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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융] 어서 와, 마나-인격은 처음이지? 어서 와, 마나-인격은 처음이지? 서 윤 (사이재) 모습을 바꾸어가며 나는 무서운 힘을 행사한다 FaustⅡ, 5막 4장 中 융의 사유를 따라가다 보면, 마치 ‘도장 깨기’를 하며 무의식적 형상들의 영역을 지나 어디론가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아주 더디게 중요한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듯한데 내 경험을 토대로 참여하고 있지 않다 보니, 뜬구름을 잡는 듯 미로를 헤매는 듯 막막한 게 솔직한 심정이다. 아직은 출구도 보이지 않고 실타래를 몰래 건네준 ‘아리아드네’도 없지만, 미로 속에서 계속 나아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마나(Mana)는 움직이는 거야 돌이켜 보면, 아니마(Anima)/아니무스(Animus) 형상의 가설이 동양의 음양(陰陽)과 맥을 같이 하는 개념이라는 걸 이해했을 때, 어렵사.. 2025. 11. 12.
[MZ세대를 위한 사주명리] 고집센 MZ의 사주명리 입덕기 고집센 MZ의 사주명리 입덕기 김 지 영(남산강학원) 내가 사주명리를 처음 만났을 때 지금도 똑똑히 기억한다. 사주명리에서 말하는 ‘팔자(八字)’를 내 눈으로 처음 본 순간을. 당시 감이당에서 사주명리 기본 수업을 듣고 있었다. 수업 첫 시간에 선생님은 명식(자신의 여덟 글자가 담긴 운명의 형식)을 확인하는 방법을 알려 주시며, 본인의 여덟 글자를 직접 확인해 보라고 했다. 생각보다 팔자를 확인하는 방법은 무척이나 쉽고, 간단했다. 핸드폰에 만세력 어플을 다운 받아서 생년월일만 입력하면 끝이라니. 오래된 책을 뒤져가며 뭔가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을 거치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손쉽게 확인할 수 있어서 사주명리와의 거리감이 조금 좁혀지는 느낌이었다. 어플에 생년월일을 입력하는 몇 초 동안, 나는 설렘과 두려움.. 2025. 11. 11.
[북 포토로그] 취미는 책 쓰다 말기? 취미는 책 쓰다 말기? 책 편집자인 엄마와 글을 쓰고 강의하며 책을 수집하는 아빠를 두어서 그런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제법 뭔가를 끄적이기 시작한 이후로 딸은 종이를 묶어 달라고 하고 뭔가 이야기를 끄적이다 말다 했는데, 초등학교에 올라가자 본격적(?)으로 자기가 책을 쓰고 그리고 제작까지 한다. 최근 1년 안에 쓴 책들은 한 권도 마무리는 되지 않았는데, 어째 권 수는 점점 늘어난다. 비교적 소책자라고 할 수 있는 위의 세 권 『삐약이의 모험』, 『수빈이의 초상화 책』, 『수빈이의 사소한 소원』부터 상대적으로 스케일(?)이 큰 『사신을 물리친 용사들』까지, 지금 책상 위에 쓰다 만 책만 4권이다. 내용이 궁금하실 터인데, 첫 페이지만 넘겨 본다. (두번째 페이지를 넘겨도 내용이 있는 책은....).. 2025. 11. 10.
[지금, 이 노래] 락앤롤 올나잇 ―Kiss의 Rock And Roll All Nite (MTV Unplugged) 락앤롤 올나잇 ―Kiss의 Rock And Roll All Nite (MTV Unplugged)정승연(『세미나 책』 저자) 화장 보고 놀라실까봐, 노메이크업 라이브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또 한 분이 돌아가셨다. 그러니까 1월엔 화이트 스네이크의 기타리스트였던 존 사이크스가, 2월엔 뉴욕돌스의 데이빗 요한센이, 4월엔 블론디의 클렘버크가, 7월엔 오지 오스본이, 10월엔 오늘 이야기할 KISS의 에이스 프레일리가. 지금 열거한 사람들은 대체로 1950년대 무렵에 태어나서, 70~80년대에 주로 활동한 사람들이다. 지금은 (딸 덕분에 듣게 된) 아이돌 음악부터, 재즈, CCM, 민중가요, 현대음악까지 귀에 들어오는 음악이라면 뭐든 가리지 않고 들어대는 그야말로 무취향 리스너가 되고 말았지만 그래도 역시 내 .. 2025.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