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드라망 출판사945 별은 내 가슴에… 아니 아니, <별에서 온 그대>가 내 가슴에… 별은 내 가슴에… 아니 아니, 가 내 가슴에… 1609년 음력 8월 25일, 아침부터 강원도 곳곳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간성군(지금의 고성군), 원주목, 강릉부에서는 사시(巳時)에 구름 한 점 없는 쨍쨍한 가을 하늘에 갑자기 어떤 물건이 하늘에 나타났다 천둥 같은 소리와 함께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어 오시(午時)에는 춘천부의 하늘에서 화광(火光)과 함께 나타난 큰 동이와 같은 것이 동남쪽에서 생겨나 북쪽으로 사라졌는데 역시 천지를 진동시키는 소리를 동반했다고 합니다. 미시(未時)에 양양부의 김문위라는 사람의 집의 뜰에서 일어난 이 일련의 기현상에 대한 서술은 더욱 구체적입니다. 그대로 옮겨 보겠습니다. “갑자기 세숫대야처럼 생긴 둥글고 빛나는 것이 나타나, 처음에는 땅에 내릴 듯하더니 곧.. 2014. 1. 29. 물리학으로 세상을 바라보다 -『보이지 않는 세계』 한 권의 책, 세 개의 시선 『보이지 않는 세계』, 이강영, 휴먼사이언스 마흐는 원자론에 대한 적극적인 반대자의 태도를 견지했다. 그의 관점에서 원자와 같이 우리의 감각으로 느껴지지 않는 존재는 과학의 대상이 될 수 없었다. 열이란 우리의 감각으로 분명하게 느껴지는 현상이므로 과학의 근거가 될 수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원자의 존재는 우리가 알 수 없고 느낄 수 없다. 원자를 이용하여 열 현상을 잘 설명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가설이며 과학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원자론을 주장하는 볼츠만과 젊은 과학자들은 원자의 움직임이라는 하나의 개념이 열과 압력이라는 다양한 현상을 설명할 수 있기 때문에, 원자를 이용하면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마흐에게는 온도와 압력과 같이 측정한 .. 2014. 1. 28. 상태와 의지와 몌미와 序詩 상태와 의지와 몌미와 序詩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이제 와서 무슨 수로 바라겠는가. 이미 버린 몸……. 33년간 쌓아놓은 부끄럼만으로도 하늘을 찌르고 남을 것이다. 하지만 새해가 됐다고 해서 그 모든 부끄럼들을 쓸어버리겠다든가, 더 이상 내 인생에 부끄럼을 보태지 않겠다든가 하는 결심 따위는 하지 않겠다. 나는 올해도, 내년에도, 죽을 때까지도 계속 부끄럼을 저지르며 살겠다. 다만 내가 만들어낸 부끄럼을 남의 탓으로 돌리거나 남에게 떠넘기지는 않겠다. 나의 부끄럼은 내가 알아서 처리하겠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나는 그런 것으로 괴로워하고 싶지 않다. 그런 예민함의 소유자이고 싶지 않다. “잎새에 이는 바람”조차도 나를 괴롭히지는 말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솔직한 심.. 2014. 1. 27. <본초서당> 시즌 1을 마무리합니다 본초의 세계는 끝이 없어요 약 2년 정도 진행되었던 본초서당이 시즌1을 끝내고 휴식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동안 46편의 글이 세상의 모든 것들을 대상으로 펼쳐졌는데, 미숙한 공부를 바탕으로 여러 사람들에 의해 쓰였던 글이라 부족함이 많았다. 그래도 함께 모여서 주제를 정하고 글감을 모으고 내용을 토론하면서 서로 모르고 있었던 본초에 대한 경험도 나누고 인간적인 정리도 쌓여가는 즐거운 공부시간이었다. 본초를 공부하면서 바깥 세계에 대한 관심도 나름 커져가고 자연이 주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 다시 찬찬히 생각해볼 기회가 되었으니 본초서당에서 함께 공부했던 모든 사람과 시공간이 고맙다. 약과 음식이 별개가 아니라는 약식동원(藥食同原)의 의미를 새기는 내용으로, 수정과를 만들어 먹는 과정을 첫 번째 이야기로 썼다.. 2014. 1. 24. 이전 1 ··· 118 119 120 121 122 123 124 ··· 2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