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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1

북드라망이 올 한해 선보인 책들로 2020년을 떠나보냅니다! 북드라망이 올 한해 선보인 책들로 2020년을 떠나보냅니다!2020년 안녕~ 잘가~! 드디어, 파란만장했던 2020년의 마지막 날입니다(물론 경자년은 아직 한 달여 이상 남았습니다만). 마스크를 쓰고 1년을 살았네요. 답답해서 어떻게 쓰냐 했는데, 이제는 마스크를 끼지 않은 얼굴이 낯설 정도가 되었습니다. 뭐든 간에 끝이 있으니, 2020년이 끝나는 것처럼 이 사태도, 상황도 끝이 있겠지요. 그때까지 독자님들 모두 무탈하시기를, 건강하시기를 두손 모아 기원드립니다. 올해 이 예상 못한 사태의 한가운데에서도 북드라망은 총 24종 25권의 책을 냈습니다. 하하!역대 가장 많은 책을 세상에 내보낸 해가 되었습니다.(궁금하실까봐 말씀드리면 두 번째로 많은 책을 내보낸 해는 2014년이었네요. 낭송Q시리즈를 처음.. 2020. 12. 31.
[내인생의주역2] 과감한 척결로 ‘백척간두 진일보’ 과감한 척결로 ‘백척간두 진일보’ 澤天 夬 ䷪ 夬, 揚于王庭, 孚號有厲, 告自邑, 不利卽戎, 利有攸往.쾌괘는 왕의 조정에서 드날리는 것이니, 진실한 믿음을 가지고 호령하여 위험이 있음을 알게 한다. 자기 자신에서부터 고하되 군사를 일으키는 것은 이롭지 않으며, 나아갈 바를 두는 것이 이롭다. 初九, 壯于前趾, 往不勝, 爲咎.초구, 발이 앞으로 나아감에 강건한 것이니, 나아가서 이기지 못하면 허물이 되리라. 九二, 惕號, 莫夜有戎, 勿恤.구이, 두려워하며 호령하는 것이니, 늦은 밤에 적군이 있더라도 걱정할 것이 없다. 九三, 壯于頄, 有凶, 獨行遇雨, 君子夬夬, 若濡有慍, 无咎.구삼, 광대뼈가 건장하여 흉함이 있다. 홀로 가서 상육과 사귀어 비를 만나니 군자는 과감하게 결단한다. 비에 젖은 듯해서 노여워하.. 2020. 12. 30.
[쿠바리포트] 자전거와 탁구 자전거와 탁구 의사와 환자는 종이 한 장 차이 의사 되기 전에 환자 된다. 우리끼리 종종 하는 말이다. 카페인이 비뇨계에 어떤 악영향을 끼치는지 공부하면서 커피를 사발로 들이마시고, 싱싱한 신경계를 위한 숙면의 효과를 달달 외우면서도 매일 취침시간을 더 짧게 깎아나가고, 운동의 효과를 논리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순환계의 작동 원리를 분석하면서도 정작 우리 몸은 하루 종일 책상 밖을 벗어나지 않는다. 완벽한 삶과 앎의 불일치다. 일시적인 희생일 뿐이라고 스스로를 속이면 잠시 마음이 편해진다.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는가. ‘의학’이라는 산에 오르려면 잠이든 밥이든 미용이든 뭐든 하나는 포기해야 할 것 아닌가. 우선 이것만 이해하고 나면, 학업을 다 마치고 나면, 그렇게 의사가 되고 나면, 그때 건강을 챙기는 .. 2020. 12. 29.
[동화인류학] 숲의 죽음을 넘보지 마라 숲의 죽음을 넘보지 마라 숲은 카오스다. 왕은 거지가 되고 공주는 재투성이가 된다. 엄마는 마녀가 되고 인간은 까마귀가 된다. 이처럼 숲은 만물이 제 자리에서 벗어나는 유동적 에너지의 장이므로 여기에서는 까딱하다가는 정신줄 놓게 되거나 아예 목숨을 버릴 수도 있다. 숲에는 죽음이 지척에서 차가운 입김을 뿜고 있다. 그림 형제는 동화가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것이라고 했지만 실제로 이야기는 죽음의 이미지를 대단히 많이 보여준다. 차마 가족을 위한 이야기로 넣을 수 없는 민담 중에는 「아이들의 돼지 잡기 놀이」라는 것도 있는데, 아버지가 돼지를 잡는 것을 본 뒤에, 그것을 흉내내려고 푸주한 역할을 한 아이가 돼지 역할을 한 아이를 칼로 목을 쳐 죽게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끔찍한 가족의 비극을 아이들이 봐서는.. 2020.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