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어디로 가야 할까?
― 길 잃은 이들을 위한 지도,
고미숙의 붓다 칼럼 『숫따니빠따와 마음의 지도』가 출간되었습니다!!
초기 불교 경전 가운데서도 가장 오래된 텍스트로 꼽히는 『숫따니빠따』. 고전의 지혜를 우리 시대에 맞게 전달하는 탁월한 전령사, 고전평론가 고미숙 선생님은 『숫따니빠따』를 이렇게 말합니다. “널뛰는 마음들의 위치를 측정해 주는 최상의 지도.” 국내외를 불문하고, 직장과 가족을 막론하고 혼란과 불안과 분노와 허무가 밀려갔다 밀려오길 반복하는 이 시대에, 고미숙 선생님은 우리 마음을 점검하고,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안내하는 ‘최상의 지도’로 『숫따니빠따』를 들고 ‘마음의 지도’를 우리에게 보여 주는 책, 『숫따니빠따와 마음의 지도』를 펴냈습니다. “청년 붓다의 목소리와 우리 시대를 ‘대각선으로 연결하는’ 붓다 칼럼”인 이 책에는 “다르마와 현실, 거시와 미시, 구도와 욕망이 ‘크로스’되는 글쓰기”의 실험이 담겨 있습니다.

“2020년 이후 전 세계가 ‘산전수전’의 연속이었다. 그와 더불어 마음은 쉼 없이 요동쳤고, 출렁거렸으며, ‘들떴다 가라앉았다’를 반복했다. 그 시절을 『숫따니빠따』와 함께할 수 있었던 건 진정 행운이었다. 『숫따니빠따』는 그 널뛰는 마음들의 위치를 측정해 주는 최상의 지도였다. 나의 분노와 짜증, 불안과 허무가 무엇에 기반하고 있는지, 또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마음이 본디 무엇이고 어떻게 작용하는지 등등. 그걸 점검할 지도가 없었다면 나는 그저 분노로 정의를 표현하고, 절망을 그럴싸하게 미화하며, 그러다 결국 지적 냉소에 빠져 허우적댔을 것이다. 책 제목을 ‘숫따니빠따와 마음의 지도’로 삼게 된 건 이런 맥락이다.”
‘지도’는 우리에게 목적지를 정해 주지 않습니다. 대신 지금 내가 어디쯤 있는지, 어느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를 보여 줍니다.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나는 왜 이렇게 화가 나는지, 저것이 왜 그토록 갖고 싶은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왜 혼자 있으면 외롭고 함께 있으면 괴로운지. 먼저 내 마음의 현재 위치를 안다면, 우리는 다음 걸음을 제대로 내디딜 수 있습니다.
『숫따니빠따와 마음의 지도』를 보며 알게 된 것 가운데 특히 『숫따니빠따』 마지막 장 빠라야나 왁가(피안으로 가는 길)가 청년들의 질문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이 인상적입니다. 당대의 청년들은 붓다를 찾아와 질문합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욕망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 이 거센 삶의 강물을 어떻게 건널 것인지 묻습니다.
2600년 전 청년들의 질문인데, 지금 우리의 질문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저 청년들의 질문은 물론이고, 마음에 문득 ‘나는 지금 어디쯤 와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드는 분이라면, 지금, 함께 이 오래된, 하지만 새로운 지도를 펼쳐 보시면 좋겠습니다. 고미숙 선생님의 안내와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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