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여는 지혜의 인드라망, 북드라망 출판사 :: 5월 인문학 강의 추천: 글쓰기와 반시대성, 이옥을 읽는다


글쓰기와 반시대성, 이옥을 읽는다



북드라망 블로그에 자주 들렀던 분이라면 이제는 익숙해졌을 이름 이옥! 여러분과 만나게 될 이 책이 강의로도 진행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여러분께도 전해드립니다. ^^ 하지만, 이옥을 잘 모르는 분들도 계실듯하여, 오늘은 「심생전」의 한 대목을 잠깐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옥이 전하는 최고의 러브스토리는 뭐니뭐니 해도 「심생전」沈生傳이다. 약관의 준수한 양반가 청년 심생이 길거리에서 하인에게 업혀 가는 여인을 뒤따르다 서로 눈이 맞는 것이 이 러브스토리의 첫장면이다. 이 아찔한 순간을 이옥은 이렇게 표현한다.


복숭아빛 뺨에 버들잎 눈썹, 초록 저고리에 다홍치마, 연지와 분으로 아주 곱게 화장을 하였다. 얼핏 보아서도 절세가인임을 알 수 있었다. 처녀 역시 보자기 안에서 어렴풋이 미소년이 쪽빛 옷에 초립을 쓰고 왼편이나 오른편에 붙어서 따라오는 것을 보았다. 마침 추파秋波를 들어 보자기 사이로 주시하던 참이었다. 보자기가 걷히는 순간에 버들 눈, 별 눈동자의 네 눈이 서로 부딪혔다.(「심생전」)


버들잎 같은 눈 속의 별빛 같은 눈동자 네 개가 서로 부딪혔다 柳眼星眸 四目相擊! 기가 막힌 표현이다. 청춘남녀가 서로에게 반하는 첫 순간의 짜릿함을 이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채운, 『글쓰기와 반시대성, 이옥을 읽는다』중


마주침 이후 심생은 여러 날 동안 그녀를 훔쳐보는데요, 두 사람은 신분차이 때문에 맺어지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자신을 지켜보는 심생을 알고 있던 그녀! 그녀는 심생과 함께하기로 결심하고 자신의 마음을 그녀의 부모님과 심생에게 통보하지요. 아주 당찹니다!! 두 사람은 이렇게 맺어지고 행복한 시간을 함께 보냅니다. 하지만 심생의 부모에게 이 사실을 들키게 되지요. 심생의 부모는 두 사람의 사이를 인정하지 않고, 심생에게 책을 들려 공부나 하라며, 북한산성으로 보내버립니다. 남편을 남편이라 부르지 못하고, 시댁을 시댁이라 하지 못했던 그녀는 결국 죽음을 선택하게 되지요. 흑;; 이러한 격정적인 러브스토리를 보니 예전에 본 <로미오와 줄리엣>도 떠오르고 그렇습니다.^^;;;


이옥은 이 이야기를 왜 기록하게 되었을까요? 무엇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걸까요? 궁금합니다~~ 이옥의 삶과 글쓰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채운 선생님의 강의를 통해, 그리고 책을 통해 함께 만나보시죠! ^^


강의 신청 및 자세한 내용은 하단의 '강의 내용 자세히 보러 가기'를 클릭하신 후 확인하세요~


*강사 : 채운

*개강 : 5월 29일 수요일  7시 30분
 
1강 (5.29) / 잔존(殘存)의 저항 : 이옥과 문체반정
2강 (6. 5) / 글쓰기의 삼난(三難) 혹은 세 가지 탈주선 : 이옥의 독서론과 글쓰기론
3강 (6.12) / 사물들의 웅성거림, 형용사의 세계 : 이옥 소품문의 세계
4강 (6.19) /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 정과 욕망의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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