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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뉴욕의 몇 만 명의 얼굴 중 하나가 되어간다." 뉴욕의 얼굴들 여름이 코앞이다. 나는 뉴욕에서 두 번째 여름나기 준비를 하고 있다. 겨울도 아닌데 괜히 유난 떨지 말라고 하겠지만, 모르는 소리다. 일단 담요를 준비해야 한다. 모든 곳에서 냉장고처럼 ‘풀가동’되는 에어컨에 내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또 한편, 지하철에서 ‘뉴요커들’과 살을 부대낄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여름은 겨울보다 불쾌지수가 높다. 인종에 따라 각양각색인 땀 냄새 속에 푹 쩔어서 반 시간 이상 달리다보면 정신이 혼미해지는 경지에 이른다. 이 혼돈 속에서 에어컨 때문에 정수리만 차갑다. 경계 혹은 경직 물론 어찌 이것이 뉴욕만의 상황이겠는가? 서울이든 방콕이든 여름의 만원 지하철은 늘 ‘지옥철’이다. 그러나 뉴욕의 다양한 인구구성은 이 전형적인 불쾌함 위에 독특한 긴장감을 더한다.. 2015. 6. 1.
〈고전 낭송Q 페스티벌〉 영상 大방출!! 또 왔습니다. 멈출 수 없는, 낭송의 맛! 요즘 날씨가 많이 덥지요. 요즘 날씨를 보면 이번 여름이 얼마나 더울지 예상이 되시지요? 이럴때 필요한 공부법이 뭐다? 네~ 낭송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왔습니다, 본선 진출작들이 또 왔어욥!! 오늘 소개해드릴 팀 역시 9개팀입니다. 출석 체크 한번 해볼까요? , , , , , , , , 입니다. 그럼 본론으로 바로 들어갑니다! ① 〈열하 삼총사〉 『낭송 삼국지』 팀 이름이 라서 『낭송 열하일기』를 낭송하겠거니~ 했으나 『낭송 삼국지』를 낭송한 ! 등장부터 뭔가 비범하더니, 유비, 관우, 장비, 제갈량을 모두 경상도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 대단한 팀입니다! 낭송하는 내내 객석에서 웃음이 끊이질 않았지요. 낭송과 사투리가 만날 때 발생할 수 있는 생동감을 확인한 낭송이었습니다.『낭.. 2015. 5. 29.
[임신톡톡] 임신 중 금기 금기는 무조건 하지 말라는 게 아니다 마크 트웨인의 소설 『톰 소여의 모험』. 톰은 이모인 폴리에게 매번 치는 장난 때문에 꾸지람을 듣기 일쑤다. 그 때문에 벌서는 날도 많다. 어느 날, 울타리에 페인트칠하라는 이모의 말에 잔뜩 심통이 난 톰이 툴툴거리며 칠을 하고 있는데 지나가던 친구 벤이 또 벌을 받고 있느냐고 놀린다. 그러자 톰은 페인트칠이 너무 재미있고 이보다 더 멋진 일은 없는 것처럼 몰두하는 시늉을 한다. 눈이 휘둥그레진 벤은 같이 칠할 수 없느냐고 묻는다. 톰은 이모의 안목이 몹시 까다롭다면서 짐짓 안타깝다는 듯 너는 페인트칠에 소질이 없어 보인다고 벤을 약 올린다. 그러자 벤은 안달이 나서 페인트칠을 하고 싶다고 조르며 톰에게 선물까지 바친다. 톰은 그제야 마지못해 소원을 들어주는 척하며 .. 2015. 5. 28.
속전속결이 필요한 순간, 졸속이라도 좋다 '마황탕' 졸속(拙速)의 정치학– 마황탕(麻黃湯) – 속전속결의 병법과 치법 전쟁을 하면서 승리에 시간을 끌면 병기가 둔해지고 사기가 꺾여서, 성을 공격할 때 힘이 다한다. 오랫동안 전쟁을 하면 국가의 재정이 부족해진다. 병기가 둔해지고, 사기가 꺾이며 힘이 다하고 재화가 바닥나면 제후들이 피폐를 틈타 일어나니, 비록 지혜가 있는 사람이라도 그 뒤를 수습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전쟁에서 졸속(拙速)은 들어봤지만, 교묘하게 오래 끄는 것은 보지 못했다. 무릇 전쟁을 오래하여 국가에 이로운 경우는 없었다. - 손무, 『손자병법』, (리링 『유일한 규칙』, 임태홍 옮김, 글항아리)에서 재인용 흔히 사용되고 있는 ‘졸속’이란 말이 여기서 유래되었다. 단어의 뉘앙스에서도 느껴지듯이 별로 좋은 뜻은 아니다. ‘빠르긴 한데 졸렬.. 2015.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