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소리 객소리 딴소리9 [쉰소리 객소리 딴소리] “벗이여 나는 이즈음 자꾸만 하나의 운명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나이가 쉰을 넘어 가니, 그 전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도 하고, 마냥 고정되어 있을 것 같은 어떤 상태도 시간 속에 변화됨을 목격하기도 한다. ‘쉰이 넘으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랄까. 내가 나이 들어서 좋다고 생각하는 점 중 하나는 이런 것들이 보인다는 것, 이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들을 소소하게 나누고 싶어 코너 하나를 만든다. 비정기적으로, 그러나 꾸준히 올리는 것이 목표이다. 쉰이 넘어서 하는 이 객쩍은 소리, 게다가 종종 딴소리로 빠질 이야기이지만 독자분들에게 거는 작은 말걸기로 너그럽게 보아 주시길. “벗이여 나는 이즈음 자꾸만 하나의 운명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벗이여 나는 이즈음 자꾸만 하나의 운명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임화의 시 「자고 새면」 제목.. 2022. 11. 23.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