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593 걔가 나보다 더 잘나가? 동창회에 갔더니 동창 모임 제이의 소원은 친구가 만나자고 할 때 “어머 어쩌지? 시간이 없어서…” 하면서 거절 한 번 해보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런 일은 한 번도 없었다. 제이에게는 언제나 시간이 너무 많다. 심심하게 혼자 놀다가 누가 나 좀 안 불러주나 목을 길게 빼고 기다리는 일. 그것이 평소 제이의 생활이다. 다들 뭐가 그리 바쁜지 학교 졸업하곤 감감 무소식인 친구들의 안부가 궁금했는데… 제이에게 동창 모임을 한다는 연락이 왔다. 동창 모임? 나는 한 번도 동창 모임에 나가본 적이 없다. 맨날 발등에 떨어진 불끄기 바쁜 처지에 옛날 친구 만날 여유가 어디 있겠는가. 게다가 나는 동창회에 대한 거부감이 좀 있다. 가끔 동창회에서 오는 전화라는 게 기부금 내라는 것이고, 학연을 이용한 장사 혹은 선거 운동인 경.. 2012. 11. 12. 신금의 예민함은 타고난 장인 기질! 辛金 - 아프니까 장인이다! 칼날도 아프다 남혜숙 어느 날 사과를 깎다가 베인 손가락 아프다고 소리치다가 언뜻 칼을 보았다 파랗게 질려 있는 칼의 아픔 예민함이란 장점일까 단점일까? 생긴 건 비록 붕어이지만 나라는 사람도 가끔씩 이유 없는 성격파탄자가 되는 순간이 있다. 히스테릭을 부리고 나면 기분이 좋지 않다. 왜 나는 이런 예민한(?!) 성정을 타고 태어난 것인가. 몸만 괴롭고 그렇게 해서 얻는 것은 오직 ‘눈치’ 뿐이다! (나는 처세술을 지향하는 을목이다ㅋㅋ) 하지만 의역학에서 늘 말하듯 이 세상에 고정된 실체는 없다. 예민함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묶여도 수만 가지의 다른 양상들이 존재할 수 있다. 그렇다, 나의 어중간한 예민함과는 질적으로 다른 예민함, 이른바 ‘예술가의 신체’도 있을 수 있다. .. 2012. 11. 10. 11월 둘째주 소개코너 - 좋아서 하는 사람들 편집자의 Weekend 소개코너 "좋아서 하는 " 이번주 편집자의 소개코너 키워드는 '즐거움'입니다. 사실 저는 요새 야근(?)이 잦아져서 억지로라도 즐거움을 찾아야 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ㅠㅠ). 착, 몸을 낮춰서 어떻게든 마무리하는 게 목표입니다만, 그래도 언젠가는 이 과정들을 한 스텝 한 스텝 즐길 수 있는 경지가 왔으면 좋겠네요. 지친 우리들에게 발랄하고 후리한(?) 기운을 불어 넣어주는 만화와 음악들, 그리고 힘을 불끈불끈 일으켜 줄 한자 과 함께 이번 주를 마무리합니다. 어떤 상황이 닥치든 어쨌거나 긍정적인 게 최고 아니겠습니까(*-_-*). 야근도, 추위도, 늘어나는 뱃살도 나를 막을 순 없다! 죽지 않아!! 만화킬러 북블매's 삶을 노래하는 피아니스트들 자유롭게, 즐겁게, 노래하듯이 이번 .. 2012. 11. 9. 내 안의 길, 내 안의 미로 - 오수혈 오수혈(五輸穴), 미로와 치유의 길 ② 류시성(감이당 연구원) 주지하듯이 오수혈은 미로다. 미로는 전체를 봐야 출구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명심하자. 그것은 오직 하나의 길이며 하나의 방법일 뿐이다. 미로엔 아직 가보지 못한 수많은 길과 방법들이 산재해 있다. 지난 시간, 우리는 이 미로의 전체적인 밑그림을 그렸다. 시공간으로부터 병과 치유, 오행이 뒤섞인 오수혈의 세계는 실로 아름다웠다.^^ 오늘은 이 미로의 숨겨진 길들을 따라간다. 그 길로 들어서기에 앞서 하나의 글을 소개하고자 한다. 길에 대한 이야기다. 그것은 오늘 우리가 가야할 길의 전경들을 보여줄 것이다. 걸어가느냐 아니면 비행기를 타고 위를 날아가느냐에 따라 시골 길이 발휘하는 힘은 전혀 달라진다. (중략) 비행기로 여행하는 사람은 오직 .. 2012. 11. 8. 이전 1 ··· 131 132 133 134 135 136 137 ··· 1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