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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7

[신간 리뷰] 슬퍼하고 체념하는 대신 질문하라 슬퍼하고 체념하는 대신 질문하라 이하늘(고전비평공간 규문)우리는 무엇을 원하는 걸까 내 친구 S는 2년여 간의 고된 공부 끝에 공무원에 합격했다. 여기서 ‘고되다는 말’은 공부 자체를 말하기도 하지만, 거의 아무와도 연락하지 않은 채 집에만 틀어박혀 공부에만 전념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나로서는 관계를 완전히 단절하고 거의 고행(?)에 버금가는 수험생활을 할 자신이 없기에 그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언제나 적당히 일할 수 있는 곳에서 일하면서 게임, 탁구, 풋살 등 각종 취미생활을 하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연애도, 결혼도, 인생의 큰 목표도 딱히 필요 없이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만 있으면 된다는 뜻이었다. 그런 그에게 공무원은 가장 적합한 직업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전화가 왔다. 내용인즉 .. 2026. 8. 31.
[내 인생의 일리치] 스마트폰과 쾌락의 활용 스마트폰과 쾌락의 활용 정건화 스마트폰, 어떤 참을 수 없음 『소셜 딜레마』라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에는 섬뜩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실리콘밸리의 똑똑한 기술자들과 디자이너들이 심리학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는 거다.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고자? 물론 아니다. 자신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나 플랫폼에 사람들을 더 자주, 더 오래 붙들어두려면 인간 심리의 취약한 지점을 가차 없이 파고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메일의 아이콘 하나, 페이스북의 ‘좋아요’ 같은 기능 하나도 ‘그냥’ 만들어진 건 없다. 그들이 애용하는 가장 기초적인 이론 중 하나는 인간의 두뇌가 불확실한 피드백에 더 강력한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은 이 이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게시물들을 시간 순으로 노출시키는 게 아니라, 새로고침을 .. 2024. 1. 12.
『청년, 루크레티우스를 만나다』 리뷰 ⑥ 근원에 대한 탐구, 지복(至福)에 이르는 길 『청년, 루크레티우스를 만나다』 리뷰 ⑥ 근원에 대한 탐구, 지복(至福)에 이르는 길 문빈(규문) 『청년, 루크레티우스를 만나다』의 저자는 20대 청년이다. 그는 매일 아침 소란스럽게 아침을 맞이하고, 온갖 상념과 근심들로 머릿속이 시끄럽고, 심심할 때는 손흥민의 축구 영상을 즐겨보며, 어떤 날에는 달달한 연애를 꿈꾸고, 또 다른 날에는 글을 유려하게 쓰고 싶은 욕망이 일렁인다. 그렇게 온갖 욕망과 감정의 물결에 출렁이는 하루를 보내는 평범한 청년이다. 다른 청년들과 크게 다를 바 없이 살아오던 그가 대학-취업의 길을 떠나 새로운 공부의 길로 방향을 전환하고, 그 길 위에서 루크레티우스를 만나게 된 건 ‘우연한 계기’들 덕분이었다. 이 우연한 마주침은 그를 질문하도록 이끈다. “어떻게 잘(=올바르게=아름.. 2023. 7. 11.
『낭송 아함경』'씅'에 안차요? 집착을 버려요! 집착을 버리자고요 - 『낭송 아함경』 “눈은 언제나 사랑할 만한 빛깔을 구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빛깔은 싫어한다. 귀는 언제나 사랑할 만한 소리를 구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소리는 싫어한다. 코는 언제나 마음에 드는 냄새를 구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냄새는 싫어한다. 혀는 언제나 마음에 드는 맛을 구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맛은 싫어한다. 몸은 언제나 마음에 드는 감촉만을 구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감촉은 싫어한다.” ― 최태람 풀어읽음, 『낭송 아함경』, 148쪽 참말이지 이 여섯 가지 감각이 주는 쾌락 덕분에 우리 몸은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일례로 눈에 ‘좋은’ 것을 좇느라 여러 가지들을 놓치지 않습니까? 야구 동영상과 비슷하다는 뭐 그런 동영상을 보느라 정작 자기 마누라는 소 닭 보듯 한다든가.. 2014.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