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여는 지혜의 인드라망, 북드라망 출판사 ::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법 ③ 일찍 잔다(+ 수면 노하우 소개)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법 ③

잠들려면 준비를 해야 한다




밤에 잠을 자는 순간부터 다음 날 하루가 결정된다. 일찍 잠들지 못하면 일찍 일어날 수 없고, 일찍 일어나지 못하면 평일은 평일대로, 휴일은 휴일대로 끼니를 챙길 수가 없다. 그런 날이면 몸은 천근만근, 마음은 미친년 널뛰듯 위태롭다. “손대면 ‘톡’ 하고 터질 것” 같은 정도가 아니라 ‘빡’ 하고……(다음은 상상에 맡기겠음;;;). 나는 밤에 잘 안 자고, 생활이 불규칙한 것으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정도의 사람이었다. 아침 해를 보면서 자는 날은 부지기수고, 저녁 6시에 잠자리에 들기도 하였으며, 2~3일을 꼬박 드라마만 보는 것도 가능했다. 그러니 누구와 약속을 잡기도 영 거시기했다. 상대방이 깨어 있을 시간에 나도 깨어 있으리라는 보장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약속을 잡지 않는 대신 혼자 있는 걸 ‘좋아하게’ 되었다. 


혼자 있으니 차~암 좋았는데, 정말 좋았는데…… 조금씩 몸에 변화(라고 쓰고 이상이라고 읽는다;;)가 찾아왔다. 살이 찌고, 조금만 걸으면 다리가 풀리고, 괜히 주변 사람들에게 짜증이 나고……. 이러다가 정말 본의 아니게 요절을 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 자자! 잠을 자야 해! 무조건 일찍 자겠다는 생각으로 밤 10시부터 침대에 누웠으나, 요행으로 잠든 날이 아니면 절대 그 시간에 잠이 오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까 일상을 고스란히 놔두고 잠만 딱 10시부터 자겠다는 게 말이 안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나름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소개하고자 한다. 나는 이렇게 해서 일찍 나는 사람이 되었다!!




매일 저녁 9시가 되면 자기 최면을 건다. ‘나는 11시~12시 사이에 자는 사람이다’라고. 이 최면과 함께 스마트폰, 컴퓨터 모니터, 텔레비전 등 일체의 번쩍이는 것들을 보지 않는다. 잠들기 두어 시간 전부터 번쩍이는 화면을 안 보면 눕는 것에서부터 잠들기까지의 시간이 확실히 줄어든다!! 명심하자, 식사준비에 대략 1시간 가까이가 필요한 것처럼 잠드는 데에도 마땅히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낮에는 운동이든 산책이든 밖에 나갔다가 온다. 휴일에 집에 틀어박혀 있는 것을 누구보다도 좋아하지만, 요즘은 어떻게든 한 번은, 최소한 한 시간은 밖에 나갔다가 온다(무려 비오는 날에도 우산을 쓰고 나갔다^^v). 다리에 적절한 피로를 주면 느낄 수 있다. 허리 아래는 뜨겁고, 머리 부근은 시원해지는 것을 말이다. 더불어 중요한 것 한 가지가 있는데, 바깥의 풍경을 보면서 ‘낮의 감각’을 한껏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꼬맹이들이 동네에서 뛰어다니는 풍경, 볕을 받아서 반짝이는 나뭇잎들, 일광소독을 하려고 내놓은 이웃의 빨래들을 보면서 잃어버린 감각을 찾아간다. ‘그래, 사람은 원래 낮에 활동하는 거였어!(^^;)’.


