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690 서로를 믿고 따르라! - 택뢰수 서로 따르는 방법 - 택뢰수 일반 경영학에서는 ‘의사결정’이란 용어를 아주 빈번하게 다룬다. 어쩌면 조직행위라는 테마 아래 모여 있는 단어들 중 가장 중요한 말이 아닐까 싶다. 사실 경영이라는 말 자체가 조직을 움직이는 기술이고, 조직을 움직이는 것은 시시각각 이뤄지는 결정들로 만들어진다고 할 수 있으니, 그쪽 입장에서는 그리 틀린 시선도 아니다. 그러나 경영, 조직행위, 의사결정이라는 용어는 어떤 위계가 내포된 용어들이다. 조직이라는 말은 어떤 외발적인 목표를 위해서 누군가에 의해 모인 객체이다. 또 경영은 그 객체를 움직인다는 뜻을, 아울러 의사결정은 상위 결정자가 따로 있고, 그 결정을 무조건 따르는 하위 작업자가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용어다. 경영학 자체가 위에 아래를 다루는 학문인 것이다.. 2014. 5. 22. 우리는 언제부터 이렇게 ‘매너’있었을까? -세련된 도시인의 탄생 우리는 언제부터 이렇게 ‘매너’있었을까? “그 사람 매너가 참 좋아” 혹은 “매너 없네~” 이런 표현 혹시 자주 듣고 자주 쓰는가? 평소에는 의식하지 않다가 가끔씩 튀어나오는 이 단어. 그런데 깊이 들어가면, 매너가 뭔지 잘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너 좋다=예의바르다’는 의미는 어쩐지 통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갑자기 궁금해졌다. 우리는 언제부터 이렇게 '매너'를 챙겼을까? 일단 『위생의 시대』를 지도삼아 언제부터 매너가 이렇게 중요해졌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오늘은 우리가 또 조선 사람들을 위하여 몸 가지는 법을 말하노라 조선 사람은 매양 길에 다닐 때에 입을 벌리고 다니니 이것은 남이 보기에 매우 어리석어 보이고 또 사람의 몸에 대단히 해로운 것이 숨을 입으로 쉬면 공기가 바로 부화로 들.. 2014. 5. 21. “선생님, 메마른 나무에 불을 지르지 마세요” 『연애의 시대』와 함께 읽어요 “메마른 나무에 불을 지르지 마세요” ― 20세기판 ‘열녀함양박씨전’ 영화 “아저씨, 계란 좋아하우?”라는 명대사를 탄생시킨 1961년 신상옥 감독의 영화 를 저는 참 좋아합니다. 가끔 명절에 특선 한국영화로 방영되거나 EBS ‘고전영화극장’ 등을 통해 한 서너 번은 족히 본 것도 같은데 일단 한번 보기 시작하면 채널을 돌리기가 어려운, 참 이상하게 사람을 끄는 영화입니다. 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옥희 역의 아역을 떠올리지만 저에게는 가장 인상적인 배우는 희대의 헤로인 최은희(존칭은 모두 생략하겠습니다)나 지금 봐도 헉 소리가 절로 날 만큼 잘 생긴 김진규보다, 계란장수 역의 김희갑입니다. 영화의 원작 단편소설에서 계란장수는 사랑방 손님에 대한 어머니의 연정을 간접적으.. 2014. 5. 19. 피로는 간장혈 때문이야?! - 중봉혈 중봉, 피로야 가라 잠은 소중해 “다크써클이 광대뼈까지 내려앉았네요.” 감성 2학년 학인 한 분이 내게 던진 비수 같은(?) 말이다. 얼굴 한가득 걱정스런 표정을 감추지 않고 다시 한마디 던지신다. “포성 공부가 사람 잡네요. 쯔쯧” 이번엔 혀까지 차신다. 나는 할 말이 없어서 머뭇거리다 부리나케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와 베어하우스로 향한다. 길을 걸으면서도 머릿속에는 가서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한다. 독송에서 강의할 방제 발제해야 하고, 혈자리 원고 써야 하고, 『천 개의 고원』 세미나 발제해야 하고, 목성에서 강의할 『동의보감』 원고 써야 하고…. 두 주간 나에게 몰려 있는 일들로 머리가 복잡하다. 그 마음이 고스란히 얼굴에 드러난 것일까? 그러고 보면 사람들은 저마다 누군가에게는 의사다. 그.. 2014. 5. 15. 이전 1 ··· 52 53 54 55 56 57 58 ··· 17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