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 이야기 ▽/청년 주역을 만나다15 [청년주역을만나다] 꼰대의 이유 ‘무관심’ 꼰대의 이유 ‘무관심’ 주역 글을 쓴지 벌써 반년이 다 되어간다. 주역을 공부하면서 주역의 눈으로 본 나의 삶을 글로 쓸 생각이었다. 지금까지 글을 쓰면서 정말로 다양한 피드백을 받았다. 사소한 맞춤법부터 시작해서 글에 드러난 나도 모르는 내 모습까지! 처음에는 ‘글을 쓰면서 피드백을 받는 것은 당연한 거야’ 라는 마음으로 하나, 하나씩 고쳐나갔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똑같은 피드백들이 날아오기 시작했다. 글을 아무리 고치고 다시 써도 날아오는 똑같은 피드백들! 이 피드백들이 나의 멘탈을 조금씩 흔들기 시작했다. 내가 주로 받았던 피드백은 두 가지다. 먼저 첫 번째!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어서 글이 지루하다’ 이다. 주역과 나의 일상을 엮으려면 주역에서 나오는 말을 내 나름대로 해석하고 깊이 들어가.. 2021. 11. 2. [청년주역을만나다] 吉, 凶은 살아있다는 증거다! 吉, 凶은 살아있다는 증거다! 주역을 공부하다 보면 ~하면 길하고, ~하면 흉하다는 말이 많이 나온다. 나는 지금까지 내게 좋은 일이 일어나면 그것은 내가 잘해서 생긴 일이고 나쁜 일이 일어나면 그건 그저 운이 나빠서 생긴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정말로 운이 나빠서 안 좋은 일이 생긴다면 나는 그저 다가올 흉을 대비해서 마음의 준비밖에 할 수 없다는 소리다. 이 얼마나 억울한가? 내가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채 그저 받아들여야 한다니! 그런데 주역에서는 이렇게 하면 흉하고 저렇게 하면 길하다고 하니 흉을 피할 방법이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흉을 피할 생각만 했다.^^ 길, 흉이 어디서부터 생기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그런데 최근에 「계사전」을 읽으면서 길흉.. 2021. 10. 5. [청년주역을만나다] 또 다른 코로나 백신, ‘기망기망’ 또 다른 코로나 백신, ‘기망기망’ 주역에 있는 384개의 효사 중에 딱 한번 나오는 단어가 있다. 근데 그 단어가 워낙 신선하다고 해야 하나? 한번 보고는 머릿속에서 잊히지 않는다. 바로 기망기망(其亡其亡) 이다. 아마 주역을 공부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이 단어가 뇌리에 박혀있지 않을까 싶다. 쉽기도 하고 솔직히 단어만 봤을 때는 좀 웃기다. 이 글자의 뜻은 ‘망할까, 망할까 염려하는 것’이다. 엥?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한다고? 그거는 망상 아닌가? 걱정이 심해지면 시작하지도 못할 것이다. 운동을 하려고 해도 다칠까 봐 못 하고 비행기가 추락할까 봐 타지도 못할 것이다.^^ 그런데 오히려 주역에서 기망기망(其亡其亡) 하라고 권유(?)하다니! 뭔가 내가 눈치채지 못한 아주 깊은 뜻이 숨어있.. 2021. 9. 1. [청년주역을만나다] ‘동몽(童蒙)’이 구해야 한다 ‘동몽(童蒙)’이 구해야 한다 관장님을 처음 만났을 때, 나는 우물 안의 개구리였다. 나에게는 간디학교가 세상 전부였다. 친구들과는 함께 뛰어놀며, 학교 규칙을 어기면서 게임도 하고 학교 밖에 있는 마을 매점에 들락거렸다. 선생님들에게 걸릴까 봐 긴장 속에서 먹던 라면의 맛은 지금까지도 잊히지 않는다.^^ 선생님들과도 잘 지냈다. 같이 축구도 하고 장난도 쳤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무례했던 장난들도 쳤다. 수업 시간에 수업 진행을 못 할 정도로 웃고 떠들기도 했고, 둘째가 생긴 남자 선생님에게 야한 농담도 했었다. 어휴….. 그때를 생각하면 너무 부끄럽다. 이때는 세상 모든 어른이 간디학교 선생님들처럼 나를 이해해주고 혼내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학교를 자퇴하고 택견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려고 했을 때 그저 .. 2021. 8. 18.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