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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모색야생여행기] 레비 스트로스 『슬픈 열대』- 열대의 깊이 포식의 넓이 (전편보기) 열대의 깊이 포식의 넓이 1. 열대는 깊어 레비 스트로스는 카두베오족과의 만남을 뒤로 하고 좀 더 깊은 열대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잠깐, ‘깊다’가 무슨 뜻일까요? 위에서부터 바닥 혹은 바깥에서부터 안까지의 거리를 의미할 수도 있고요. 은유적인 의미로 생각이 신중하거나 그 내용이 갖는 중요함을 뜻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레비 스트로스에게는 이 깊이가 좀 다른 의미로 체험된 것 같습니다. 레비 스트로스에게 ‘깊어짐’이란 문명이라고 하는 높이에 이르지 못하는 야만의 저 낮은 상태로 내려간다는 뜻이라기보다는 한 존재가 경험할 수 있는 관계의 광대무변(廣大無邊)함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레비 스트로스가 말하는 관계의 엄청남에 대해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레비 스트로스가 탐방하는 두 번째 부.. 2021. 9. 27.
[불교가좋다] 상태를 잘 알아차리기 상태를 잘 알아차리기 질문자1: 피곤하지 않을 때나 피곤할 때나 똑같이 평정심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저희 애가 22살이에요. 어릴 때 키울 때 20살 되면 성인이 됐을 때 많이 인정을 해줘야지 계속 생각을 하면서 키웠었거든요. 그래서 애가 자기 생활을 하고 있는데 평소에는 걔한테 그냥 쿨 하게 넘어가요. 그런데 몸이 피곤하거나 아플 때는 걔한테 아무것도 아닌데 잔소리를 하게 돼요. 그리고 잔소리를 하고 나서 걔를 내보내면 제 마음이 너무 안 좋은 거예요. 그래서 제가 어떻게 하면 피곤하지 않을 때나 피곤할 때나 똑같이 평정심으로 걔를 바라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저도 90초를 가져야 하는 건가요? 정화스님: 피곤하면 안 됩니다.(웃음) 신체의 피곤이 사건을 분류케 하도록 하는 거예요... 2021. 9. 24.
북드라망 가을 리뷰대회 ― 북꼼 리뷰대회가 열립니다! 북드라망 가을 리뷰대회 ― 북꼼 리뷰대회가 열립니다! 안녕하세요, 북드라망 독자님들! 추석 연휴를 마치고, 날씨도 일상도 본격 '가을'살이에 접어든 느낌이 물씬한 이때, 북드라망에서 봄철 '한뼘리뷰대회'에 이어 '가을리뷰대회'를 엽니다! 가을에 저희가 여는 리뷰대회는 "북꼼"리뷰대회인데요, 우리가 함께 책을 읽어서 욕망과 삶의 방향을 바꾸면, 그런 우리의 행동이 북극곰을 살리는 데로, 지구를 덜 뜨겁게 하는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바람을 담은 리뷰대회입니다. 동양고전들을 낭송하기 딱 좋은 형태로 엮어낸 낭송Q시리즈 중 동청룡 7권, 남주작 7권, 서백호 7권, 북현무 7권 해서 모두 28권의 고전들 중 한 권을 선택해서 리뷰를 쓰시면 되는데요, 이번에는 분량이 봄철보다는 좀 많습니다. 글자수로는 공백 포.. 2021. 9. 23.
『손자병법』의 구성과 내용③ 구변(九變)~구지(九地) 전편(全篇) 목록 바로가기 군사의 기동성과 개념의 유동성, 『손자병법』(6) _ 『손자병법』의 구성과 내용③ 구변(九變)~구지(九地) 8) 구변편(九變篇): 군쟁에 대해 얘기했으므로 지형의 이로움을 다투는 일과 직결되는 행군이 나와야 글의 흐름이 자연스러울 텐데 「구변편」을 중간에 넣었다. 지형에 대해 먼저 얘기한 다음 행군을 말해야 순서가 합당하다고 편집자(혹은 저자?)는 생각한 것 같다. 행군편에는 장예가 제목에 주를 달고 이렇게 말했다. “아홉 가지 지형의 변화를 안 연후에야 이로운 곳을 택해 행군할 수 있다. 그러므로 「행군편」을 「구변편」 뒤에 두었다.”[知九地之變, 然後可以擇利而行軍, 故次九變.]라는 말은 편집자의 생각을 잘 읽었다고 하겠다. 「지형편」, 「구지편」, 「구변편」은 모두 지리라는.. 2021. 9.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