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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 출판사 블로그165

밀당의 고수 정조, 다산과 연암의 삼각관계(!) 다산과 연암, 그리고 정조 대개의 한국사람들이 그렇듯(응?) 저 역시 한국사를 드라마로 배웠지요. ㅋ 아마도 드라마 도 보긴 봤을 텐데 기억은 잘 나지 않고요, 제가 처음으로 본 사극으로 기억하는 것은 입니다. 어린 소녀(당시 8~9세 ㅋ)가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엄청난 스토리였기에 머릿속에 ‘팍’ 박힌 것 같습니다. 는 사도세자의 비극(임오화변)을 그린 드라마였는데, 그때 정보석(사도세자 역) 아저씨가 어찌나 무서웠는지……, 정말 미친 사람인 줄 알았다니까요;;; 그때 정조(는 나중에 되는 거고 드라마상에서는 세손) 역할은 당대 최고의 아역 스타 이민우, 고 핏덩이 같은 것(무…물론 저보다 다섯 살 위시지만서도;;;)이 “할바마마, 아비를 살려주소서” 하며 울부짖는 장면에서는 어린 저의 가슴도 미어졌답니.. 2013. 6. 18.
책읽기, 글쓰기의 두 달인 다산과 연암을 만나다! 『두개의 별 두개의 지도』를 먼저 받아보신 분이라면, 두 개의 컵도 받아보셨을 것입니다. 검은색인 연암컵과 붉은색인 다산컵! 왜 이 둘은 이러한 색상으로 태어난(!) 것일까요? 그 비밀은 『두개의 별 두개의 지도』의 1장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물의 기운을 타고난 연암과 불의 기운을 타고난 다산! 두 사람의 다른 기질만큼, 다른 삶, 다른 글쓰기가 고미숙 선생님 특유의 유쾌한 문체로 펼쳐집니다. 또 "존경하지만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고전"인 『목민심서』와 "잘 모르겠지만 왠지 끌리는" 고전인 『열하일기』가 함께 진검승부를 펼치지요. 하나는 일기고 하나는 심서다. 일기는 알겠는데, 심서는 뭔 뜻이지? "목민(牧民)할 마음은 있으나 몸소 실행할 수 없기 때문에 '심서'(心書)라 이름한 것이다." 「목민.. 2013. 6. 17.
[아파서 살았다 최종편] 오랜 고통과 불안을 '만나다, 철학하다' ‘경험’에서 ‘지성’으로 근대 이전, 학인들은 스승을 찾아 천하를 떠돌았다. 부처님을 따르던 무수한 제자들과 공자의 문도 3천 명을 위시하여, 주자의 강학원을 찾았던 2천 명의 학인들, 양명의 뜰에 모여든 개성 넘치는 문사들. 비단 이들 대가들만 그랬던 건 아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는 수많은 문사가 있었고, 그곳엔 가르침을 받기 위해 천 리를 마다않고 오는 학인들의 발길이 그치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배움터란 기본적으로 ‘코뮌’이었다. 스승, 도반, 청정한 도량으로 이루어진 앎의 ‘코뮌’. 그럼 왜 그토록 스승을 찾아 헤매었던가? 그 ‘코뮌’에 접속해야만 지리멸렬했던 공부가 단번에 도약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인생역전’이 가능한 것이다. ─고미숙, 『나비와 전사』, 휴머니스트, 2006,.. 2013. 6. 14.
남들과 같은 삶을 살 것인가, 내가 원하는 삶을 고민할 것인가 만국의 프롤레타리아여, 해체하라 ! 1. 매달리거나 내동댕이쳐지거나 프롤레타리아는 항상 불안정에 내던져진다. 부르주아지가 만들어 놓은 일자리를 온종일 찾아 나선다. 꿈과 삶은 상품이 되어, 경쟁과 변동에 이리 저리 움직인다. 불안정의 그물에 내던져진 위태로운 존재. 그야말로 정처 없다. 정처 없는 곳에서 사람들은 온통 한심해진다. 아이와 엄마는 입시 도박에 휩쓸리고, 꽃다운 청춘들은 취직준비로 함정에 빠진 생쥐마냥 버둥거린다. 직장인들은 월급과 승진이 자신을 갉아 먹는걸 눈뜨고 지켜본다. 서점 가판대에 깔려있는 자기계발서들은 오직 잘 매달리는 법일 뿐이다. 하지만 기막히게도 대부분 도로 빼앗기고 만다. 학생들은 산더미 같은 사교육비만 남기고 판돈과 시간을 빼앗긴다. 대학생들은 껍데기 스펙만 남기고 아름다.. 2013.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