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재 ▽1199 국민 소화제, 평위산에서 배우는 정공법 자기기만적 위장술과 정공법 -습사와 평위산- 손자는 “전쟁은 일종의 속임수”라고 했다. 상대의 허를 찌르고 승리하기 위해서는 적을 속여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공격해야 한다. 이 병법은 자기를 다스리는 전략으로도 유용하다. 기존의 자아는 새로운 주체의 형성을 방해하고 기득권을 행사한다. 이때는 기존의 자아가 습관이라는 권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허를 찌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때론 스스로를 속여 내 안의 낡은 권력이 주체를 장악하지 못하도록 새로운 장치를 둬야 할 때가 있다. 도제 식 교육이나 승가 공동체가 그런 장치 중 하나다. 공부를 하거나 도를 깨치기 위해서 스승 밑으로 들어가 온갖 고초를 겪으며 수련 혹은 수행을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습성화된 기존의 자아 권력이 강한 제제를 당한다. 공부와 .. 2016. 1. 19. 박남준 시집 『그 아저씨네 간이 휴게실 아래』 쫓기듯 사는 삶에 잠시 숨을 고르게 해주는 시집 ― 박남준 『그 아저씨네 간이 휴게실 아래』 살다보면 일도 관계도 참 벅차게만 느껴질 때가 있다. 하루살이 인생처럼 허덕허덕 간신히 보내고 있거나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살얼음판 위를 달리듯 하는 때. 그러다 어떤 임계점 같은 곳에 다다랐을 때, 그러니까 달려도 달려도 맹렬히 쫓아오는 일의 기세에 더 이상 도망칠 의욕도 잃고 그냥 “날 잡아먹어라”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나를 팽팽하게 했던 모든 끈을 다 놓아 버리려 했을 때, 만난 시집이 바로 박남준의 『그 아저씨네 간이 휴게실 아래』(실천문학사, 2010)였다. 박남준 시인은 지리산 자락 마을인 경남 하동 악양에 10여 년째 살고 있고, 그 이전에는 전북 모악산 자락에서 또 10여 년을 살았다고 한다. 그래.. 2016. 1. 18. 공자의 제자 중 가장 성공한 자공의 공부법, '절차탁마' 절차탁마(切磋琢磨)하는 자공 1, 그는 호련(瑚璉)이다 『논어(論語)』에 자로(子路) 다음으로 가장 많이 나오는 인물이 바로 자공(子貢)이다. 그의 이름은 단목사(端木賜)로 위(偉)나라 사람이며 안회와 동년배이다. 그래서인지 자공은 안회와 종종 비교된다. 공자가 호학자(好學者)로 평했지만 평생 관직에 나간 적도 없고 가난했던 안회와 달리 자공은 공자의 제자들 가운데 가장 부유하고 출세한 제자 중 하나였다. 또한 말이 별로 없던 안회에 비해 그는 언변으로 유명했다. 그래서 공자는 노나라의 실력자였던 계강자가 그의 제자들에 대해서 물을 때 “사(賜)는 사리에 통달했기 때문에 정사(政事)에 종사할 만하다.”고 했다. 그는 뛰어난 외교술로 노나라와 위나라에서 높은 관직에 올랐다. 그러나 『논어』에는 자공의 뛰어.. 2016. 1. 13. [새연재_약선생의 도서관]발터 벤야민의『일방통행로』 도취의 기술 벤야민의 『일방통행로』 '약선생의 철학관' 프랜차이즈 1호, 이 열렸습니다! 많이 기다리셨지요? 그간 연재를 쉬시며 함께 공부하는 벗들과 같이 읽은 책 혹은 어떤 이끌림으로 혼자 읽게 된 책들에 관해 이야기해주실 예정입니다. (아직 조금 남았지만) 병신년은 약선생님에게 있어 인성과 식상의 해! 약선생님의 인성(책)과 식상(글)이 저희 북드라망 블로그에서 맹활약할 것이니, 앞으로 많은 기대 바랍니다. :D 연말연시는 언제나 술자리로 넘친다. 어른이라면 누구든지 술이 주는 비(非)-일상을 찾아 서로 만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술 끊은 나도 이런 관성을 모두 거스르지 못하고, 몇몇 모임에는 참석하게 되는데, 그때마다 참 묘한 기분에 빠진다. 아마도 ‘취한다’라는 알 수 없는 사태 때문일 것이다.. 2016. 1. 12. 이전 1 ··· 233 234 235 236 237 238 239 ··· 30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