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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591

밥 짓는 것과 다스림에는 균형이 필요하다 - 화풍정 ‘밥 짓는 것’과 ‘다스림’에는 균형이 필요하다-화풍정- 오늘 살펴볼 화풍정은 어떤 괘일까? 「서괘전」을 먼저 살펴보자. 「서괘전」은 64괘의 순서를 설명한다는 뜻이다. 井道 不可不革 故 受之以革 革物者 莫若鼎 故 受之以鼎(정도 불가불혁 고 수지이혁 혁물자 막약정 고 수지이정)우물의 도는 가히 바꾸지 않을 수 없음이다. 그러므로 혁괘로 받았고, 사물을 바꿈은 솥만한 것이 없다. 그러므로 정괘로 받았고… 井(정)은 ‘수풍정’괘를 뜻한다. 우물의 도는 바뀔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변혁의 때인 ‘택화혁’괘가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물을 바꾸는 데는 鼎(정)만한 것이 없기 때문에 ‘화풍정(火風鼎)’으로 그 뜻을 받았다는 의미이다. ‘鼎’이 대체 뭐길래 사물을 바꿀 수 있는 것일까? 『봉선서』에는 오제 중의.. 2015. 9. 10.
[임신톡톡] 난산, 내적인 힘을 기르는 과정 난산, ‘내적인 힘’을 기르는 과정 ‘무통! 무통!’을 외치는 임신부들 (……) 원래 예정일은 9월 9일이었지만, 뱃속 아이가 크기도 하고 출산휴가 기간만 쉬고 회사에 복직을 해야 했기 때문에, 유도분만으로 아이를 출산하기로 했어요. 8월 24일로 날을 잡고 아침 8시에 병원에 입원했어요. 촉진제를 맞고 진통이 오기를 기다렸는데 12시가 되도록 별다른 진통이 없었어요. 첫째를 낳을 때는 예정일이 훨씬 지나도록 소식이 없어 예정일이 8일 지나 유도분만으로 낳았는데, 둘째의 경우는 아이가 아직 내려오지도 않았고, 자궁문도 안 열린 상태라 이대로 유도분만 실패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컸어요. 헌데 오후 1시쯤 의사 선생님이 공포의 내진(ㅜㅜ)을 하러 오셔서 직접 양수를 터뜨려주신..;;; 그 뒤로 폭풍 같.. 2015. 9. 3.
혁명의 계절에 듣는 주역의 지혜 - 택화혁 택화혁, 혁명의 계절에 듣는 주역의 지혜 지난 23일, 가을의 두 번째 절기인 처서가 지났다. 아직 낮은 무덥지만 아침과 저녁은 제법 쌀쌀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열대야로 잠을 이루지 못했는데 이제는 새벽에 이불을 덮지 않으면 춥다. ‘모기도 처서가 지나면 입이 삐뚤어진다’더니 여름내 단잠을 방해하던 모기도 처서가 지나자 급격히 쇠약(?)해진 모습이다. 이런 작은 변화의 기미들이 하나둘 보이는 지금 우주는 대변화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여름의 작열하던 화기가 가을의 서슬 퍼런 금기에 제압당하는 때가 바로 이때다. 계절을 오행으로 풀어보면 봄은 목(木), 여름은 화(火), 가을은 금(金), 겨울은 수(水)다. 이 사계를 매개해주는 환절기를 토(土)라고 한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목에서 화로 가는 .. 2015. 8. 27.
[임신톡톡] 난산을 순산으로 만드는 약 난산을 순산으로 만드는 약달생산과 불수산이 만드는 마법의 세계! 난산의 원인영화 『판의 미로(El Laberinto Del Fauno, Pan's Labyrinth, 2006)』는 스페인 내전을 배경으로 한 판타지 영화이다. 독재의 삼엄한 분위기를 대변하는 대령과 어린 소녀 오필리아의 대칭성의 세계가 대비를 이루면서 영화는 전개된다. 매우 공포스럽고 참혹한 군사 독재 세계는 철통 같아서 도저히 출구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소녀는 판이라는 정령과 접속하면서 분필로 직접 문을 그리면서 출구를 발견한다. 대령은 체제에 불복종하는 사람은 용서하지 않고 살육을 일삼지만, 신기하게도 대령은 아이에 집착한다. 여자에게는 전남편의 딸이 있었는데 그 딸이 바로 영화 속 주인공 오필리아다. 이런 공포와 삼엄한 감시 속에서.. 2015.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