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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 출판사945

잘 모르겠지만 왠지 끌리는, 노자(老子)의 매력! 노자의 매력 지난 주 토요일, 노자를 원문으로 읽는 ‘토요서당’이 시작되었다. 도덕책(윤리책?)과 코에이사에서 나온 삼국지 시리즈(PC 게임^^;)에서 스쳐지나갔던 『노자』를 직접 읽게 될 줄은 몰랐다. 예전에는 한자가 정말 싫었다. 아는 한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천간(天干)과 지지(地支) 22글자도 최근에 외웠으니, 이정도면 한자 문맹이라고 봐도 충분하지 않은가. 이랬던 내가 한자에 관심을 갖게 되고, 심지어 원문으로 읽게 되었다는 점이 정말 놀랍다. (아무래도 전생의 은덕이 좀 있는듯! ㅋㅋ) 노자(老子)는 그 정체를 파악하기 어려운 인물이다. 실존 인물인지 허구의 인물인지도 논쟁이 많다. 그런데 노자는 현명한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늙은 선생을 의미하는 일반 명사이기도 하다. (이 얘기를 들으니 문.. 2014. 2. 18.
달을 만나자, 봄의 생기에 참여하자! '달 월(月)'은 달의 모습을 그린 글자다. 달이 일정한 주기로 차고 기우는 것을 보고 글자에 반달의 모습을 그렸다. '월' 또한 중간에 들어간 가운데의 두 획이 특징이다. 이를 일러 달 표면의 음영이라고도 하고 중국 신화에서 달이 산다는 두꺼비의 상징이라고도 하지만 『역』의 입장에서 보면 '월' 안의 두 획은 달이 하늘의 음이라는 것을 나타낸 부호(--)다. ―『갑자서당』, 31쪽 정월대보름에는 달이 유난히 커 보인다. 달이 타원형으로 돌기 때문에, 정월대보름과 추석쯤이 가장 크게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대'자가 붙는다. (한가위의 '한'도 크다는 의미라고 한다.) 이렇게 달이 크게 뜨면 달을 보고 소원을 빌곤 한다. 태양빛 쬐는 것을 썬탠(suntan)이라고 하는데, 달빛을 쬐는 것은 문탠(moon.. 2014. 2. 17.
피부에 양보하세요?! 머리에 양보하세요! - 양보혈 한열(寒熱)의 균형추, 양보(陽輔) 한 여자가 있었다. 올해로 방년 18세. 한창 꽃다운 나이를 통과하는 중이다. 헌데 이 여자에겐 심각한 고민 하나가 있었다. 바로 탈모가 그것이다. 이건 그냥 땜통 수준이 아니다. 18살이 되던 어느 날, 갑자기 그녀의 머리털이 단 한 올도 남김없이 다 빠져버렸다. 에구머니나. 중이 되는 것이 아니고서야 이 몰골로 어찌 살아간담? 여자는 곧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용하다는 의사를 불러들였다. 의사는 단번에 대머리-처녀가 되어버린 원인을 밝혀냈다. 그것은 열(熱)이었다. 열이 피(血)를 쪄서 몸에 있는 피가 말라버린 것, 그것이 머리털이 다 빠져버린 이유였다. 헌데 상식적으론 좀 납득하기 어렵다. 머리털과 피가 무슨 상관이기에 피가 마른다고 해서 대머리가 된단 말인.. 2014. 2. 13.
“근대인들은 고통에 대해 지나치게 금기시한다” “근대인들은 고통에 대해 지나치게 금기시한다”― 몸과 마음에 시간을 주자 근대인들은 고통에 대해 지나치게 금기시한다. 아주 작은 고통조차 약으로 제압하려 든다. 그에 비례하여 신체의 저항력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게 된다. 그런데 세심하게 관찰해 보면, 고통을 금기시하는 이면에는 불결함을 견디지 못하는 속성이 작용하고 있다. 피나 고름, 구토와 설사 등 고통을 야기하는 것들은 대개 ‘더럽다!’ 그리고 그 더러움은 시각적으로 몹시 불편하다. 따라서 가능하면 겉으로 드러나선 안 된다. 따라서 무조건 약이나 수술로 막아 버리려 든다. 뿐만 아니라 고열이나 피고름, 가래와 기침 등 지저분해 보이는 증상들은 실제로 몸이 스스로를 정화하는 방어기제의 일종이다. ─고미숙, 『나비와 전사』, 310쪽* *고미숙 선생님의 『.. 2014. 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