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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593

내가 사랑한 클래식, 당신이 사랑하게 될 클래식! 마이클! 저는 마이콜이 아닙니다. ‘마이클’입니다. “어려운 것을 쉽게, 쉬운 것을 깊게, 깊은 것을 유쾌하게!” 내가 가장 사랑한 고전을 쉽고, 깊고, 유쾌하게 말하는 내가 사랑한 클래식, 당신이 사랑하게 될 클래식! 마이클 1: 오직 행(行)할 뿐, 왕양명의 『전습록』 ‘유교’라는 말을 들으면 고루함, 당파 싸움 등의 이미지를 떠올리시는 분이 많으실 겁니다. 저 역시 그랬거든요. 그런데 유교를 줌인해서 살펴보면 다양한 학파가 있다는 것에 놀라게 됩니다. 일단 주자학, 성리학, 양명학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주자학은 중국과 조선 관료들의 필수 공부 코스였습니다. 지금으로 치면 수능시험에 나오는 교과서 같은 역할을 했다고 할까요. 이 코스는 아주 오랫동안 영향력을 끼칩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주자학에서는 ‘격.. 2012. 11. 27.
값을 치르지 않고서는 얻을 수 없다는, 불편한 진실 “나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일어나기를” 그러니 사소한 일부터 시작하자. 올리브 기름이 엎질러지고, 포도주를 도둑맞았다. 다음과 같이 말하라. “이것은 무감동을 사기 위해서 치러야 할 그만한 값이고, 이것은 마음의 평정을 사기 위해서 치러야 할 그만한 값이다. 값을 치르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에픽테토스, 『엥케이리디온:도덕에 관한 작은 책』, 27쪽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네가 바라는 대로 일어나기를 추구하지[요구하지] 말고, 오히려 일어나는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는 대로 일어나기를 바라라. 그러면 모든 것이 잘되어 갈 것이다.(같은 책, 23쪽) 너에게 일어나는 각각의 것에 대해서, 너 자신을 향해서 돌아서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고, 그것에 대해서 사용할 수 있는 어떤 힘을 네가 가지고.. 2012. 11. 27.
예술이 된 삶의 조각들- 제이, 고흐를 만나다 감자 먹는 사람들 301호 여자의 탄압은 계속되고 있다. 강아지 두 마리 키우는 것만으로는 성이 안 차는지 여자는 동네 골목을 어슬렁거리는 고양이 한 마리까지 거두어 먹이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3층 복도에 까만 고양이 한 마리가 와서 산다. 내가 지나가면 야옹, 고양이는 화닥닥 계단 쪽으로 달아난다. 복도가 좁아서 나는 들어가고 고양이는 나온다는 게, 고양이가 나한테 몸을 던지며 덤벼드는 것 같다. 어떤 날은 내가 지나가도 흘깃 한 번 쳐다보고는 다시 밥을 먹는다. 뼈다귀 모양의 플라스틱 그릇에 콩알 같은 사료가 가득 담겨 있다. 비가 오면 문 열어 달라고 복도 현관문 밖에서 야옹 야옹 애절하게 운다. 그러면 여자가 쪼르르 달려나가서 문을 열어준다. 바닥이 차갑지 않도록 담요도 깔아준다. 밤늦게라도 고양.. 2012. 11. 26.
위클리 만세력 - 글과 똥은 하나다! 글을 쓰느냐 똥을 싸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 乙未 11월 마지막 주입니다. 11월은 계절을 감상할 새도 없이 물 흐르듯이 가버렸습니다.(매 달이 그렇다고요? 네, 그렇습니다-_-;;) 요새 저는 글쓰기에 시달리는 중입니다. 12월 초에 남산강학원과 감이당에서 합동으로 개최하는 학술제가 있는데, 발표할 조별과제를 쓰지는 않고 다섯 명의 조원들끼리 매일 밤 한숨만 푹푹 쉬고 있습니다. 니체가 사유하는 것은 임신하는 것과 같다고 했던가요. 왜 우리는 언제나 상상임신만 하는가! 왜 낳고 보면 아기가 아니라 똥(?)인가! 글을 잘 쓰려면 잘 읽어야 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많이 읽어야 하기도 합니다. 단순히 잘난 척 하기 위해 쌓는 교양은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못하지만, 진정한 박학다식(博學多識)은 글을 풍부하게.. 2012.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