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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하고 인사하실래요 ▽505

10월 셋째주, 금주의 사고 싶은 책 10월 셋째주, 금주의 사고 싶은 책 ■ 『인간 모세와 유일신교』, 지크문트 프로이트 지음, 이은자 옮김, 부북스 어떻게보면 참 자연스러운 것 같으면서도 몹시 부자연스럽기도 한 '유일신' 교리, '정신분석학'의 담론 안에서 그러한 '유일신' 교리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모세의 출신(이집트 귀족 출신)까지 논증한다. 어째서 프로이트가 이런 저작을 남긴 것일까? 그것은 당대에 '정신분석학'이 놓여있던 지형을 살펴보아야 하는데, 무엇보다 '정신분석학'이 '유대인'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단, 프로이트와 프로이트의 제자들부터가 유대인들이었다. 말하자면, 프로이트는 그런 식의 '한계'를 돌파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 『출퇴근의 역사』, 이언 게이틀리 지음, 박중서 옮김, 책세상 '아, .. 2016. 10. 17.
『우주 생명 오디세이』- 교양 과학책의 명상적 용도에 관하여 『우주 생명 오디세이』- 교양 과학책의 명상적 용도에 관하여 『우주 생명 오디세이』는 내가 아주 좋아하는 ‘우주책’이다. 조금 이상한 말이기는 하다. ‘우주책’이라니, ‘과학책’, ‘천문학책’도 아니고 ‘우주책’이라니. 그러니까, 이런 이상한 말을 쓰는 이유가 있는데, 무엇보다 용도의 문제다. 아무래도 내가 이런 류의 책을 ‘과학’이나, ‘천문학’, 그러니까 이른바 ‘교양’ 또는 ‘학’(學)적 탐구의 목적으로 읽지 않다보니, ‘저 요즘 과학책, 정확하게는 천문학책을 읽고 있어요’라고 말하기가 심히 송구스럽다. 나는 이런 책들을 그저 ‘우주’와 나 사이의 어머어마어마어마어마한 간격을 확인하는 용도로 읽곤 한다. 세상이 이렇게나 넓고, 나는 이렇게나 무의미한 존재구나 싶은 감정이 필요할 때, 읽는 다는 이야.. 2016. 10. 12.
10월 둘째주, 금주의 사고 싶은 책 10월 둘째주, 금주의 사고 싶은 책 * 이번 주부터 매주 새로 나오는 신간 도서들 중에, 블로그 편집자가 (개인적으로) 사고 싶은 책들을 공유하는 코너를 연재합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면, 책 정보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가볍게 읽어보시고 모쪼록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만화로 보는 맥주의 역사』, 조너선 헤네시 , 마이클 스미스 지음 , 아론 맥코넬 그림, 서연 옮김, 계단 조금 아쉽다. 표지까지 등록이 되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아시다시피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커피는 자판기, 맥주는 하이트였다. 그러던 것이 어느 순간 커피는 아메리카노(또는 카페라떼)가 되고, 맥주는, 맥주는…. 여하튼 맥주는 막 수입 맥주, 크라프트 맥주, IPA 맥주 등등, 그렇게 되고 말았다. 그렇게 생각하니.. 2016. 10. 10.
『능엄경』 - 몸 속을 아는 것이 먼저 『능엄경』 - 몸 속을 아는 것이 먼저 아난아, 너도 이와 같느니라. 너의 신령스런 마음이 모든 것을 분명하게 아나니, 만약 너의 그 분명하게 아는 마음이 몸 속에 있다면 그때에 마땅히 몸 속의 것부터 먼저 알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도 어느 중생이 먼저 몸 속을 보고 난 다음에 밖의 물건을 본다더냐? 비록 염통·간·지라·밥통은 볼 수 없으나 손톱이 자라고 털이 자라며 힘줄이 움직이고 맥박이 뛰는 것은 분명히 알아야 하는데 어찌하여 알지 못하느냐? 이렇듯 몸 속도 알지 못하면서 어떻게 밖을 안다고 하겠느냐?- 불교간행회 편, 『능엄경』, 2014, 민족사, 18쪽 살면서 화가 나는 일이 겨우 한두가지일리는 없다. 음…, 내 경우를 생각해 보자면, 최소 하루에 한번은 가볍게 화를 낸다. 그러니까 그 정도는 .. 2016. 1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