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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드라망 이야기 ▽/북드라망은 지금

2023년도 덕분에 잘 살아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by 북드라망 2023. 12. 29.

2023년도 덕분에 잘 살아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안녕하세요. 북드라망-북튜브를 찾아주시는 독자님들!
어느덧 또 한해를 보내며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북드라망이 문을 연 것이 무려 11년 전인 2012년이었으니까요, 꼭 열한번째 연말 인사를 드리게 되었네요.

11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지만, 최근 몇 년간에는 강산이 열두 번은 뒤집히는 듯 요란한 변화들이 있었고요, 이제 11년 전은 마치 조선시대만큼 아득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 와중에 일관된 것은 책을 읽는 분들의 숫자가 점점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꼭 영상이 아니라도 볼 컨텐츠들이 차고 넘치는 세상입니다(사실 차고 넘치는 게 컨텐츠만은 아니지만요....). 이런 차고 넘치는 볼 거리들, 읽을 거리들, 쓸 물건들, 음식들, 옷들, 취미용품들....을 볼 때면 터지기 직전의 풍선을 보듯 아슬하기도 하고, 역설적으로 모든 게 부족하던 때가 풍요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책도 그럴까요. 책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질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 이 책이 꼭 필요한가. 8만 종이 넘는 책이 한 해에 나온다는데, 여기에 하나를 더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사실 이런 질문이 없이 무작정 책을 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 질문에 대한 답은 그때그때 조금씩 달라지기도 하지만, 제가 믿는 것은 바로 독자님들입니다. 책을 읽지 않는 방향으로 큰 물결이 흘러가는데도, 조금씩 거스르며 책을 읽고 계신 독자님들입니다. 혼자만 읽지 않고 함께 읽자고 하는 독자님들입니다. 그 한 분 한 분이 저희에게는 “한 사람이며 한 세상”입니다(이문재 시인의 시 ‘어떤 경우’에 나온 표현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한 사람이고 한 세상이다”).

독자님들이 열어 주신 세상 덕분에 어렵지만 즐겁고 재미나게 한 해를 보냈습니다. 아마 내년도 수월치는 않겠지요. 하지만 아파도 웃으면서 살 수 있는 힘을, 허무함도 보낼 수 있는 지성의 힘을, 독자님들께 배우는 한, 어려움과 함께 웃음과 함께 책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때로 느리고 때로 서툴러도 오늘 걷는 한 걸음을 즐겁게 디디겠습니다. 

올 한해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복된 새해 맞으소서.(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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