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이 늘어간다
아기들의 얼굴은 정말 단순하다. 태어나서 초기에는 우는 얼굴, 그냥 얼굴, 웃는 얼굴 정도 밖에 없다. 그러다가 점점 크게 웃기, 작게 웃기, 데굴거리며 웃기 같은 식으로 표정들이 점점 분화된다. 그런 중에도 재미있는 것은 이른바 '인상 쓴다'고 할 때의 그 '인상' 그러니까 얼굴을 찡그리며 못마땅해하는 표정은 여전히 나타나지 않는다. 우리 딸의 경우도 최근(24개월 이후)에 와서야 인상을 쓰게 되었다. 물론 못마땅해서 짓는, 진짜 표정이 아니다. 그냥 어딘가에서 보고 따라한다. 요즘 우리 딸은 다양한 감정들을 연습하고 있는데, 확실히 감정이 다양해지는 것이 맞춰 표정들도 다양해진다. 조만간 진짜로 인상을 쓰는 날이 오겠지. 그때 아빠는 어째야 하나. (아빠처럼) 너무 자주 그러지는 말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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