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기는 언제쯤?
요즘 우리 딸이 가장 즐겨... 한다기 보다는 할 때 가장 즐거워 하는 놀이는 아빠가 쌓아 놓은 컵을 발로 차며 부수는 놀이다. 아빠는 동심으로 돌아가, 컵 쌓기에 몰두를 하는데, 이렇게도 만들고, 저렇게도 만든다. 나는 컵을 쌓아 만드는 것 자체에 큰 즐거움을 느낀다. 어릴 때는 집에 있는 카세트 테이프를 이용해서 성도 만들고, 벽도 만들고 그랬다. 우리 딸은 언제쯤 부수는 것 말고 만드는 것에서 즐거움을 찾을까. 그때가 되면 정말, 방 하나 가득 딸과 아빠가 만든 것들로 채우고 싶다...만, 기대하지 말아야겠지. 뭐 어쨌든, 아빠는 지금도 좋다. 와르륵 무너지는 컵들을 보며 꺄르륵 웃는 것으로도 충분히, 넘치도록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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