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낭송의 달인34

낭송 장자 씨앗문장 : '빈 배'를 무엇으로 채우고 있나요? 『낭송 장자』 씨앗문장 ‘빈 배’처럼 살고 싶다고요 “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데 빈 배가 와서 부딪혔습니다. 아무리 성마른 사람이라도 화를 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 배에 한 사람이라도 타고 있다면 밀어라, 당겨라 고함을 칩니다. 한 번 고함 쳐도 듣지 않고, 두 번 고함 쳐도 듣지 않으면 세번째엔 욕을 퍼붓습니다. 앞의 경우에는 화내지 않았지만 뒤의 경우에는 화내는 이유는, 앞의 경우엔 빈 배였지만 뒤의 경우엔 누군가 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도 빈 배처럼 자신을 비운 채 세상에서 노닌다면 누가 그를 해치겠습니까?“― 장자 지음, 이희경 풀어 읽음, 『낭송 장자』, 62쪽 멸종 위기입니다. ‘빈 배’처럼 사는 사람은 없는 것이나 다름없으니까요. 요즘은 가득가득 채우고 사는 것이 최고인 세상이어서 그.. 2014. 12. 29.
드디어 낭송Q시리즈, 남주작편 7권이 나왔습니다~ 겨울밤을 낭송Q시리즈 남주작편과 함께~ 너무도 구태의연하게 황진이의 이 시조로 글을 시작하는 이유, 다들 아시리라 생각하니 얼굴이 화끈거려집니다. 네, 동짓달이 시작됐습니다. 올해는 동지와 함께 음력 11월이 시작되어 형식적으로도 거의 완벽한 동짓달이라고 할 수가 있겠는데요. 아시다시피 동지는 일 년 중 가장 밤이 긴 날이라 동짓달의 밤은 길고도 깁니다. 한 토막을 댕강 베어서 이불 속에 꼬불쳐두었다가 님 오시는 날 밤에 몰아서 쓰고 싶을 만큼이요. 하지만,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 밤 허리 베어서 묵혀둔들 같이 보낼 님 있습니까? 설령 ‘님’이 있다 한들, 그렇게까지 같이 있고 싶은 상태의 ‘님’이신가요? 자자, 모여봅시다요. ‘님’ 없으신 분들, 있어도 빨리 짧은 여름밤이 왔으면 좋겠다 싶.. 2014. 12. 23.
귀로 듣는 씨앗문장2 - 매일매일 낭송 한 구절 : 낭송을 즐깁시다! 무려 ‘낭송’에 관한 포스트를 쓰면서 매번 ‘글’로만 올리는 것이 어색스러워서, 음성 버전의 씨앗문장들을 준비해 보았었는데요.(1탄 바로가기) (구두로 전해주시는) 반응이 괜찮아서, 2탄도 준비해 보았습니다. 오늘도 역시 한 번 들어보시고 따라서 읽어보셔요~! 동탄에 사는 자영업자 조혜민씨가 낭송하는 『낭송 전습록』입니다. “부족함을 보는 사람은 갈수록 넉넉해지고, 남는 것을 보는 사람은 갈수록 부족해질 것이다.” 도무지 ‘성실’과는 거리가 먼 저로서는 캥기는 것이 많은 말씀이긴 합니다만, 그럴수록 자꾸 듣고 입으로 외워보아야겠죠. 녜, 외워야겠습니다. “나무를 심는 사람은 반드시 그 뿌리를 북돋아 주어야 하고, 덕을 심는 사람은 반드시 그 마음을 길러야 한다.” 마음은 ‘덕’德이 자라는 토양과 같다는 .. 2014. 12. 12.
[강연회 스케치] 낭송Q시리즈 출간 기념 저자강연회와 낭송시범단 낭송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보여 드리겠습니다! 지난 12월 2일, 3일, 5일 저희 북드라망에서 준비한 낭송Q시리즈 출간 기념 저자강연회가 있었습니다. 먼저 와주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자강연회가 있을 때마다 와 주시는 독자님들 모두 감사하지만 이번 강연회 때는 ‘혹한’이라는 유혹과 시련에도 불구하고 많이들 참석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 사랑, 다음 행사 때 ‘말랑카우’로 보답하겠습니다!(그러니까 다음에도 꼭 오셔요^^) 그리고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하셨던 독자님들, 이번엔 못 뵈었어도 다음에는 뵙게 되겠지요. 2일에는 『낭송의 달인 호모 큐라스』의 고미숙 선생님, 3일에는 『낭송 전습록』의 문성환 선생님, 5일에는 『낭송 열하일기』의 길진숙 선생님께서 특강을 해주셨는.. 2014.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