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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1258

연암이 만난 티벳 불교, 마케터 M이 스친 티벳 불교 티벳 불교에 대한 오해를 풀다 티벳은 들어만 봤지, 잘 알지 못한다. 영화 을 보고 포탈라 궁 내부가 저렇겠거니 싶었다. 그런데 사진이나 영상으로 보는 티벳은 어쩐지 신비로워서 묘한 호감이 생겼고, 언젠가 한번 티벳에 가보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 되었다. 그리고 이번에 열하를 다녀오면서 '티벳 불교'를 접할 기회가 생겼다. 불교의 종파를 매우 교과서적으로 나눠보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사랑받았던 소승 불교, 중국과 몽고, 한국, 일본에서 널리 퍼졌던 대승 불교, 그리고 무수한 밀교들이 있다고 한다. 다들 아시겠지만 소승 불교는 개인의 해탈을 중요시하고, 대승 불교는 개인의 해탈 뿐 아니라 불교의 지혜를 포교하는데 더 주안점을 둔다. 밀교는… 잘 모르겠지만, 역시 깨달음을 중시하지 않았을까? .. 2013. 10. 16.
루쉰 박물관과 옹화궁, 쿵푸 온더로드의 마지막 이야기 여행의 시간 쿵푸 온더로드의 마지막 여정은 루쉰 박물관과 옹화궁입니다. 먼저 루쉰은 『아Q정전』이나 『광인일기』로 잘 알려졌지요. 저도 교과서에서 배웠던 기억이 나더라구요. 그런데 정작 중국에서는 루쉰의 작품을 중학교 교과서에 빼서 논란이 되었다고 합니다. 루쉰이 살았을 당시 그는 유명하고 인기도 많았습니다.(안티도 많았지요; 궁금하신 분들은 루쉰의 책을 만나보세요. ㅎㅎ;) 그는 죽기 직전 소박하게 장례를 치를 것을 당부했지만, 8천 명의 자발적인 추모객들이 모여들었다는 점~ 당시 루쉰이 미친 영향력을 살짝이나마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루쉰 공원은 굉장히 잘 관리되고 있더라구요. 루쉰을 좋아하는 자로서, 들뜬 마음으로 박물관 안을 돌아다녔습니다. 루쉰이 거주했던 지역과 시대를 중심으로 활동했.. 2013. 10. 14.
주역의 알파벳 64괘를 알아봅시다 - 중천건괘 중천건괘_여섯 마리 용이 전해 준 지혜 변화의 아버지 중천건괘(건괘)는 『주역』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괘이다. 등장순서만 봐도 얼마나 중요한 괘인지 알 수 있다. 건괘가 만물을 주관하고 모든 괘를 낳는 ‘부모괘’이기 때문이다. 건(乾)괘는 아버지 괘이고 다음에 살펴볼 곤(坤)괘는 어머니 괘이다. 지금은 남녀차별의 대표적인 수식어가 되어버렸지만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이라는 말에서도 주역의 깊은 뜻을 찾아볼 수 있다. 건괘는 아버지, 남자, 하늘을 나타내고, 곤괘는 어머니, 여자, 땅을 나타낸다. 하늘이 천하를 덮고서 만물을 주관하는 것과 아버지가 가정을 부양하고 다스리는 것은 닮아 있다. 건괘를 설명하는 괘사(掛辭)는 아버지 ‘하늘’이 만물을 다스리는 이치를 네 가지 덕(四德)으로 설명한다. 바로 .. 2013. 10. 11.
딱딱한 지식을 말랑말랑하게 바꾸고 싶다면 #1 나-동-철: 존 듀이-경험-원신 딱딱한 지식들을 쥐어 패자! 늘 만원인 출근길 지하철. 항상 사람들은 문 앞을 꽉 매우고 있다. 그야말로 문전성시다. 좀 안쪽으로 들어가면 좋으련만 꿈적도 하지 않는다. 그럴 때마다 사람들 얼굴에 대고 이렇게 외치고 싶다. “좀 안쪽으로 들어가쇼. 안쪽도 문쪽이랑 똑같은 방향으로 간다구요!” 눈을 좀 치켜뜨자, 맨 앞에 있는 아가씨가 엉덩이를 살짝 비튼다. 그 틈을 놓칠세라 꿋꿋하게 문전성시를 뚫고 안쪽으로 들어섰다. C급 철학자에게 지하철 출근길은 아주 귀한 시간이다. 평소라면 철학책을 꺼내 1시간 정도 읽을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 그러나 오늘은 사정이 좀 다르다. 주말 회사시험을 위해서 초치기가 필요한 상황. 이 빌어먹을 놈의 밥벌이는 C급 철학자에게 초치기를.. 2013.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