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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배움을 우리의 삶에 써먹을 수 있다면! 『사주명리 한자교실 갑자서당』 저자 류시성·손영달 인터뷰 자신이 사는 집의 지붕을 수리하는 일처럼 일상적이며 실용적인 지혜. 그 지혜를 묻고 배우는 것, 그것이 곧 학문의 본질이다. 그런 점에서 음양오행은 그 자체만으로도 활용성이 높은 학문이다. 계절과 방위, 맛과 색, 오장육부와 감정 등등……. 음양오행이 펼쳐 놓은 스펙트럼은 결코 우리의 일상과 동떨어진 무엇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책이 그 지혜의 바다로 들어가는 입구가 되었으면 한다. ─『사주명리 한자교실 갑자서당』, 「여는 글」, 7쪽 '음양오행을 공부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의역학 왕초보인 저는 요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아니, 무엇보다 어디에 어떻게 써먹을 수 있을지 잘 몰랐습니다. 배우는 것은 늘 책 속의 일이고, 현실은 그 배움과.. 2011. 11. 30.
[왕초보 사주명리]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천간 공부 이것이 천간이다!! 편집부 몌미『루쉰전집』 3권 또는 「루쉰문고」 7권에 보면 「달나라로 도망친 이야기」라는 단편소설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전직(前職) 영웅 예(羿)라는 양반이 나오는데요, 활의 명수였는데 너무 사냥을 잘해서 온갖 짐승들을 다 잡아버린 바람에 나중에는 사냥할 애들이 없어서 자신은 물론이고 처까지도 잘 먹이지 못하게 되고 그래서 결국엔 마누라가 혼자 달로 도망가 버리는 비극적인 이야기입니다. IMF 직후에 히트를 쳤던 『아버지』라는 소설보다 이 이야기가 훨씬 더 심금을 울려요, 흑. 남의 집 닭을 활로 잘못 쏘아 버린 바람에 닭주인 할머니에게 퉁박을 받는 장면이나 자기 제자였던 놈한테 조롱을 당하는 장면은… 흑, 암튼 꼭 읽어 보세요. 좌우간 루쉰의 소개(?)로 만난 이 예라는 양반을 『사.. 2011. 11. 29.
[상수학자 소강절] 숫자로 읽는 우주의 이치 상수학의 대가, 소강절 안도균(감이당 연구원) 결혼 첫 날밤, 소강절은 부인을 재워놓고 밤새 점을 치고 있었다. 그가 궁금했던 건 이 첫날밤 행사로 자식이 생겼을까 하는 것. 점을 쳐보니 과연 아들이 들어섰다는 점괘가 나왔다. 내친 김에 손자와 그 다음 후손들의 앞날까지 점을 쳤다. 그러던 중, 9대손에 이르러 불길한 점괘가 나왔다. 9대손이 역적누명을 쓰고 죽을 운명이었던 것이다. 세월이 흘러 소강절은 임종을 앞두고 유품 하나를 남겼다. “이것을 9대손에게 물려주고 집안에 큰 일이 생기면 풀어보게 하라”는 유언과 함께. 9대손의 목숨을 구한 점괘 300년 후, 소강절의 9대손은 정말 역적누명을 쓰고 멸문지화를 당할 처지에 놓였다. 그는 9대조 할아버지의 유품을 열어 볼 때가 되었음을 직감했고, 드디어 .. 2011. 11. 26.
정말 벗고서 글을 쓰라는 건 아니고… 다용도의 편집후기『누드 글쓰기』편 편집부 다용도 초겨울의 매서운 바람이 저의 싸대기를 쫘악 하고 때리고 지나가던 어느 날, 횡단보도 앞에서 뒹구는 낙엽(이었을까, 광고판에 붙어 있던 잘생긴 남자모델이었을까)을 보면서 문득 상념에 잠기는 임군. 회사에서 사고치고, 친구와의 약속은 미뤄지고 또 미뤄지고, 몸은 힘들고 잠은 안 오고, 텔레비전에서는 볼 만한 드라마도 안 하고(임군 삶의 질에 있어서 갱장히 큰 영향을 미치는…), 그렇게도 좋아하던 가라데 훈련마저 심드렁하게 임하게 되던 그 겨울의 어느 날. 그러니까 아, 여기서 나의 속(?)을 들여다보지 않으면 몇 년 혹은 몇 개월 전에 내가 습관처럼 되돌아가곤 했던 우울과 부정의 정념에 사로잡히겠구나 하는 생각에 정신이 번뜩 들던 어느 날. ‘사주’와 ‘누드’.. 2011. 1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