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8 "자유를 원한 것이 아닙니다. 단지 출구를 원했을 뿐입니다."_ 카프카 단편소설 「어느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 같이 읽어요! "자유를 원한 것이 아닙니다. 단지 출구를 원했을 뿐입니다."_ 카프카 단편소설 「어느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 같이 읽어요! 프란츠 카프카. 유명한 고전 소설가 가운데 등장인물로 '벌레'가 떠오르는 특별한 분입니다. 하루 아침에 벌레가 되어 버린 어느 남자의 이야기, 「변신」이 가장 유명하지만, 페터라는 원숭이가 등장하는 「어느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도 카프카를 떠올릴 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지요. 「어느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는 한 마리 원숭이가 학술원 연단에 올라 자신의 '인간 되기' 과정을 보고하는 이야기입니다. 얼핏 우화처럼 보이지만, 읽을수록 불편하고 묘한 질문들이 따라붙습니다.인간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문명화된다는 것은 진보일까요요? 우리는 정말 자유로운 존재일까요, 아니면 각자의 .. 2026. 7. 22. [공동체, 지금만나러갑니다] <인문공간 세종>: 끝도 없는 숙제의 길 위의 세 사람 : 끝도 없는 숙제의 길 위의 세 사람 어두운 밤하늘에 환하게 빛나는 보름달과 그 보름달에 닿기 위해 언덕길을 달려 오르는 호박마차. 인문공간 세종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그림이다. 호박마차는 야심한 밤 숙제를 싣고 떠난다. 그들을 비춰주는 달님은 인문공간 세종의 오선민 선생님이다. 학인들은 실제로 오선민 선생님을 ‘달님’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호박마차 학인들을 만나기 위해 세종시를 찾았다. 어느 작은 카페에서 시간을 떼우고 있는데, 순식간에 세 평 남짓한 공간이 시끌벅적해졌다. 네다섯 명의 손님이 들어와 앉을 자리를 찾는 중이었다. 안 쓰는 테이블을 내어드리니 일행 중 한 분이 머쓱해하며 감사하다는 말 뒤에 한마디를 더 보탰다. “우리 좀 많이 시끄러울 텐데^^” 그 말에 고개를 다시 들.. 2023. 10. 23. "좋은 것은 끝이 있고, 끝이 있는 것은 좋은 것이라네" 약선생의 철학관을 끝내며 돌연한 출발 프란츠 카프카의 글에 「돌연한 출발」이라는 단편이 있습니다. 하인에게 명령하는 걸로 봐선 주인공인 ‘나’는 귀족일 것입니다. 큰 성에서 편안히 지내던 귀족은 어느 날 하인에게 마구간에서 말을 끌어내 오라고 명령을 내립니다. 먼 데서 트럼펫 소리가 울려오기도 하지요. 아마 저 멀리 전쟁이 일어나고 있을지 모릅니다. 혹은 축제일지도요. 그러나 하인은 주인의 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합니다. 심지어 트럼펫 소리도 귀에 들어오지 않죠. 그도 그럴 것이 주인님은 항상 정해진 때, 정해진 목표가 있을 때만 말을 찾았거든요. 그러나 지금은 전혀 영문을 모르는 명령을 내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인이 묻습니다. “어딜 가시나이까? 주인나리” 당연히 하인은 주인이 어딜 가는지 물어야 했습.. 2015. 3. 4. 사랑, 냉소와 소유욕 사이에서 냉소와 소유욕 사이에서 개그콘서트 프로그램 중에 라는 코너가 있다. 남자를 소개시켜 달라는 동생에게, 언니가 자신이 예전에 겪었던 상황을 '보여'주는 설정이다. 잘생긴 남자, 나만 바라보는 남자, 평범한 남자가 등장한다. 크리스마스 특집에서 잘생긴 남자는 집에 일이 있다며 2시간만 함께 하자고 말한다. 그런데 알고보니 가게를 2시간씩 총 4건을 예약해놓은 것! 잘생긴 남자에게 그녀는 어장관리 대상일 뿐이었다는 불편한 진실. 두 번째로 등장하는 나만 바라보는 남자는 여자친구와 처음 보내는 크리스마스가 특별하다. 그래서인지 여자친구의 말과 행동에서 과거의 흔적을 찾아낸다. 러브샷을 권하는 여자친구에게 왜 이렇게 끼를 부리냐며, 예전 남자친구와도 이랬냐는 둥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세 번째로는 평범한 남자... 2013. 12. 30.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