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14 [박소연의 브라마차르야] 영원히 늙지 않는 조르바 나는 사랑한다, 나는 자유다영원히 늙지 않는 조르바 박소연(남산 강학원) 조르바는 매우 통속적인(!) 현자다. 고요하기보단 말이 많고, 어느 면에서는 철없는 어린아이 같아 보이기까지 한다. 철없는 현자는 어쩐지 더 매력적인데, 그건 아마도 ‘현자’라는 단어에 달라붙은 이미지를 약간 비틀기 때문일 것이다. 현자라 하면 엄·근·진(엄격, 근엄, 진지)한 태도, 심연을 꿰뚫는 듯한 눈빛, 모든 것을 통달해서인지 약간은 지루해 보이는 손짓 등이 그려지지 않나. 이는 완벽한 오해다. 사실 붓다와 간디를 포함하여 현자라 불리는 이들은 하나같이 우리에게 기쁨을 이야기했다. 그 농밀한 기쁨은 언어로 표현하게 되면 상당히 지루해진다. 각자의 정진으로 직접 느껴봐야지만 알 수 있는 맛이 있는 것이다. 그러지 않고서 외양만.. 2026. 9. 8. [신간 리뷰] 쫄아든 마음에 던지는 붓다의 쇼츠: ‘청년성’을 질문하다『숫따니빠따와 마음의 지도』 리뷰 쫄아든 마음에 던지는 붓다의 쇼츠: ‘청년성’을 질문하다 『숫따니빠따와 마음의 지도』 리뷰곽승희(남산강학원 간디스쿨) 29세 출가, 35세 깨달음. 붓다의 청년 시절 2대 사건을 볼 때마다 잠시 떠올려본다. 저 때 난 뭐하고 있었을까. 20대 후반엔 회사를 다녔고, 30대 중반엔 백수였다. ‘헬조선’의 많은 청년들이 그러듯 여기저기 아팠다. 그래서 불교 공부를 시작했다. '불교는 생노병사에 대한 지혜가 무궁무진한 학문'이라는 한 고전평론가의 강연에 끌려서. 그 고전평론가 고미숙 선생님의 『청년 붓다』를 읽으면서 뭔가 길을 찾은 것 같았지만, 아리송한 부분도 만났다. 바로 붓다의 ‘청년성’! 진리와 구도를 향한 청년의 열정으로 수행 6년 만에 깨달은 후 45년 동안 수많은 사람과 지지고 볶으며 인도 전역.. 2026. 8. 28. 밥과 물처럼 담박하게 - 수택절 밥과 물처럼 담박하게, 수택절 누군가에게는 지옥 같던 다른 누군가에게는 천국 같던 설 연휴가 갔다. 아마 많은 사람이 연휴병(?)에서 미처 헤어 나오지 못하고 헤롱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운 내시라 주말이 얼마 남지 않았다! 설날에 웃기고도 슬픈 만평 하나를 봤다. 글로 재연해보자면 떡국을 먹으려는 청년을 가운데 두고 가족 친지들이 둘러앉아 한 마디씩 묻는다. // 삼촌 : 너 여자 친구는 있냐? // 고모 : 우리 딸은 대기업 취직 성공적 // 사촌 형 : 너 취업준비는 하고 있쥬? // 엄마 : 아빠 명퇴라 전해라 // 사촌 누나 : 그래 아프니까 청춘인 거야 // 할머니 : 너무 상심하지 마라. 정말 간절하게 노오오력하면 전 우주가 나서서 도와준단다. // 떡국마저 거들고 나선다. 떡국 : 이제.. 2016. 2. 11. 편집자가 읽어주는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⑤ 쿵푸와 청춘 편집자가 읽어주는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05. 쿵푸와 청춘 ,무려 다섯번째 꼭지 「쿵푸와 청춘」입니다. 호, 혹시 삶의 목표나 2014년 한해 계획에 "열심히"라는 단어가 들어가지는 않으십니까? "열심히 산다"라든가, "열심히 공부한다"라든가요. 열심히... 많이 듣는 말이고, 좋은 말이라고 생각하기 쉽지요. 그렇지만 지금 읽어 드리는 꼭지에서는 그 열심(熱心)을 일종의 병증이라고 이야기합니다.심장이 열받도록 애를 쓰다보면 몸은 온갖 병이 공격하는 상태가 된다는 거지요.(자세한 내용은 들어보시어요~) 의욕만 앞서 집중력은 잃게 되는 '열심증'의 상태에서 그 집중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청심(淸心)을 유지해야 한다고 합니다. 부질없는 욕심을 덜어내야 한다는 거지요. ('부질 없는 욕심을 버린다'고 하니 얼.. 2014. 9. 12. 이전 1 2 3 4 다음