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재 ▽1199 운명을 긍정하라 : 소수자의 철학(1) 운명을 긍정하라 : 소수자의 철학(1) 태어난 그대로의 자연스런 모습을 잃지 않는다. 발가락이 붙어있어도 네 발가락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길다고 그것을 여분으로 생각지 않으며 짧다고 부족하게 여기지 않는다. (변무, 246쪽) 스스로 자연스럽게 보지 않고 남에게 얽매여 보고,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고 남에게 사로잡혀 만족하는 자는 남의 만족으로 흡족해하고 스스로의 참된 만족을 얻지 못한 자이며 또 남의 즐거움으로 즐거워하고 스스로의 참된 즐거움이 없는 자이다. (변무, 253쪽)) 1. 주변 지대의 존재들을 호명하다 장자는 세상의 '인위'적 기준 때문에 변방 혹은 주변(margin)으로 밀려난 존재들을 호명한다. 세상은 권력과 권한, 지식과 부의 핵심을 장악한 소수의 세력과 그렇지 못한 다수의 존재로 구분.. 2017. 8. 31. 어슐러 르귄, 『빼앗긴 자들』 - 사회체제와 일하는 사람에 관한 고도의 사고실험 어슐러 르귄, 『빼앗긴 자들』 - 사회체제와 일하는 사람에 관한 고도의 사고실험 『빼앗긴 자들』의 주인공 쉐벡은 천재 물리학자다. 여기서 ‘천재’라는 수식어를 쓰기 전에, 나는 잠시 머뭇거린다. 내 보기에 그 단어는 호들갑스럽다. 노력을 축소시키고 재능을 과장하려는 불온한 욕망이 엿보인다. 듣는 쪽을 간단히 압도하려는 교활한 기망의 기색도 느껴진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떤 전형적인 이미지를 끌어들인다- 자기중심적이고 괴팍한, 대하기 힘든 괴짜의 이미지. 쉐벡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 그는 노력하는 사람이고, 성실히 일상을 꾸려나가는 사람이다. 더군다나 ‘자기중심적’이라니. 그의 고향 별에서 그것은 가장 신랄한 비난이었다. 안 된다, 나는 이 진지하고 고독하고 품위있는 남자에게 그런 오명 비슷한 한 방울도.. 2017. 8. 23. 탈레스 외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단편 선집』 소크라테스 이전, 그 오래된 현대 탈레스 외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단편 선집』소크라테스 이전, 그 오래된 현대 니체는 그리스인들이 철학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들이었다고 하면서, 그러다 보니 ‘철학자의 유형’을 창조했다고 극찬했다. 우리가 이미지로 떠올리는 철학자는 모조리 그리스인들이 창조했다는 말이다. 오로지 앎을 위해서만 삶을 영위하는 유일한 인간으로서 ‘철학자의 유형’. 제왕처럼 당당한 헤라클레이토스, 우울하게 신비로운 입법자적인 피타고라스....... 영화 포스터의 광고 문구처럼 니체가 묘사한 그리스 철학자들은 어쩐지 장르영화의 주연배우와도 같다. 그러나 이들의 글은 대부분 소실되었다. 니체도 이 부분을 매우 안타까워했다. 이 독창적인 철인들의 저작의 대부분을 우리들 손아귀에 쥐고 있지 못한 덕분에, 우리는 알게 모르게 .. 2017. 8. 22. 입덧, 아기 존재 증명 _ 엄마 이야기 입덧, 아기 존재 증명 _ 엄마 이야기 임신 초기에 나타나는 입덧은 태아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아동보건-인간발달연구소(NICHD)의 스테파니 힝클 박사는 임신 중 입덧을 겪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산율이 현저히 낮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와 헬스데이 뉴스가 2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2016-09-27 기사) 이제 막 생후 120일 만 4개월차에 진입하는 우리 딸은 갓 태어났을 때의 사진과 비교하면 엄청 커지고 살도 많이 붙어 다른 아기 같은 느낌까지 난다. 태어날 땐 가늘었던 다리가 일명 ‘미쉐린 아기’라고 해도 좋을 만큼 토실토실해져 있는 걸 보고 있자면, 어떻게 분유만 먹고도 이렇게 쑥쑥 커 주는지, 신기하고 .. 2017. 8. 18. 이전 1 ··· 188 189 190 191 192 193 194 ··· 30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