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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하고 인사하실래요 ▽507

11월 첫주, 금주의 사고 싶은 책 11월 첫주, 금주의 사고 싶은 책* 표지 이미지를 클릭하면 책 소개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희망에 미래는 있는가』, 로제 폴 드루아 , 모니크 아틀랑, 김세은 옮김, 미래의창 출판사 책소개굴곡진 역사를 버텨온 희망의 양면적 속성을 성찰하고, 다시 희망하는 법을 궁구하는 책이다. 신화에 따르면, 판도라의 상자에 홀로 남은 희망은 세상에 퍼진 온갖 악을 처단할 선의 보루이자 불확실성과 불행이 파견한 악의 척후병이다. 곧 희망은 최선의 미래와 최악의 미래를 동시에 꿈꾼다. 그래서 희망한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자유롭게 생각하고 자신의 불확실한 미래를 스스로 책임진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무엇이든 당장 해결하려는 조급함에 찌든 오늘날, 우리는 희망하기를 멈추도록 강요받는다. 희망은 선망이 아닌 무관심과 두려움의.. 2016. 10. 31.
10월 마지막주, 금주의 사고 싶은 책 10월 마지막주, 금주의 사고 싶은 책* 표지 이미지를 클릭하면 책 소개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차의 책』, 오카쿠라 텐신, 정천구 옮김, 산지니 출판사 책소개1906년, 미국 뉴욕에서 한 일본인이 영어로 된 책을 발간했다. 저자는 당시 보스턴미술관에서 동양부장으로서 국제적 명성을 날리고 있던 오카쿠라 텐신(岡倉天心). 펴낸 책은 바로 “The Book of Tea”. 이후 이 책은 오늘날까지 100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동양의 차를 서양인들에게 알리는 데 가장 인기 있는 책으로 손꼽혀왔다. 차는 약용으로 시작하여 음료가 되었고, 후에는 다도라는 심미적 종교로 드높여졌다. 실용적인 것에 미적인 감성이 더해지고, 나아가 종교로까지 승화되었다는 말이다. 저자인 텐신에게는 예술이 곧 종교로 인식되고 있음을 .. 2016. 10. 24.
10월 셋째주, 금주의 사고 싶은 책 10월 셋째주, 금주의 사고 싶은 책 ■ 『인간 모세와 유일신교』, 지크문트 프로이트 지음, 이은자 옮김, 부북스 어떻게보면 참 자연스러운 것 같으면서도 몹시 부자연스럽기도 한 '유일신' 교리, '정신분석학'의 담론 안에서 그러한 '유일신' 교리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모세의 출신(이집트 귀족 출신)까지 논증한다. 어째서 프로이트가 이런 저작을 남긴 것일까? 그것은 당대에 '정신분석학'이 놓여있던 지형을 살펴보아야 하는데, 무엇보다 '정신분석학'이 '유대인'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단, 프로이트와 프로이트의 제자들부터가 유대인들이었다. 말하자면, 프로이트는 그런 식의 '한계'를 돌파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 『출퇴근의 역사』, 이언 게이틀리 지음, 박중서 옮김, 책세상 '아, .. 2016. 10. 17.
『우주 생명 오디세이』- 교양 과학책의 명상적 용도에 관하여 『우주 생명 오디세이』- 교양 과학책의 명상적 용도에 관하여 『우주 생명 오디세이』는 내가 아주 좋아하는 ‘우주책’이다. 조금 이상한 말이기는 하다. ‘우주책’이라니, ‘과학책’, ‘천문학책’도 아니고 ‘우주책’이라니. 그러니까, 이런 이상한 말을 쓰는 이유가 있는데, 무엇보다 용도의 문제다. 아무래도 내가 이런 류의 책을 ‘과학’이나, ‘천문학’, 그러니까 이른바 ‘교양’ 또는 ‘학’(學)적 탐구의 목적으로 읽지 않다보니, ‘저 요즘 과학책, 정확하게는 천문학책을 읽고 있어요’라고 말하기가 심히 송구스럽다. 나는 이런 책들을 그저 ‘우주’와 나 사이의 어머어마어마어마어마한 간격을 확인하는 용도로 읽곤 한다. 세상이 이렇게나 넓고, 나는 이렇게나 무의미한 존재구나 싶은 감정이 필요할 때, 읽는 다는 이야.. 2016.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