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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포토로그

[북-포토로그] 내가 클래식을? 계촌 클래식 축제에 가다!

by 북드라망 2026. 6. 16.

내가 클래식을? 계촌 클래식 축제에 가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한 “계촌 클래식 축제”에 다녀왔습니다.
계촌은 평창의 작은 마을인데요, 폐교 위기의 학교에 별빛오케스트라를 창단하고 전교생이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이제는 마을 주민들까지 축제에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희는 단순히 엄마께서 가시는데 동행이 없으시다고 하길래, 그럼 우리가 가자! 해서 가게된 것이지요. 무려 남편 없이, 제가 경기도에서 아이 둘을 데리고 운전을 했답니다. 저도 음악이라고는 잘 모르는, 특히 클래식은 너무나 멀게 느껴지는 장르였는데요, 축제를 다녀오니 약간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뭔가 특별한 무언가를 한 것은 아닌데요, 첩첩산중에서 깜깜한 밤하늘 아래 돗자리를 깔고 듣는, 바이올린 연주자의 활 털이 끊어질 만큼의 엄청난 연주 자체가 제 몸에 콕 들어온 것이지요. 그러니까 숲 속의 차디찬 공기와 그곳에서 펼쳐진 여러 악기가 내는 생음악(?)이 꽤 충격적이었던 겁니다. 그 후로 집에 와서는 ‘베토벤 바이러스’와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을 찾아 듣게 되더라고요.

물론, 밤 9시까지 공연이 이어져서 첫째는 졸려 힘들어하고 둘째는 풀밭에서 모래놀이를 했지만 모든 공연을 보고 무사히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엄마와 아이들을 모두 만족시키는 것은 꽤나 힘든 일이었답니다.^^;) 흥이 좀 있는 둘째는 베토벤 바이러스 앵콜 공연에서 벌떡 일어나 춤을 췄답니다. "왜 일어나서 춤을 췄어?" 라고 물으니 “재밌어서 그런거야~” 라고 하더라고요. 이동도 힘들고 밤 늦게까지 공연보는 것도 쉽지 않았을텐데 아이들은 또 가고 싶다고 합니다. 저도 뭔가 낯선 감각을 경험해 자꾸 뻣뻣해져가는 몸을 좀 열어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산속에서 펼쳐지는 클래식 공연을 만나고 싶으신 분들은 내년에 신청해서 꼭 다녀와보셔요! 저희는 아마도 또 가게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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