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여는 지혜의 인드라망, 북드라망 출판사 :: 2014년 한 해를 함께 해주신 독자님들께

북드라망이 2014년 한 해를 함깨 해주신 독자님들께 보내는 손편지

어떤 경우

이문재

어떤 경우에는 
내가 이 세상 앞에서 
그저 한 사람에 불과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내가 어느 한 사람에게 
세상 전부가 될 때가 있다.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한 사람이고
한 세상이다.

유난히 사건이 많았기 때문일까요? 2014년은… 금방 지나간듯도 하지만 어찌보면 1년이 10년 같았던 … 아득하게 느껴지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일어날 것 같지 않았던 일이 눈앞에 벌어졌던, 당혹스럽고 참담하고 아팠던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가장 가슴에 남는 일은… 소중한 이의 죽음이었을 것입니다. 믿겨지지 않는 그 부재가, 가슴 한복판에 눈물 웅덩이를 파버린 그 그리움과 회한이, 무엇으로도 채워질 수 있고, 언제 마를 수 있을까요. 다만… 살아갈 뿐입니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고 여름이 그리고 가을이 오고 다시 겨울이 오듯, 살아가는 시간 속에서 한 색깔의 그리움이 여러 색으로, 한 길의 슬픔이 여러 길로 나뉘며… 즐거움과 그리움이 섞이고 기쁨과 슬픔이 섞여가길 … 바라봅니다.

하지만 2014년의 마무리가 슬픔으로만 채워지지 않는 것은,

삶에는, 아니 본시 삶 자체가 슬픔·기쁨·분노·즐거움·고통·평안함…이 모든 것이기 때문이겠지요. 그리고… 슬픔도 소중한 이에게서 온 것이지만 기쁨과 즐거움 역시 그러했습니다. 당신은 세상 앞에서 그저 한 사람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한 세상, 이 세게 전부입니다. 슬픔도 기쁨도 아픔도 즐거움도 당신이 준 세상입니다.

저희 북드라망에게도 한 분 한분의 독자 여러분은 한 세계입니다. 2014년, 함께 해주셔서 진심으로 큰 힘이 되었습니다.
한 세계 한 세계를 열어보여 주신 독자님들도, 블로그에 방문해 주신 분들, 필자 선생님들, 종이를 공급해주시고 책을 인쇄해 주신 거래처분들… 저희와 인연의 그물을 짠 모든 분들께 마음을 다해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복된 새해 되소서. 

- 북드라망 일동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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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조아하자 2015.01.01 00:48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앞으로도 화이팅입니다. ^^

  • 세경 2015.01.01 09:13 답글 | 수정/삭제 | ADDR

    정성스럽게 올라오는 글과 책들로 풍요로운 일상을 보냈습니다. 북드라망 가족분들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북드라망 2015.01.05 11:48 신고 수정/삭제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2015년에도 열심히 쓰겠습니다!! 복 많이 받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