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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하고 인사하실래요 ▽505

7월에 눈에 띈 책들 7월에 눈에 띈 책들* 표지 이미지를 클릭하면 책 소개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요가의 역사, 야마시타 히로시, 최수련 옮김, 인간사랑 인도사상사 전문가의 입장에서 요가사상의 배경에 있는 철학적 사유의 본질을 이해하기 쉽게 해석한 책이다. 어려운 요가철학을 쉽게 서술한다는 장점이 있다. 역사의 흐름에 따라 중요한 요가철학을 체계적이고 대중적으로 서술하여 특히 요가강사, 철학전공자, 요가강의를 듣는 체대생 그리고 요가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에게도 필요하다. 요가의 진수, 요가의 원천에 다가가는데 일조하여 진실한 요가 발전에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롤랑 바르트의 사진, 낸시 쇼크로스, 조주연 옮김, 글항아리 사진에 관한 바르트의 초기 저술들과, 그 저술들에서 보이는 바르트의 변화를 따라가면서 최종적으로는 .. 2019. 7. 31.
[生生동의보감] 왜 눈물과 콧물이 함께 나올까? 왜 눈물과 콧물이 함께 나올까? 『동의보감』은 허준이 중국의 의학서들을 편찬한 책이다. 무려 150가지 이상의 중국 의학서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항목마다 『황제내경』이 항상 첫 번째로 인용되며 가장 많이 인용된다. 그래서 동의보감을 읽다 보면 『황제내경』의 위상을 절로 알게 된다. 『황제내경』은 중국 최초의 의학서로 알려져 있다. 서한 시대(BC 300년경)에 기록되었다. 형식이 주로 황제와 기백이 문답하는 대화체로 돼 있어 친근감을 준다. 그 대화 자체가 풍성한 서사이다. 저 아득한 고대, 전설상의 중국 최초의 황제 헌원씨가 신하이며 의사인 기백에게 백성을 질병에서 벗어나 편안히 해주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겠느냐고 묻고 의사인 기백은 천지자연의 원리와 인체의 관계를, 인체의 복잡한 구조와 각.. 2019. 7. 25.
커트 보니것, 『그래, 이 맛에 사는거지』 - 각자에게 알맞는 것 커트 보니것, 『그래, 이 맛에 사는거지』 - 각자에게 알맞는 것 내가 처음 '내' 컴퓨터를 갖게 된 때를 떠올려 본다. 삼성 그린 컴퓨터였던 것 같은데, 그것은 정말이지 '인생의 사건'이었다. 괜히 교과서(『국사』책이었던 것 같다)를 타이핑해보기도 하고, 오래된 비디오를 컴퓨터에 연결해서 주성치 영화들을 보기도 했다. 그것만으로도 꿈 같은 일이었는데, 진짜 꿈 같은 일은 '모뎀'을 달고난 다음에 이루어졌다. 전화선이 꽂힌 컴퓨터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구, 부산, 광주, 울산 등등에 사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것도 꿈 같은 일이었지만, 전화비 20만원(20년 전 20만원은 지금 20만원과 무게감이 다르다)이 청구된 것이 진짜 꿈 같았다. 꿈이었으면 좋았을텐데... 여하튼 그렇게 나는 컴퓨터.. 2019. 7. 22.
가족, “사무쳐서 찢어지고 찢어진 데서 새고야 마는” 가족, “사무쳐서 찢어지고 찢어진 데서 새고야 마는” 빚 준 자와 빚진 자가이생에 전(全)생의 빚이 꺼질 때까지전생의 빛을 걸고 한집에 모여피와 땀과 눈물을밥과 돈과 시간을 같이 쓰면서 서로의 채무자가 되어 어딜 가든 알려야만 하는 사무쳐서 찢어지고찢어진 데서 새고야 마는 한평생을 써내려가는 빚 좋은 살구빛 탕감 서사 _정끝별, 「가족장편선」, 『봄이고 첨이고 덤입니다』, 문학동네, 2019, 57쪽 아이가 생기고 한 가정을 꾸리게 되었지만, 아직 ‘가족’이라고 했을 때 내 머릿속에는 아이-나-애아빠의 구성보다는 나의 부모님이 가장 먼저 떠오르고 그 다음엔 남동생들(올케들과 조카들이 생기기 전의)이 떠오른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나는 부모님이 안 계신 재난상황을 가정하며 동생들을 내가 돌보아야 한다는 이.. 2019. 7.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