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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1267

유전자에 접혀 있는 기억의 주름 변화하는 몸, 생성되는 유전자 정철현(남산강학원Q&?) 팀이 바꿔야 ‘가을 유전자’가 생긴다 나 같은 야구 애호가들에겐 가을은 야구의 계절이다. 길고 긴 시즌이 끝나고,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가 야구팬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그런데 어김없이 이때만 되면, ‘가을 유전자’라는 말이 나온다. ‘가을 유전자’를 가진 팀이란, 가을에 열리는 1위 결정전에 참여할 수 있는 상위 4팀에 해당한다. 프로야구 시즌이 가을에 접어들어 끝이 나는데, 그 이후에도 야구하는 팀은 상위 4팀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는 이 말이 유전자가 들어간 말 치곤 꽤 좋다. 여기엔 어떤 결정론적인 시각이 반영되지 않는다. ‘가을 유전자’가 꼭 어느 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누구든 ‘가을 유전자’를 가질 수 있다. 그것.. 2012. 10. 17.
정치는 아무나 하나? 누구나 한다! 지배하지 않는 자의 지배 사람들은 흔히 정치라고 하면 민주주의를, 민주주의라고 하면 의회주의 체제를 상상한다. 의회주의란 서로 다른 견해를 갖는 집단들이 갈등을 조정하는 체제이다. 이런 관점이 지배적인 사회에서는 대부분의 일을 합의 처리해야할 것으로 여긴다. 이 사회의 구성원들은 단 한 가지를 바란다. 제발 이 모든 갈등들을 진정시켜주소서! ‘합의’를 지배적인 목표로 받아들이자, 사람들은 정치가 갈등을 해결하는 가장 합리적인 '경영'일거라는 생각을 갖는다. 급기야 사람들은 ‘정부’야말로 이런 갈등을 잘 해결하는 전문가 집단이어야 할 것으로 여긴다. 특히 갈등이 가장 첨예한 ‘경제’야말로 잘 다룰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제대통령’이라는 새로운 유형의 대통령도 나왔다. 요즘은 ‘경제민주화’라는 그럴.. 2012. 10. 16.
날 해고한다구? 브라우니, 물어! 밥그릇 싸움 며칠 전, 제이는 전화를 한 통 받았다. 일자리 구하지 않느냐. 여기 와서 같이 일해 볼 생각 없느냐. 안 그래도 다음 주면 복지 일자리 근무가 끝나서 일자리 새로 알아봐야 하는데 잘 됐다면서 우리는 기대에 들떠 면접을 보러 갔다. 사무실은 어떤 아파트 단지내 상가 건물 1층에 있었다. 그곳은 최근 새로 설립한 장애인 자립생활센터라고 한다. 책도 내고 여러 가지 문화 행사도 하는 단체라고 한다. 사무실에는 ‘소장님’이라는 여성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저기 커피 있으니 타서 마시세요. 소장님이 말했다. 나는 포터의 물을 끓이고 믹스커피 두 봉을 뜯었다. 종이컵에 제이 한 잔, 나도 한 잔 커피를 타서 마셨다. 제이를 사무실의 응접 테이블에 앉게 하고 나는 사무실 한쪽 구석에 앉았다. 가방.. 2012. 10. 15.
강자는 '되는' 것이다, 쾌남쾌녀-되기! 庚金 - 죽지 않아! 강철 같은 마음의 비밀 바위는 무엇하러 오세영 바위는 무엇하러 바위인가? 흙에서 뛰쳐나와 홀로 절벽과 마주 선 바위, 난만하게 핀 꽃들의 향기에도 취하지 않고, 거친 비바람에도 흔들림 없고, 애틋한 물소리에도 격하지 않아 그것을 바위라 하지만 그의 무심은 대체 무엇이 되려 하는가? 면벽천년, 하늘이 되려는가? 묵언만년, 바람이 되려는가? 스스로 길을 막고 절벽과 마주 서서 바위는 흙이기를 거부하지만 보아라, 내 가슴에 자라는 한 포기 난을, 감정처럼 축축히 젖는 이끼를, 환경이 개인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과 개인이 환경을 결국엔 극복해내는 것, 이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진실에 가까울까(혹은 중요할까)? 그래, 사실은 이 양자택일이 무용한 것이며 현실에서는 ‘개인’과 ‘환경’이 그렇.. 2012. 10.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