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 낭송Q시리즈와 함께 만나러 갑니다!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최두석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무슨 꽃인들 어떠리 그 꽃이 뿜어내는 빛깔과 향내에 취해 절로 웃음짓거나 저절로 노래하게 된다면 사람들 사이에 나비가 날 때 무슨 나비인들 어떠리 그 나비 춤추며 넘놀며 꿀을 빨 때 가슴에 맺힌 응어리 저절로 풀리게 된다면 |
201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정말 다행이지요. 일생 동안 하나의 길고 긴 해를 사는 게 아니라, 수십 번 해가 바뀐다는 사실이 말입니다. 덕분에 뭔가 결심했다가 무산되거나 흐지부지 되었더라도, 해가 바뀌는 걸 빌미로 “다시 한 번 해보자”라는 마음을 내고 3일이나마 실천해 볼 수 있으니까요. 그러고 보니, 이참에 아예 결심을 매년에서 매월 하는 걸로 바꾸면 어떨까요? 그러면 3일씩 12번이 되니까, 1년에 3일 실천하던 데서 36일을 실천하는 엄청난 성과(?)를 올릴 수 있지 않겠습니까!
새해에 북드라망은 ‘낭송’을 키워드로 ‘만남’을 실천해 가려 합니다. 몸과 고전이 만나는 <낭송Q시리즈>는 사실 감이당, 남산강학원, 규문, 문탁네트워크 등의 공동체 네트워크가 아니었다면, 저희처럼 작은 출판사에서 엄두를 내기 힘든 프로젝트였습니다. 28권의 고전을, 11월 7일 입동부터 약 한달 반 정도의 간격을 두고 순차적으로 내는 일은, 일단 편집 작업도 작업이지만 고미숙 선생님이 십수년간 해오신 공동체 활동으로 생긴 ‘공부망’(<쿵푸드라망>이네요!)이 아니었다면 28권의 원고를 받는 것부터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을 겁니다. 이래서 공부는 함께해야 하나 봅니다! >_<
아무튼 그리하여 지금은 2014년 입동에 동청룡편 7권, 동지에 남주작 7편이 출간되었고요, 이제 2월 4일 입춘에 나올 서백호 7권과 그리고 하늘이 차츰 맑아진다는 절기, 이름도 맑은 ‘청명’에 북현무편 7권을 내면 <낭송Q시리즈>의 28수 별자리가 일단락이 됩니다! 그러면 저희는 이 ‘낭Q’(아시는 분들은 아시죠? 낭송Q시리즈를 줄여 부르실 땐 ‘낭Q’입니다! ^^)를 가지고 전국 각지의 고전을 사랑하는 분들, 책을 소리 내어 읽지 않고는 못 배기는 분들, 고전을 막 알리고 싶어 엉덩이가 들썩 입이 달싹 하는 분들을 만나 <낭송 페스티벌>을 열려 합니다. 전국 각지에서 고전을 읽고 계신 숨은 고수님들, <낭송페스티벌>에서 꼭 만나요!
(북드라망을 찾아주신 분들 가운데 아직 고전 읽기를 시작하지 않으신 분들이 있다면 연인과 친구와 가족과 오늘부터 바로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작심삼일이라도 괜찮습니다. 일단 시작하는 게 얼마나 중요하면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겠습니까!)
낭송은 혼자 해도 좋고, 둘이 해도 좋습니다. 여럿이하면? 더~~ 좋지지요~
북드라망은 2015년, ‘낭Q’와 함께 여러분과 만나러 가겠습니다. 기다려 주셔도 좋고, 맞이하러 나와 주셔도 좋습니다. 북드라망과 독자님들 사이에 어떤 꽃이 필지, 어떤 나비가 날지, 벌써 설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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