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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설수설16

[행설수설] 지옥에서의 평정심 – 1959년 라싸, 그리고 달라이라마 지옥에서의 평정심 – 1959년 라싸, 그리고 달라이라마 * 이 글은 강의의 일부 내용입니다. 달라이라마의 시험 동쪽에서는 게릴라들의 항전이 계속되면서 중국군이 라싸로 진격을 하고 있었던 상황이었어요. 그리고 이미 1950년에 라싸의 국경에서 ‘티벳은 중국의 땅이다.’라고 선언을 해버렸죠. 라싸에서 중국군 기지와 티벳 군대가 대치하는 상태로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거의 매일 궁에서 달라이라마는 분노에 가득 차고 무례하기 짝이 없는 사람들을 대하는 피로 속에서 자비심을 훈련합니다. 그런데 1959년에 이르러서 양쪽이 참을 만큼 참은 상태를 넘어 부딪치게 됩니다. 1958년부터 달라이라마가 불교 철학 시험공부를 했어요. 필기시험, 암송 시험, 토론 시험을 다 통과해야 박사학위를 받아요. 근데 이 와중에 거기.. 2023. 2. 22.
[행설수설] 나찰녀의 나라에서 붓다의 나라로 가는 티베트 나찰녀의 나라에서 붓다의 나라로 가는 티베트 *이 글은 강의의 일부 내용입니다. 송첸캄포와 문성공주의 국혼 7세기 티벳에서는 송첸캄포가 티벳을 통일해서 토번 왕국을 탄생시켰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중국은 혼란을 겪다가 당나라가 되었습니다. 왜 당나라가 중요하냐면 한나라도 중화문명을 아주 엄청나게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그다음이 당나라이기 때문이에요. 송첸캄포는 티벳 전역을 통일하면서 동시에 주변 국가들을 정복했어요. 송첸캄포가 사신을 보내서 당태종한테 국혼을 제안하니깐 모욕적인 답변을 보내왔죠. 이거 말로는 안 되니 2년에 걸쳐 군사를 보내고 683년에 송주라고, 중국 경계에 있는 땅을 엄청나게 약탈합니다. 결혼하자는 프러포즈를 이렇게 한 거예요, 아 이거 너무 재밌지요, 프러포즈로 그 나라의 도시를.. 2023. 2. 9.
[행설수설] 티벳 불교의 윤회 티벳 불교의 윤회 반복되는 생과 욕망 환생은 불교에만 있어요. 환생의 원리는 굉장히 논리적이에요. ‘육신은 죽어서 지수화풍으로 흩어진다.’ 그러면 인간이 했던 정신활동은 물질로 다 환원 되는 게 아닌데 어떻게 될까요? 영혼이 뭐죠? 서양의 유일신 종교는 ‘천국에 가고 지옥에 간다.’ 이렇게 일회성 윤회와 비슷해요. 그래서 연암은 기독교를 처음 만났을 때, ‘불교 윤회설의 끄트머리와 비슷하다.’ 이렇게 생각했어요. 여러 번의 윤회가 아니에요. 천국에 가고 지옥가고 그러면 끝나죠. 그런데 조금 아쉽잖아요. 왜냐하면 천국은 커 보이지 않으니 밀도가 낮을 것 같고, 지옥은 너무 오지 않을 것 같아요.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기독교는 연옥이라는 것을 창조해요. ‘연옥에서 대기 중이다.’ 그러니까 여기에는 한 번의 .. 2023. 1. 18.
[행설수설] 티벳 불교로의 여행 행설수설 연재가 시작됩니다! 행설수설 코너에서는 감이당에서 진행된 강의의 내용 중 일부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고미숙 선생님의 티벳불교에 관한, 강의도 아니고 세미나도 아닌 그야말로 행行설수水설! 앞으로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_ 2023.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