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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동의보감] 웃지 못할 웃음병 웃지 못할 웃음병 ‘밥이 보약’이란 말이 있듯이 ‘웃음이 보약’이란 말도 있다. 아무리 우울하고 답답한 일이 있다가도 웃음 한 방이면 거뜬히 시원해지는 경우를 우리는 종종 경험한다. 기뻐서 웃기도 하지만 웃으면 기뻐진다며 일부러 웃게 하는 치료법도 있다. 웃는 얼굴엔 침 못 뱉는다 했으니 웃음은 관계를 원활하게 하는 윤활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모든 게 다 그렇듯 웃음도 지나친 경우엔 병증이다. 요즘은 우울증이 만연한 시대라 웃음병이 있을까 싶지만 『동의보감』엔 아예 웃음이 그치지 않는 병증이 나온다. 어떤 부인이 웃음이 그치지 않는 병이 생긴지가 이미 반년이 지났는데 여러 가지로 치료해보았으나 효과를 보지 못하였다. 그런데 대인(戴人)이 말하기를 “이것은 쉽게 치료할 수 있다”라고 하면서 소금 덩어리 2.. 2019. 5. 23.
청년들은 ‘함께’ 지지고 볶고 공부한다! ― 『다른 이십대의 탄생』이 출간되었습니다! 청년들은 ‘함께’ 지지고 볶고 공부한다! ― 『다른 이십대의 탄생』이 출간되었습니다! 난 고졸 목수였고, 고은이는 대학생이었고, 동은이는 백수였다. 여느 설문조사 ‘직업란’에나 쓸 법한 이런 대분류에서마저도 공통점이 없는 우리는 그야말로 너무나 다른 삶들을 살고 있었다. “왜 말을 그런 식으로 하냐?”고 싸우고, “왜 나를 이해해 주지 못하느냐”며 울고, 감정이 상할 땐 급기야 “표정이 왜 그러냐?”고 막말을 해댔다(물론 이건 좀 과장이 섞였다). 함께는 더 이상 세계가 요구하는 당위가 아니었고, 서로를 차단할 이유는 여전히 수만 수천 가지였다.(김지원, 『다른 이십대의 탄생』 9쪽 ‘프롤로그’ 중에서) 고졸 목수, 대학생, 백수―아무런 접점이 없어 보이는 이십대 청년들이 용인 수지에 있는 마을인문학공동.. 2019. 5. 22.
[쿠바리포트] 멕시코시티, 나를 시험하다 멕시코시티, 나를 시험하다 반짝 여행, 멕시코​벌써 이 주 전이다. 멕시코에 갔다 온 지가 말이다. 쿠바에서는 4월마다 4월 15일이 끼어 있는 한 주를 통째로 쉬는데, 혁명 직후 쿠바 남쪽으로 몰래 침입해 들어온 미군을 물리친 플라야 히론 전투를 기념하기 위해서다. 이때를 틈 타, 나는 짧은 외도를 했다. 목적은은 멕시코시티에 있는 한국대사관과 쿠바대사관에서 서류를 공증 받아오는 것이었다. 그러나 공증 받아야 할 서류를 맨 마지막에 가까스로 챙길 정도로, 내 정신은 딴 데 팔려 있었다. 나의 몸과 마음은 멕시코시티에 있는 한인마트로 향하고 있었다. 된장, 고추장, 간장, 미역, 참치, 스팸...... 아! 드디어 (일주일이지만) 쿠바를 떠난다!​ 쿠바에 있다가 남미 여행을 하고 다시 쿠바로 돌아온 한국.. 2019. 5. 21.
[불교가좋다] '내려놓는 것'과 '열심히 하는 것' '내려놓는 것'과 '열심히 하는 것' 질문1. 감정을 내려놓으면 에너지를 발동시키지 못하게 되는 게 아닐까요?​ 질문 : 감정이 부정적으로 작동할 때도 있고 긍정적으로 작동할 때도 있는데. 예를 들자면, 시험을 잘 보고 싶은 아이는 시험에 무심한 아이보다 불안 강도가 높지만 좋은 성과를 거둘 가능성도 높지 않나요? ‘감정을 내려놓아라.’ ‘흘러가게 두어라’, 하는 것은 할 수 있는데, 그 상황에서도 에너지를 발동시킬 수 있는 원리가 궁금합니다.​스님 : 욕망은 가장 기본적인 생의 에너지 중의 하나에요. 욕망을 내려놨다고 하는 말은 욕망 그 자체가 소멸했다는 말이 아니에요. 욕망이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만드는 쪽으로 가는 일을, 그렇지 않는 쪽으로 가도록 한다는 거예요. 욕망의 크기나 감정은 똑같은데 운전.. 2019.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