여름에 듣는 기분 좋은 4분― Goodbye April의 ふたりのBGM 초여름에 듣는 기분 좋은 4분― Goodbye April의 ふたりのBGM 정승연(『세미나 책』 저자) 장르, 국적, 시대를 가리지 않고 음악을 듣는 것의 장점은, 그러니까 그것은 스트리밍 시대가 열리면서 '생겨버린' 장점인데, 때때로 '왜 이런 곡을 나에게?' 싶은 '추천'이 일상적으로 뜬다는 점이다. 말하자면 내 애플 뮤직과 코부즈의 '홈'에 들어찬 곡들의 목록은 도무지 일관성이 없다. '최근 플레이'부터 '발견'까지 그 어떤 일관성도 없이 이 음악, 저 음악이 다 뜬다. 그래서 매번 스트리밍 서비스에 처음 가입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달까. 그럴 때마다 어쩐지 뿌듯한 기분마저 느끼곤 하는데, 왜냐하면 그런 일관성 없음이 어떤 분야를 좋아하기 시작해서 도달할 수 있는, 현실적인 최대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 2026. 5. 8.
[지금, 이 노래] 어느 무명 작곡가의 ‘뽕’ : 250 – 모든 것이 꿈이었네 (Feat. 김수일) 어느 무명 작곡가의 ‘뽕’ : 250 – 모든 것이 꿈이었네 (Feat. 김수일)송우현(문탁네트워크) (250 - 모든 것이 꿈이었네) (다큐멘터리 '뽕을 찾아서')‘이사의 성수기’라고 불리는 3월이다. 어쩌다 보니 나도 거처를 옮겨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나는 문탁 생활을 시작한 이래로 항상 ‘선집(문탁의 공동 주거 프로젝트)’에서 살아왔는데, 이젠 ‘선집’의 존속과 나의 개인적인 비전, 애인과의 관계를 함께 생각하게 되면서 이 일은 단순히 거처를 옮기는 일이 아니게 되었다. 안 그래도 복잡한 상황인데, 문탁네트워크의 웹진인 ‘MOON*MAG’을 런칭하고, 세미나도 개강하면서 그야말로 나는 포화 상태다. 이럴 때 나는 온갖 잡생각을 지워줄 음악이 필요하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을 정도의 몰입력을 가진.. 2026. 3. 23.
[지금, 이 노래] 다양성을 포용하는 케이팝 : XG – HYPNOTIZE 다양성을 포용하는 케이팝 : XG – HYPNOTIZE 송우현(문탁네트워크) 사실 나는 어릴 적부터 케이팝과 거리가 멀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 흔히 ‘홍대병’ 혹은 ‘힙스터’라고 불리는 현상과 다르지 않았다. 조금 심하게 말하자면 나는 케이팝 아이돌들이 남들이 써준 곡, 써준 가사, 만들어준 안무에 맞춰 움직이는 ‘예쁜 인형’과 다를 바 없다고, 케이팝은 ‘진짜 음악’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20대 후반이 된 지금, 웬만한 사람들보다도 케이팝에 관심이 많고, 또 좋아한다. 케이팝에 대한 나의 편견이 없어졌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만큼 케이팝 자체가 하나의 대중문화로써 자리를 잡았다고 볼 수 있다. 재즈나 알앤비, 블루스, 힙합과 같은 흑인음악이 기존 주류 음악의 틀을 깨부수면서 등장했.. 2026. 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