해가 진 후에는 국화차를 마시면서 어려운 책을 펼쳐보았다. 국화차는 잠들기 전에 마시는 차로 유명하니 뭐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 마셨는데, 약리적이 효과는 잘 모르겠고, 저녁에 따뜻한 차를 마시는 행위 자체에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가 분명히 있었다. 그렇게 국화차를 마시면서 어렵디 어려운 책(한문책, 철학책 등)을 펼쳐놓고 의미를 ‘궁구히’ 하며 읽어 가니, 자연 몸의 근육이 한올한올 풀어져 ‘그만 자라’라고 외치기 시작하였다. 만약에 드라마를 보았다면, ‘한 편만 더 보고 자자’ 중얼거리며 플레이 버튼을 누르고 있을 시간, 밤 11시에 책상 앞에서 꾸벅꾸벅 졸고 말았다. 수년간 드라마나 예능프로에서 본 장면들이 머릿속에 덕지덕지 붙은 상태에서 침대에 누워 왔는데, 자기 전 두 시간 동안만이라도 ‘화면’을 끊자 머리가 맑은 상태로 잠들 수 있게 되었다. 마음이 너무 편안했다. 그러자 ‘내일’이 오는 것이 무섭지가 않았다. 일찍 잠드는 것이 내일의 시작이다!



정리하자면…

1. 잠들기 전 2시간 동안 전자화면을 일절 보지 않는다!

2. 낮에는 무조건 밖에 나가 ‘낮의 기운’을 흠뻑 마신다! 나는 낮에 살고 있다!!

3. 저녁에는 국화차와 어려운 책을 준비한다. 책은 ‘펼쳐’ 두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

4. 맑은 기운을 마음에 품고 잠자리에 든다.^^


이래도 잠이 오지 않으면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꼬~옥!^^ 



>> 마음의 근육 키우기 1탄 : 사전작업 보러가기

>> 마음의 근육 키우기 2탄 : 때 맞춰 먹는다 보러가기



설정

트랙백

댓글

  • 문화유목민 2014.08.27 09:39 답글 | 수정/삭제 | ADDR

    아, 그렇군요......
    사람이 원래 낮에 활동하는 거였다니!!!
    한 문장, 한 문장이 가슴에 와서 박힘니다 ^^;;;

    • 북드라망 2014.08.27 11:32 신고 수정/삭제

      그렇습니다. 저도 최근에서야 알게되었습니다. 사람은 원래 낮에 활동하는 것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 ;;; 일찍자고 일찍일어나는 '사람'이 되어보아염 ㅎㅎㅎ

  • 나디아 2014.08.27 12:22 답글 | 수정/삭제 | ADDR

    정말 공감가는 글입니다. 전 최근에 10시 반에 자서 5시반에 일어나는 생활을 했는데요. 아침 출근 전에 1시간 책보고 글쓰는 시간이 그렇게 달콤할 수가 없었습니다^^

    • 북드라망 2014.08.27 12:44 신고 수정/삭제

      맞아요!! 아하.... 그걸 까먹고 글에 언급을 안 했네요. 정말 그 아침에 차한잔 마시고 책읽는 시간이 그렇게 달콤할 수가 없죠!! >.,<

  • 김소영 2014.09.02 22:49 답글 | 수정/삭제 | ADDR

    밤에 잠을 자는 순간부터 다음 날 하루가 결정된다. 이거 와닿네요
    저는 잠이 많아서 아침에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어요ㅋ 열시반에 잠드는 생활 저도 원츄!

    • 북드라망 2014.09.03 12:37 신고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저도 잠이 많은...적은 편이 아닌데다가, 늦게자면 딱 늦게 잠든 만큼 늦게 일어나는 타입이어서 '멀쩡'하게 살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역시나 연습입니다. 헛둘헛둘 ^^

  • 옥이낭자 2015.09.14 19:28 답글 | 수정/삭제 | ADDR

    저처럼 일찍 자는 사람에게 위로가 되네요 ㅋ 잠도 많아서 정말 일찍자거든요 ㅋ

    • 북드라망 2015.09.15 10:24 신고 수정/삭제

      일찍 주무시는 거 정말 부럽습니다.
      저도 해보려고 했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어차피 일어날 시간은 정해져 있으니 일찍 자서 좀 더 많이 자고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