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드라망의 새해 인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편집인

여기
             다니카와 슌타로 지음

어딘가 가자고 내가 말한다
어디 갈까 하고 당신이 말한다
여기도 좋을까 하고 내가 말한다
여기라도 좋네 하고 당신이 말한다
얘기하는 동안 해가 지고
여기가 어딘가가 되어간다

감이당과 북드라망의 2011년 마지막 회의 풍경. 1년을 기념하야 불도 밝히고, 빵도 먹었습니다. ^^ 내년에도 애정을 듬뿍 담아~ 지켜봐주세요! +_+

‘북드라망’이 세상에 책을 내놓은 것은 11월의 일이지만, 2011년이 밝으면서부터 매주 만나서 세상에 나갈 준비를 해왔습니다. 난생 처음 책을 쓰는 저자들도, 새로운 이름의 출판사로 활동할 편집자들도, 씨뿌리는 마음으로 한주 한주 준비를 해갔습니다. 봄여름에 부지런히 일해야 가을에 거둘 것이 있다는 곰샘의 말씀을 따라 일단 무조건 열심히 했었죠. 매주 저자의 결과물을 같이 읽고 얘기하고, 가을에 책을 내는, 이 농경사회 시스템적 수확물이 바로 『갑자서당』과 『누드글쓰기』입니다.

함께 만나고 말하는 동안 “여기가 어딘가가” 된 이 경험은 소중합니다. 어딘가, 목표를 정하고 여기가 아닌 다른 곳을 찾아 헤매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서 매진해면 여기가 다른 곳이 되어 있는 것. 그런 앎, 그런 삶을, 북드라망은 책으로 펴내고 그 책으로 인연의 그물망을 넓혀 가고자 합니다.

이제 겨우 내딛은 첫발에 함께하고 격려하고 마음을 나누어 준 분들이 계셔서 다음 발걸음이 더 즐거워졌습니다. 2012년에도 “인문의역학”의 새로운 논밭을 갈고 닦는 북드라망의 모습을 지켜봐 주시길, 그런 북드라망의 활동이 여러분의 몸-맘-삶의 “인생역전”을 가져오는 데 작은 계기가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모두, 사건사고들 속에서도 올 한해 정말 잘 살아내셨습니다. 축하드리고, 감사드립니다.(_ _)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