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재 ▽1199 가난한 자유인, 장자 가난한 자유인, 장자 철학책에는 철학자의 삶이 녹아들어 있다. 한 철학자의 삶의 여정과 깨달음이 곧 철학책이 제안하는 삶의 길이자 인식 지평이 된다. 어떤 철학책을 읽기 전 그 철학자는 어떻게 살았을지 궁금해지는 건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장자는 어떻게 살았을까? 알려졌다시피 장자는 자유롭게 살았다는데, 자유인 장자의 삶은 어떤 것이었을까? 1. 차라리 돼지처럼 살리라! 장자는 공자 사후 약 100년 정도 뒤에 태어나 활약했다. 그러니까 장자는 공자를 사숙했던 맹자와 동시대를 살았던 인물이다. 시기적으로 보면 진나라, 위나라, 조나라, 한나라, 제나라, 초나라, 연나라 등의 강대국들이 중원에 군림하며 어지럽게 전쟁을 벌이던 전국시대(戰國時代 기원전 403-221)를 살았던 것이다. 이 시기 제후들은 온통.. 2017. 3. 23. 문장, 세상과 타협하지 않을 수 있는 힘 문장, 세상과 타협하지 않을 수 있는 힘 “소동파의 편지를 읽고 나는 기쁨으로 온몸에 땀이 배어나올 지경이었소. 나 같은 늙은이는 이제 이 젊은이에게 자리를 내주어, 그가 문단의 영수(領袖)로 군림하게 해야 할 것 같소.” (『소동파 평전』, 곽정충, 학고방, 72쪽) 지공거 즉, 과거시험 위원장이었던 구양수는 자신의 손으로 직접 뽑은 소식의 편지를 읽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소식이 자신의 바통을 이어받을 인재라고 확신하는 듯하다. 구양수는 왜 문장만 보고서 지금 막 과거에 급제한 후배에게 자신의 자리를 물려주려 하는 것일까? 문장을 무엇이라 생각했기에 소식에게 이런 태도를 보이는 것일까? 1. 태학체 VS 고문 송나라 초기, 문관 중심의 새로운 정치를 구현하고자 과거제도를 개편했다. 이 제도로 인해 .. 2017. 3. 21. 수 천년을 견뎌낸, 『논어』라는 책 수 천년을 견뎌낸, 『논어』라는 책 위대한 스승, 남겨진 제자들 화제를 좀 돌려보죠. 이번엔 『논어』라는 책에 관해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논어』는, 제가 따로 덧붙일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유명한 책이죠. 사람은 공자, 책은 논어. 그렇죠? 아닌 게 아니라 우리도 다 예전에 한두 번쯤 『논어』 읽고, 암송하고 뭐 그러셨잖아요?(웃음) 아닌가요? 예, 농답입니다. 아닌 건 아닌 거죠. 설혹 읽어보셨더라도 지금은 그냥 모르는 체 해주실 타이밍이고요. 그래야 저 같은 사람들이 다닐 수 있는 겁니다. 어쨌든 강의 시작하고 조금 전까지 ‘누구나 다 아는 것 같았던 사람 공자’ 얘길 했다면, 이제부턴 ‘누구나 다 읽어본 것 같은 책 『논어』’ 입니다. 우선 『논어』라는 제목을 좀 보겠습니다. 보통 편찬하다라.. 2017. 3. 16. Sublime Frequencies - ‘숭고한 주파수’에 오염된 당신의 귀를 맡겨라! ‘숭고한 주파수’에 오염된 당신의 귀를 맡겨라!Sublime Frequencies 혹시 재미있고 자연스러우며 때로는 새롭고 신선한 자극을 주는 음악을 원하시는지? 하나의 곡이나 한 장의 앨범 또는 한 장르 안에서 다양한 음악적 즐거움을 맛보기는 힘들 것이다. 오늘은 바로 세계 구석구석을 녹음기를 들고 탐험가의 정신으로 녹음한 음원들을 가장 중요한 원천으로 삼고 있는 독창적인 레이블을 소개하려 한다. 이름 하여 ‘고상한 주파수’라는 뜻의 Sublime Frequencies (홈페이지). 부족한 글이나마 연주자이자 작곡가로 살고 있다는 이유로 필자의 글을 관심 있게 읽어주고 소개한 음악들을 찾아 감상하기도 하는, ‘락락’ 코너의 모든 동지들에게 기쁜 마음으로 이 레이블을 소개하려 한다. 좋은 팁이 될 것이라.. 2017. 3. 15. 이전 1 ··· 203 204 205 206 207 208 209 ··· 30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