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포토로그47 [북-포토로그] 식기 세척기 없이 살 수 있을까? 식기 세척기 없이 살 수 있을까? 밖에 다녀오자마자 남편이 조용히 말합니다. “무서운 거 보여줄까?” 남편을 따라가서 보니 식기 세척기 한구석에 녹이 슬어있었습니다. 2년 전, 둘째가 태어나기 전에 구입해서 아주 매우 정말로 유용하게 쓰던 녀석이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녹이 슬어버리다니! ‘그럼, 앞으로의 설거지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란 생각이 들면서 막막해졌답니다. 사람들이 흔히 3대 이모님이라고 부르는 가전제품이 있습니다. 건조기, 식기세척기 그리고 로봇청소기죠. 저희 집에는 이미 건조기, 식기세척기 이 두 이모님이 계시네요. 사실 식기세척기가 없던 시절에도 잘만 살았습니다. 그냥 손으로 설거지하면 되지요. 저도 처음에는 식기 세척기를 사용하는 시누를 보고 이상해하기도 했답니다. 식기세척기에 그냥.. 2024. 9. 27. [북-포토로그] 새 보금자리에서 새롭게 걸어가겠습니다! 새 보금자리에서 새롭게 걸어가겠습니다! 북드라망이 생기고 세 번째 이사를 했습니다. 이번 이사는 7년 동안 한 곳에 머물다 해서 그런지 버릴 것이 끝도 없이 나왔는데요, 가장 오래된 것으로는 30년 묵은 종이 조각(제가 대학 때 가지고 있던 집회 전단지.... 왜 이게 아직....;;)부터 20년 된 것, 10년 된 것, 1~2년 된 것까지 다양하게 나왔습니다. 오래된 것들은 대부분 이사할 때마다 버릴까 말까 하다 결정하지 못하고 어정쩡하게 계속 함께해 온 아이들이었는데, 이번에 절감했습니다. 정리 국룰이죠! 버릴까 말까 하는 것은 버려야 한다! 더욱이 이전보다 작은 공간으로 이사를 할 때는 운영의 묘(?)가 더욱 필요합니다. 제가 출판계에 입문한 1990년대 중후반 이후로 한 번도 출판계가 활황이라는 .. 2024. 9. 12. [북-포토로그] 비교는 이제 그만 비교는 이제 그만 방구석 요가를 시작한지도 3년 쯤 되었다. 첫째를 출산하고 운동을 하고는 싶은데 밖에 나갈 수가 없어서 시작한 선택이었다. 아이가 자는 틈을 타 방 한 켠에 매트를 깔고 유튜브를 보면서 20-30분씩 몸을 풀어냈다. 의외로 요가는 내게 잘 맞았다. 시간이 지나 둘째를 임신하고는 “임신부 요가”를 찾아보고, 또 아기를 순산하는 동작도 찾아보았다. 육아를 하면서 요가의 도움을 많이 받고 사는 셈이다! 그러다 얼마 전, 충동적으로 집 앞 복지관에 요가 수업을 신청하게 되었다. 둘째가 어느 정도 크기도 했고, 이번에도 할 일이 꽤나 많은 일상을 버텨내려고 겨우 한자리 남은 화&목 10시 요가에 등록한 것이다. 방구석 요가와 복지관 요가는 아무래도 느낌이 달랐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니 아무래.. 2024. 9. 3. [북-포토로그 나를 유지한다는 것 나를 유지한다는 것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몇 달에 한 번씩 주제를 바꿔가면서 기획전시를 여는데요. 평소에 보기 힘든 전시물들을 볼 수 있는 기회여서 꼭 관람을 합니다. 매번 관람을 할 때마다 마음을 울리는 전시물을 한두 가지는 마주치게 되는데, 이번에는 이런 작품을 만났습니다^^ 산타클라라족의 록산 스웬젤(Roxanne Swentzell), 「나를 유지하기 위해 해야 하는 일들」(The Things I Have To Do To Maintain Myself), 1994년 작품. 임연수 무늬의 옷을 입고 있는 이 사람은 카치나, 혹은 코샤레라고 불리는 푸에블로 족의 광대입니다. 부러진 뿔을 고치기 위해 바늘에 실을 꿰고 있는데, 그 표정이 참 오묘합니다. 약간 심통이 난 듯도 하고 슬퍼 보이기도 하는 표정을.. 2024. 8. 20. 이전 1 ··· 5 6 7 8 9 10 11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