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따니빠따와 마음의 지도』 표지 일러스트에 담긴 마음
고미숙 선생님의 신간, 『숫따니빠따와 마음의 지도: 고미숙의 붓다 칼럼』 표지는 한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그림은 경기도 퇴촌의 베짱이도서관 관장님이신 박소영 선생님이 그린 그림입니다. 일렁이는 여러 겹의 나뭇잎 그림자인데요, 고미숙 선생님의 붓다 칼럼을 읽으며 이 그림을 떠올리신 박소영 선생님의 생각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글을 부탁드렸는데요, "그림이 여백이 많으니" 글에도 여백을 두고 싶으시다며 보내주신 글입니다. 박소영 선생님이 주신 원본 그림과 글을 함께 게재합니다.

글_박소영
일렁이는 마음을 본다
흐릿하게 다가오고
짙어지고 기울어지고 겹겹이 뒤엉키고
물러나고 허물어지고 흩어져
마침내 사라지는,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본다
서두름 없이 천천히
가고 오고 또 가는
마음의 빈 들판, 가로막힘 없는 사이사이로
빛과 숨이 흐른다
무한한 '지금',
모든 곳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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