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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숙248

[씨앗문장] 절망도 좌절도 없는, 청년 백수에게 꼭 필요한 생존 목표!! 발밑을 잘 보며 살자 꿈도 희망도 없지만 절망도 좌절도 없는, 생존이 곧 진리인 오직 생활이 있을 뿐인 그런 삶, 이게 진정 민중적 저력 아니 여성의 생명력이 아닐까. 우리 시대 청년백수에게 꼭 필요한 생존력이기도 하다. 길이 선사하는 온갖 변수들에 능동적으로 맞설 수 있는!- 고미숙, 『청년백수를 위한 길 위의 인문학 : 임꺽정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223~224쪽 세계의 오지를 찾아가서 그곳에 사는 사람과 동물들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들을 본다. 처음엔 그저 신기하기만 하다. 우리와는 다른 생김새며 차림새(라고 하기엔 입은 게 별로 없는 것 같기도 하고… 하하;;)며 사는 모양이 말이다. 그러다 어느 순간 몹시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 영상 속에 나오는 이들에게는 어떻게 되겠다는 희망도, 그 .. 2014. 10. 20.
편집자가 읽어주는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⑦ 너희가 '돈'을 믿느냐? 편집자가 읽어주는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07. 너희가 '돈'을 믿느냐? 안녕하세요, 독자님들. 편집자가 읽어주는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일곱번째 꼭지 「너희가 '돈'을 믿느냐?」입니다. 본문은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중 「황금대기」라는 이야기로 시작되는데요,읽을 수록, 들을 수록 마음 한쪽이 서늘해지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황금대기에서의 금은 단순히 교환을 위한 "'중립적 매개' 수단"이 아니지요."무덤에서 나왔고, 독약을 먹은자들의 유물이며,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과 맞바꾼, 하여 엄청난 ‘사건들의 총합’"입니다.(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시려거든 위 영상을 재생해보셔요! play~)지금의 돈이라고 과연 다를까요? 위 꼭지를 들으며 한번 더 생각해보셔요. 나에게 돈이란 무엇인지 말이죠. 이제.. 2014. 10. 14.
소통을 원한다면, 낭송하라! 호모 쿵푸스 - 낭송하라 우리 시대여! 낭송이 지니는 의미는 참으로 다양하다. 이미 언급했듯이, 그것은 소리를 통해 몸의 안과 밖이 연결된다는 점에서 근원적으로 집합적이다. 즉 혼자서 할 때조차 그것은 외부와의 소통을 전제로 한다. 소통에의 욕구가 없이는 낭송이 불가능하다. 사람들 앞에서 하거나 혹은 여러 사람과 더불어 할 때는 더 말할 나위도 없다. 큰 소리로 글을 읽어 보면 알겠지만, 자기의 목소리만큼 낯선 것이 없다. - 고미숙,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102쪽 우리 사회는 급속한 근대화를 거치면서, ‘전통’의 대부분을 잃어버렸다. ‘낭송’도 그중 하나인데, 이걸 잃어버린 덕에 우리가 얻은 것은 ‘지루한 책읽기’라는 이미지와 ‘연약한 지식인’이라는 이미지이다. 소리를 내어서 책을 읽는 것은.. 2014. 10. 13.
터키 속담왕 에네스도 울고 갈 『임꺽정』 속 속담 대방출!! 속담,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너미룩내미룩', '가리산지리산', '뻑쓰다', '왕청 뜨게' 등 지금은 사라진 질펀한 구어들이 대향연을 펼치고 있었다. 이 말들을 써 보고 싶어 혓바닥이 근질근질할 지경이었다.『청년백수를 위한 길 위의 인문학』 인트로, 15쪽 네, 저도 저 기분 압니다. 고미숙 선생님(이하 ‘곰샘’)이나 저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그런 경험을 해보셨을 겁니다. 어떤 책을 읽고 거기에 나온 말이나 행동을 따라해 보고 싶어서 “혓바닥이 근질근질”하고 좀이 쑤셨던 것 말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특히 사투리와 육두문자(;;;)에 홀릭을 하였었는데, 특히 욕에 대해서는 한 단어, 한 단어 사전에서 찾아가며 그 뜻을 익힌(?) 덕분에, 아주 신중하게 써먹었답니다. 지금 제 입을 “마구 난 창구멍”(.. 2014. 1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