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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Q시리즈67

낭송Q시리즈 '미니'저자강의 : 낭송 고전들을 미리 만나보자! 낭송Q시리즈 미니 저자강의 『낭송 장자』, 『낭송 열자』, 『낭송 전습록』 초/초/초단기 정복!! 작년, 북드라망 송년회 기억 나시나요? (기억이 안 나시면 잠깐 보고 오셔도 좋습니다. 송년회 스케치 보러 가기) 그날이 저희 북드라망의 야심찬 프로젝트 낭송Q시리즈의 첫 출간기념회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낭송 대회에도 참여하셔서 여러 낭송 시범을 보여주셨고, 낭송Q시리즈를 풀어읽으신 선생님들도 작업을 진행하시면서 있었던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시기도 했지요. 아, 그리고 김율희 명창께서 『춘향가』를 직접 들려주고 가셨더랬지요. 기억 나시죠? 아주 많은 분들이 오셔서 축하해주시고 함께 낭송도 퀴즈도 강연도 소리도 즐기다 가셔서 저희도 참으로 뿌듯하고 감사했습니다.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낭송 장자』, 『낭송 열.. 2015. 2. 25.
이옥에게서 배우는 '글쓰기의 왕도' 이옥, 바깥에 대한 관심이 글쓰기를 결정한다 이옥이 관찰한 바에 따르면, 얼핏 꿈틀거리는 것들은 다 같아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다 다르다. 그런데 인간은 그 모두를 ‘꿈틀거리는 것’으로 일반화하고, 그것들을 ‘더럽다’고 가치화한다. 하지만 꿈틀거리는 것들에게 기적처럼 날개가 돋으면 이전의 모습은 오간 데 없이 우아하고 화려한 모습으로 변신하고, 이를 본 인간들은 벌레를 볼 때와는 사뭇 다르게 그 아름다움에 넋을 잃는다. ― 채운 지음, 『글쓰기와 반시대성 이옥을 읽는다』, 200쪽 때는 바야흐로 '이미지의 시대'입니다만, 사실 볼 것이 너무 많아져서 안 보는 것이나 다름없는 상태가 되고 만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더군다나 ‘인간’은 수많은 개별적인 것들을 추상화해서 머릿속에 입력하는 습관이 있기 .. 2015. 2. 23.
판소리를 인문학적으로 읽기 : 방심하는 순간, 놀부 되는 겁니다. 옛날 이야기를 조금 인문학적으로 읽기 『낭송 흥보전』 박통이 요물이고 탈수록 잡것이라. 놀보댁이 옆에 앉아 통곡을 하는구나. 일꾼들도 무색하여 놀보를 말리면서, “그만 타소, 그만 타소. 이 박통 그만 타소. 소문났던 자네 재산 순식간에 탕진하고, 이 박통을 또 타다가 무슨 재변 또 나오면 무엇으로 막으리오. 제발 이제 그만 타소.” 고집 많은 놀보 놈이 가세가 변했어도 성정은 안풀렸구나. “너의 말이 용렬하다. 빼던 칼 도로 꽂기 장부의 할 일인가. 무엇이 나오는지 기어이 타볼 테다.” ― 구윤숙 풀어읽음, 『낭송 흥보전』, 164쪽 『흥보전』의 스토리야 다들 아시는 바와 같고요. 다만 생각해 볼 것은 놀보의 악덕이 어떻게 드러나는지, 그 내용은 무엇인지 하는 것들입니다. 어른이 되어서 낭송하는 『흥보.. 2015. 2. 16.
"부처님은 상황에 따라 한 말씀씩 하셨을 뿐이다" 『낭송 선어록』부처님은 상황에 따라 한 말씀씩 하셨을 뿐이다 한 스님이 운문화상에게 물었다. “부처님이 일생토록 펼친 가르침은 어떤 것입니까?” 운문화상이 말했다. “상황에 따라 한 말씀씩 하셨을 뿐이다.” ― 문성환 풀어 읽음, 『낭송 선어록』, 91쪽 불경뿐 아니라 스승과 제자 사이에 오고간 이야기들을 풀어놓은 동양고전들을 읽어보면 ‘스승님’들이 여기서는 이러셨다가 저기서는 저러셨다가 하는 듯한 느낌을 자주 받습니다.(『논어』에는 아주 콕 집어서 그걸 문제 삼는 제자와 공자님께서 나눈 문답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쩔 때는 ‘뭐 어쩌라는 거야’하는 불손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요. ^^; 그런데 그게 바로 이른바 서양철학과는 다른 동양철학(사상)의 독특한 점입니다. 상황과 조건에 따라 대응하는 유연함이 사.. 2015. 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